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등록된 슈퍼카 중고차
전손 매물임에도 인기
입찰가가 무려 3억 원?

중고차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얼티메 전손 매물 / 사진 출처 = ‘Copart’

사고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 망가진 이력이 있는 자동차는 중고차 구매 시 1순위로 걸러진다. 말끔하게 수리되어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안전성, 내구성이 기존 수준을 못 따라가며 추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격이 눈에 띄게 저렴한 사고차일지라도 판매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특이한 매물이 중고차 시장에 등장해 관심을 끈다. 언뜻 보기에도 운행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파손됐음에도 경매 입찰가가 무려 3억 원에 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정현 기자

사진 출처 = ‘Copart’
사진 출처 = ‘Copart’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울티메
차체 곳곳에 손상 가득한 모습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중고차 거래 플랫폼 코파트(Copart)에 2022년형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 780-4 매물이 등록돼 관심을 끈다. 해당 매물은 누적 주행 거리가 1,064마일(약 1,712km)에 불과하지만 사고로 차체 곳곳이 파손돼 ‘AO(All Over)’ 코드를 받은 전손 차량이다.

차량을 자세히 살펴보면 외관 손상 대부분이 뒤쪽에서 발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후미등과 뒤 범퍼, 후륜 타이어가 모두 사라졌으며 우측 뒷바퀴는 본래 위치에서 완전히 틀어졌다. 좌측 사이드스커트와 공기 흡입구를 감싸는 패널 역시 처참하게 뜯겼으며 앞 범퍼 역시 전체적으로 손상을 입은 모습이다.

사진 출처 = ‘Copart’
사진 출처 = ‘Copart’

역사적으로 의미 큰 모델
마지막 순수 V12 얹었다

사고로 망가진 슈퍼카가 경매 매물로 등록되는 경우는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님에도 해당 모델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판매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중 마지막 모델이자 V12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마지막 순수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이기 때문이다.

아벤타도르 얼티메에 탑재된 V12 6.5L 엔진의 최고 출력은 780마력, 최대 토크는 73.4kg.m로 역대 아벤타도르 중 가장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중량은 기존 아벤타도르 S보다 가벼워진 1,550kg에 불과하며 덕분에 0-100km/h 가속 2.8초, 최고 속도 355km의 폭발적인 성능을 낸다.

사진 출처 = ‘Copart’
매물 정보 / 사진 출처 = ‘Copart’ 홈페이지 캡처

세상에 600대만 존재
새 주인은 누가 될까?

아벤타도르 얼티메는 600대 한정 생산되었으며 해당 매물의 신차 가격은 73만 7,690달러(약 9억 8,777만 원)였다. 해당 매물의 17일 기준 입찰가는 22만 1,000달러(약 2억 9,592만 원)로 신차 가격의 1/3에 못 미치지만 여전히 엔트리급 슈퍼카를 신차로 살 수 있을 정도로 비싸다. 입찰은 19일까지 진행된다.

실내와 엔진룸이 비교적 멀쩡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복원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지가 관건이지만 만약 신차와 비슷한 컨디션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향후 훨씬 높은 시세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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