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전히 치열할 것 같은 국산 소형 SUV들의 신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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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선이 대형 SUV 시장으로 쏠린 것 같은데, 생각보다 이쪽도 치열하다. 국산 소형 SUV 시장도 올해 또 한 번 큰 경쟁이 시작될 예정이다. 왕좌를 지키려는 자와 왕좌를 빼앗으려는 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기존 국산 소형 SUV들은 중간 없이 상위권과 하위권으로 나뉘어왔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국산 소형 SUV 판매 실적을 짚어보고, 올해 출시될 소형 SUV 소식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상위권 유지 티볼리
상위권 합세한 코나
사실상 2강 구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티볼리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코나는 2017년 출시 이후 티볼리 추격에 나섰다. QM3는 2015년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트랙스는 2017년까지 잠깐 상승세를 보이다가 다시 하락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티볼리는 연간 4만 대 이상 판매량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2015년 4만 5,021대, 2016년 5만 6,935대, 2017년 5만 5,280대, 그리고 2018년에는 4만 3,897대가 판매되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총 1만 3,358대를 판매하면서 여전히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었다.

코나는 2017년에 2만 3,522대를 판매했다. 2018년에는 3만 9,275대로 판매량이 상승했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1만 752대가 판매되면서 티볼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스토닉은 2018년에 1만 6,305대가 판매되었다. 그리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트랙스보다 적은 3,761대가 판매되었다.

한국 소형 SUV 시장의 문을 연 두 자동차 성적이 영 부진하다. 르노삼성 QM3는 2015년에 2만 4,560대를 판매한 뒤 2016년 1만 4,301대로 1만 대 정도가 빠졌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1,057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트랙스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1만 3,000대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스토닉보다 많은 4,030대가 판매되었다.

기아차 새로운 소형 SUV
‘셀토스’ 여름 국내 출시
쌍용차에게 ‘티볼리 신화’라는 스토리를 안겨준 티볼리. 올해도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새로운 소형 SUV가 여럿 출시된다. 그중 하나는 기아자동차가 새롭게 출시하는 ‘셀토스’다. 얼마 전까지 ‘터스커’라는 이름으로 불려왔으나, 최근 보도를 통해 모델명이 ‘셀토스’로 확정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아차는 셀토스를 통해 부진했던 소형 SUV 판매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까. 셀토스는 작년 2월 델리 모터쇼에서 ‘SP’콘셉트카로부터 시작된 기아차의 새로운 소형 SUV다. 최근 서울 모터쇼에서 양산형에 가까워진 ‘SP 시그니처’ 콘셉트카가 공개되었고, 스파이샷도 포착되기 시작하였다.

외관 디자인은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SP 콘셉트카를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메인 헤드 램프는 양산화 과정을 거치며 약간 두꺼워졌지만, 그 아래 세 갈래로 나누어진 램프는 콘셉트카와 비슷한 형태로 남아있다.

또한 후면에는 테일램프를 가로지르던 크롬 바가 양산 자동차에도 그대로 적용되며, K3를 닮은 테일램프 디자인도 유지된다. 휠 디자인은 콘셉트카와 거의 동일하다. 실내는 5인승으로 구성되며, 상위 트림, 혹은 옵션으로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된다는 것을 최근 스파이샷을 통해 확인했다. 기아 셀토스는 올해 여름에 출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코나 연식 변경
베뉴 여름~하반기 국내 출시
현대차는 두 가지 신차를 준비 중이다. 우선 코나 연식변경 모델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마케팅을 위해 셀토스와 출시 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

2017년 출시 이후 큰 변화가 없던 코나에게 첫 연식변경 소식이다. 그간 일렉트릭 모델, 아이언맨 에디션 등을 선보이긴 했으나 부분변경이나 연식변경 소식은 전혀 없었다. 연식변경이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큰 구성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최근 새로운 소형 SUV ‘베뉴’를 북미 시장에 선보였고, 인도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했다.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베뉴에는 1.6 감마 가솔린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또는 IVT 무단변속기가 장착된다. 실내에는 8인치 컬러 스크린이 적용되었고, SNOW 모드가 포함되어 있는 주행 모드 선택 기능이 제공된다.

베뉴의 길이는 4,036mm다. 코나보다 130mm 정도 차체가 짧다. 폭은 30mm 좁고, 휠베이스는 81mm 작다. 베뉴에는 1.0 터보 엔진 등 파워트레인 라인업이 세 종류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디젤 엔진은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베뉴 국내 출시는 빠르면 올해 여름, 늦어도 하반기에는 출시된다고 한다. 소형 세단 엑센트를 단종하는 대신 소형 SUV 베뉴를 새롭게 투입하는 것이다. 코나보다 작은 차체를 가져 새로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새로 선보인 베뉴는 7월 중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하기로 확정했다”라며, “베뉴는 크기가 가장 작은 엔트리급 SUV 지만 최근 신차에 적용되는 여러 첨단 안전 편의 사양이 다수 적용되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왕좌 지키던 티볼리
부분변경으로 반격
실내 큰 변화, 1.5 터보 가솔린
왕좌 지키던 티볼리는 부분변경으로 반격에 나섰다. 외관 디자인 변경보다 코란도에 가까운 실내 변화가 더욱 눈에 띈다. 쌍용차는 최근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의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정식 출시는 6월 4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실내에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폭넓게 적용하였다. 코란도를 통해 선보였던 새로운 디자인 요소와 레이아웃을 적용하고, 디지털 계기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스크린을 포함하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피트 옵션을 통해 장착할 수 있다.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새로운 파워트레인 라인업도 추가된다. 쌍용차로서는 최초로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신규 적용한다. 아직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신형 코란도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차량 제어 기술 ‘Deep Control’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르노삼성과 쉐보레가 부진하면서 국산 소형 SUV 시장은 사실상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쌍용차의 3강 구도 경쟁이 진행될 예정이다. 왕좌를 지키려는 자와 왕자를 빼앗으려는 자, 작지만 가장 치열한 싸움이 될 전망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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