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도로에서 다양한 테스트카들이 포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라인업을 자랑하는 현대기아 테스트카들이 주로 등장하는데 국내에 출시 예정인 모델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전략형 모델들도 국내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사진 속 테스트카는 얼핏 보면 리어램프가 쏘나타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사이드라인은 국산차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이었는데 과연 이차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현대자동차의 현지 전략형 세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테스트카의 정체는
현대 미스트라 후속이었다
사진 속 테스트카의 정체는 바로 현대자동차의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인 ‘미스트라’ 후속 모델이었다. 대형 그릴과 두 갈래로 나누어진 헤드램프 디자인은 제네시스 신형 G80의 느낌과 비슷하며 후면부의 램프는 신형 쏘나타와 유사한 모습이었다.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인 만큼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쭉 뻗은 테일램프가 디자인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13년 중국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공개되고 판매된 1세대 모델은 I40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신형 모델인 테스트카는 쏘나타 DN8을 기반으로 제작된다고 전해졌다.
아반떼와는 전혀
상관없는 차량이다
1세대 미스트라가 등장했던 2013년 당시엔 미스트라 테스트카를 두고 YF 쏘나타 후속이라고 예상했던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였으며 LF 쏘나타와는 완전히 별개로 개발된 현지 전략형 모델이었다.
사진상으론 되게 커 보일 수 있지만 1세대 미스트라는 쏘나타보다 훨씬 작으며 I40 살룬보다도 더 작은 준중형 세단급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얼핏 아반떼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두 차량은 서로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LF 쏘나타와 닮아
더 오해가 많았던 1세대 미스트라
중국에만 판매했던 현지 전략형 모델인 미스트라는 실제로 ‘LF 쏘나타’와 많이 닮아있어 당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LF를 닮은 헤드램프와 안개등은 전혀 어색한 느낌이 없다. 기본 사양은 1.8리터 누우 엔진과 2.0리터 누우 엔진이 장착되며 6단 수동,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추후에 1.6 T-GDI 모델도 등장하였지만 단종이 되고 결국엔 1.8리터 누우 엔진만 판매되었다. 현지 가격은 YF 쏘나타보단 조금 더 비쌌지만 미스트라는 길이 4,710mm 너비 1,820mm, 높이 1,470mm, 휠베이스 2,770mm로 YF 쏘나타의 길이 4,820mm, 너비 1,835mm, 높이 1,470mm, 휠베이스 2,795mm 보다 작았다.
후면부 디자인은 쏘나타나 I40 살룬 어느 것도 닮지 않은 새로운 모습이다. I40 살룬보다도 조금 더 짧은 미스트라는 국산 세단들 중에선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인데 트윈 머플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짙은 캐릭터라인에선 YF 쏘나타의 향기를, C 필러 부분부터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아슬란이 얼핏 떠오르기도 한다. 파노라마 썬루프는 I40 살룬에 적용되던 것과 비슷해 보인다.
실내는 당시 출시되던
현대 세단들과 비슷했다
다른 세단들과는 조금 달랐던 외장 디자인처럼 실내 역시 쏘나타나 아반떼와는 조금 달랐다. 베이스가 된 I40 살룬과도 다르다. 계기판은 당시 LF 쏘나타에 적용되던 것과 유사하며 중앙의 디스플레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당시 출시되던 현대 세단들과 비슷한 모습이다.
실내 공간은 당연히 쏘나타 정도로 넓진 않았으며 아반떼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이었다고 보면 이해가 빠르다. 아무래도 국내에 출시된 모델이 아니다 보니 생소하게 보일 수밖에 없겠다.
후속 모델은
DN8 쏘나타 기반으로 개발된다
최근 포착되고 있는 미스트라의 후속 모델은 I40 살룬 베이스가 아닌 DN8 쏘나타의 3세대 플랫폼을 활용하여 개발된다. 따라서 차체 크기가 기존보다 더 커졌으며 디자인 역시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전면부는 두 갈래로 나누어진 헤드램프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후면 부는 쏘나타처럼 ㄷ자로 점등되는 테일램프가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번호판은 범퍼 쪽으로 내려와 후면부는 쏘나타와 비슷한 디자인이 될 전망이다.
생각보다 다양한
현지 전략형 모델들
우리나라에는 판매하지 않는 해외 현지 전략형 모델들은 잘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다. 중국 및 러시아, 브라질 등에 수출되는 ‘크레타’ 같은 SUV나 중국에만 판매하는 ‘현지 공략형 싼타페’는 국내 모델과 동일한 전면부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전장을 대폭 늘려 3열에도 사람들이 탑승할 수 있도록 더 큰 사이즈로 제작이 되었다.
당초 테스트카가 국내에서 포착되면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었지만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로 공개가 된 뒤에는 궁금증이 모두 해소되었다.
라페스타 처럼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적다
현대차는 미스트라를 중국 현지전략형 모델로 개발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국내시장에 출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최근 같은 중국 전략형 모델인 라페스타가 국내에 돌아다니면서 출시설이 들려왔지만 아직까진 아무런 소식이 없다.
미스트라 역시 국내에 판매하여 쏘나타와의 판매량 간섭이 일어나게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한 출시될 일은 없어보인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