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급발진 의심 사고
만약 나에게 일어난다면?
여러 대처법 종합해 보니

급발진
제네시스 G80 급발진 의심 사고 /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그간 수많은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했지만 급발진 원인으로 차량 결함이 입증된 사례는 아직 없다. 현행법상 소비자가 직접 차량 결함 여부를 증명해야 하며 운전자의 조작 실수로 밝혀진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급발진 대처법을 다룬 콘텐츠가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브에서 급발진 대처법을 검색하면 ‘자동차 급발진 대처법’, ‘급발진에서 살아남는 방법’ 등 다양한 제목의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 해당 영상에서 공통으로 담고 있는 내용은 무엇일까?

이정현 기자

현대 아이오닉 5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스위치

브레이크는 단번에 강하게
시동 끄기는 차종 따라 달라

대체로 브레이크를 단번에 세게 밟고 변속 셀렉터는 중립(N)에 두며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라는 내용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수동식이나 족동식 등 기계식 주차 브레이크가 적용된 차량의 경우 바퀴가 잠겨 차량이 돌지 않도록 힘을 조절해야 하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는 4초 이상 당겨야 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일각에서는 시동을 끄거나 변속 셀렉터를 주차(P)에 둘 경우 운전대가 잠겨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는 내용도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변속 셀렉터를 중립에 두거나 시동을 끄는 방법이 동력 차단 효과가 있으나 차량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고 조언한다. 키를 꽂아 시동을 거는 방식의 차량은 운전대가 잠길 수 있으나 요즘 대다수 차량에 적용되는 버튼 시동 방식은 변속 셀렉터를 주차에 두거나 시동을 꺼도 운전대 조작이 가능하다.

파킹 스프래그 / 사진 출처 = ‘클리앙’
현대 코나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다이얼

변속 셀렉터는 P에 둬야
운전자 무과실 입증 가능

또한 사고 후 운전자 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의미에서 변속 셀렉터를 중립보다는 주차에 두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동력 차단은 중립 및 주차 레인지에서 모두 이루어지지만 주차로 바꿀 경우 ‘드르륵’하는 변속기 소음이 발생하며 블랙박스 영상에도 저장된다. 이는 주차 레인지 변속 시 변속기 내부에서 ‘파킹 스프래그’라는 부품이 닿아 발생하는 소음으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주차 레인지로 변속했다는 증거가 된다.

하지만 이 역시 차종에 따라 한정적으로 적용된다. 기계식 변속 셀렉터가 적용된 차종은 주행 중에도 변속 셀렉터 작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지만 버튼식, 다이얼식 등 요즘 신차에 적용되는 전자식 변속 셀렉터는 주행 중 주차 레인지 변속이 불가하다. 이들 차종은 중립으로 변속하는 것이 최선이다.

기아 카니발 급발진 의심 사고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최선의 방법은 미리 충돌
전봇대, 가로수는 피해야

전문가들은 다양한 대처법이 있으나 차량이 운전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가속될 경우 전방 차량을 충돌하는 한이 있더라도 차를 가능한 한 빨리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처법을 미리 숙지했더라도 실제 급발진 상황에 맞닥뜨릴 경우 이를 침착하게 수행하기 쉽지 않으며 속도가 붙기 전에 멈추는 편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로등, 가로수, 전봇대 등 수직 구조물에 충돌하면 충격을 온전히 차량이 흡수해 치명적인 부상 가능성이 커진다. 차량 엔진룸 및 트렁크의 에너지 분산 설계가 충격을 가장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기에 주변에 있는 차량에 충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3
+1
1
+1
0
+1
8
+1
1

1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