소형 트럭 수요 높다는 미국
실제로 혼다 액티 트럭 인기
포터, 봉고 수출길 열릴까?

소형 트럭

미국은 트럭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활한 국토와 저렴한 유가로 인해 대량의 화물을 장거리로 운송할 수 있는 덤프트럭부터 상대적으로 작지만, 역시 일반적인 승용차들에 비해서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픽업트럭은 북미를 대표하는 자동차 중 하나이다.

이러한 미국에서 의외로 최근에 소형 트럭의 유행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여기에서 ‘소형’은 우리 기준에서도 매우 작은 트럭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이 유행과 함께, 이 시장을 현대, 기아가 어떻게 노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픽업 산지에서 소형 트럭?
우리 기준에선 라보와 비슷

알다시피 미국은 픽업트럭의 낙원이다. 대표적으로 포드의 베스트 셀러 픽업인 F-150이나 F-250, 혹은 쉐보레 콜로라도나 GMC 시에라와 같은 풀사이즈 픽업들은 북미에서 전통적인 강호였다. 그런데 이런 북미 시장에서 최근 혼다의 소형 트럭인 액티 트럭이 유행이라고 한다. 구매자들은 픽업이 못 들어가는 창고 등에 쉽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며, 뉴욕주의 딜러는 1달에 300개 이상을 판매했다고 한다.

아마 이 액티 트럭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 올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기준에서 설명하자면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여전히 길가나 골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GM대우의 소형 트럭인 라보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또한 미국에서는 중고 액티를 단 2,000달러, 한화로 약 200만 원이 조금 넘는 돈으로 수입해 왔다고 한다.

포터, 봉고 수출 가능성
그렇다기엔 너무 크다

이쯤 되면 드는 생각은, 액티보다 더 크면서 판매량이나 신뢰도로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은,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 1, 2위의 강자인 포터와 봉고가 미국에 수출될 가능성도 있을까? 구식 봉고, 포터를 정비하여 인증한 뒤, 중고로 북미 시장에 판매하는 방식이라면 소비자에게도 안정적으로 양질의 중고 트럭을 판매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에 회의적이다. 미국인들, 대부분은 농부나 자영업자 중에서 액를 사는 이들은, 이 차가 좀 큰 건물 실내에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구매를 결정했다. 쉽게 말해서 엔진이 달린 수레 정도로 생각하고 사용하는 것인데, 포터나 봉고는 일반 승용차량들과 맞먹는 크기일 텐데, 이 정도의 소형 트럭은 북미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성이야 있어
네티즌 ‘이걸 미국에 판다고?

어디까지나 비관적으로 두 모델의 수출 가능성을 따져보았을 때 저런 결과가 나왔을 뿐, 한국에서 사고차나 중고차를 수리해 러시아에 되파는 방식으로, 미국에도 저가의 트럭을 판매하는 방식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단지 미국은 한국에 비해 더 많은 선택지가 있을 뿐이고, 봉고와 포터는 그곳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뿐이다.

네티즌 역시 대부분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국내에서도 위험하다고 말 많은 차인데 그걸 왜 또 수출하겠냐’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북미에 가면 저거보다 더 좋은 픽업트럭 널리고 널려서 살 리가 없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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