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30 월드 프리미어
실체 드러내는 보급형 전기차
주목할만한 출시 예정 모델은
전기차 보급 정책에 발맞춰 각국의 시장 선점을 노리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 차량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랜드마다 각자의 포부를 내건 모델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지난 7일 볼보자동차는 소형 전기 SUV EX3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물론 미국 시장 기준 34,950달러(한화 약 4,566만 원)의 가격에 ‘저가형’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엔 애매하지만, 기존 볼보의 차량 가격을 고려하면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이에 더해, 볼보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럽에서 월 599유로(약 84만 원)의 EX30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 김현일 기자
2025년 출시 목표
폭스바겐 ID.2all
유럽 내 가성비 전기차로 가장 이목을 끄는 브랜드는 폭스바겐이다. 지난 3월, 폭스바겐은 저가형 라인업의 시작으로 ID.2all 콘셉트를 공개했다. ID.2all은 신형 MEB 엔트리 플랫폼을 적용한 소형 전기 해치백으로, 2025년 25,000유로(한화 약 3,496만 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등의 핵심 부품 가격이 여전히 높아 ID.2all 프로젝트에 의구심을 품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 CEO는 최근 “꽤나 확신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폭스바겐은 현재 2만 유로(약 2,797만 원) 미만 전기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 점유율 80% 달성을 꿈꾸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대만발
3천만 원대 이쿼녹스 EV
미국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모델도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모두를 위한 전기차’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지난해 공개된 중형 전기 SUV이다.
GM의 얼티움 플랫폼을 적용한 이쿼녹스 EV는 전장 4,836mm와 휠베이스 2,954mm의 넉넉한 5인승 차체, GM 자체 인증 기준 약 483km의 주행가능거리 등 준수한 스펙에도 목표 가격이 3만 달러(한화 약 3,917만 원)로 굉장히 저렴하다. 실제 이쿼녹스 EV는 업계 ‘게임 체인저’로 꼽히지만, GM의 고질적인 전기차 생산 차질과 비용 문제를 고려하면 출시가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테슬라 차세대 플랫폼
반값 전기차 등장 언제쯤
아직 실체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테슬라의 ‘반값 전기차’ 프로젝트 역시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테슬라 개발팀이 모델3/Y 플랫폼의 절반 가격이 될 차세대 플랫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일론 머스크가 제시한 목표 가격은 25,000달러(한화 약 3,266만 원)였고, 실현된다면 엄청난 점유율을 독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올해 연례 주총에서 일론 머스크는 “우리가 신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라며 “2개의 신차는 합산 연간 5백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