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수입차 시장
4월 20,910대 판매
G바겐 깜짝 실적 이유는

수입차

지난해 경기 침체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위기 요인에도 초호황을 기록했던 수입차 시장은 올해 갈수록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9.4% 감소한 20,910대로, 전월과 비교해도 12.3% 감소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공급 부족 및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수입차 등록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모델별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낸 차종이 있었는데,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3월 실적의 15배가 넘는 38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현일 기자

두 달 연속 1위 벤츠
주력 모델 상위권 포진

벤츠 G클래스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모델이므로 판매량 급증은 곧 배정된 국내 물량이 인도되었음을 의미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G클래스 외에도 E클래스 1,278대, GLE클래스 902대, GLC클래스 805대, S클래스 771대 등 모델별 판매 순위 2~5위에 주력 차종을 줄지어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월 6,176대의 실적을 올리며 두 달 연속 판매량 1위 브랜드가 되었다. 다만 연초 BMW의 물량 공세 여파로 1~4월 누적 판매량에선 여전히 2,850대 뒤진 2위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라이벌 BMW는 지난달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1위 노리는 BMW
5시리즈 인기 여전

BMW코리아는 전월 대비 3% 늘었지만 전년 대비 12.3% 감소한 5,836대를 인도하며 벤츠에 소폭 추격을 허용했다. 주력 모델인 준대형 세단 5시리즈는 전월 대비 6.9% 늘어난 1,601대가 판매되며 지난달 빼앗겼던 판매량 1위 차종 자리를 되찾았다.

벤츠의 주력 모델들이 차트 상단을 빼곡히 채운 가운데, BMW는 3시리즈가 578대로 8위, X3가 534대로 10위, X5533대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판매량보다 고급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면서 올해 BMW가 8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3위 자리 노리는 볼보
아우디·폭스바겐은 부진

벤츠와 BMW의 양강 구도 속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아우디는 4월 473대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으며 10위까지 자리가 밀렸다. 만년 4위였던 폭스바겐 역시 675대로 부진했고, 1,599를 판매한 볼보가 지난달 3위를 기록하며 빈자리를 꿰찼다.

볼보코리아는 XC60 582대, XC90 236대, XC40 184대 등 연초 부진했던 SUV 제품군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위 싸움과 별개로 지난달 눈에 띄게 판매량이 증가한 브랜드도 더러 있었다. 포르쉐는 지난달 1,146대를 인도하며 처음으로 4위에 랭크됐고, 렉서스포드는 각각 114%와 7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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