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팀 정신 차렸네.. 역대급 디자인 뽑은 BMW 콘셉트카, 양산 소식까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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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콘셉트 투어링 쿠페
Z4 기반 슈팅브레이크 차량
Z3 쿠페 부활에 뜨거운 반응

BMW

현지 시각으로 지난 19일, 세계 최대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BMWZ4 부분변경 모델 기반 슈팅브레이크 차량을 공개했다. ‘BMW 콘셉트 투어링 쿠페’라는 이름의 차량은 1940년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한 328 투어링 쿠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해당 브랜드는 밝혔다.

Z4 로드스터의 롱 노즈 숏 데크 스타일 바디라인과 우뚝 솟은 캐빈은 ‘광대 신발(Clown Shoe)’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1990년대 후반 Z3 M 쿠페를 떠올리게 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근육질 리어엔드가 눈길을 사로잡는 콘셉트 투어링 쿠페에 “로드스터 기반 쿠페가 부활했다”라는 폭발적인 현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김현일 기자

아쉽게도 일회성 차량
하지만 반응 뜨겁다면?

거대한 전면 키드니 그릴로 대표되는 BMW의 최신 디자인 기조와 달리, BMW 콘셉트 투어링 쿠페는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이는 자연스럽게 양산 가능성에 대한 추측으로 이어졌으나, 브랜드 측은 ‘일회성(one-off) 차량’이라는 점을 밝혔다.

그런데,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그룹 디자인 총괄은 “현재로선 일회성 모델이며, 생산에 투입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레이크 코모(코모 호수)를 떠나기 전에 충분한 관심이 있다면 50대 정도의 소량 생산을 검토해 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디자이너도 바랬던 부활
마니아 공략할 틈새 모델

카스쿱스 등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행사에 참석한 몇몇 부호들이 실제로 BMW 측에 진지한 관심을 표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호이동크 총괄은 카버즈에 “Z4 쿠페 양산이 승인되면 향후 더 많은 틈새 모델(틈새시장을 노린 모델)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나는 이러한 유형의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BMW 콘셉트 투어링 쿠페의 원본 스케치는 3년 전에 그려졌다. 마니아들의 염원처럼 디자이너들 역시 Z3 쿠페의 부활을 꿈꿨지만, 생산라인에 들어선 로드스터 차량에 집중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중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호이동크 총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스케치였다”라며 “나와 나의 팀은 열정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BMW AG, For press and Social Media only, Gudrun Muschalla

3.0 CSL 오마주의 경험
머지않아 도로에서 볼지도

BMW는 이미 원 오프 콘셉트카를 소량으로 양산한 이력이 있다. 8년 전 같은 행사에서 공개했던 ‘3.0 CSL 오마주 콘셉트’는 뒤따르는 수많은 요청에 50대 한정 생산이 결정됐고, 수작업을 거쳐 올해야 비로소 주인의 품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호이동크 총괄은 Z4 기반 투어링 쿠페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터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콘셉트카가 제휴사와의 협업을 통해 6개월 만에 제작됐다는 비화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에 이런 경험을 한 번 해본 적이 있으므로 방법을 알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소량 생산인 만큼 가격이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3.0 CSL의 78만 달러(약 10억 2,843만 원)까지는 아니어도 27만 달러(한화 약 3억 5,600만 원)는 넘을 것이라고 호이동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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