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준중형차이자, 현대차가 잘 만드는 차로 인정받는 아반떼의 고성능 버전이 등장할 전망이다.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인 아반떼 N은 벨로스터 N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며, 아반떼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테스트 중인 아반떼 N의 외관과 실내 일부가 공개됐다. 많은 사람들이 신형 아반떼의 계기판 왼쪽에 위치한 정체불명의 공간에 대해 꾸준히 의문을 가졌었는데, N라인 모델에선 드라이브 모드 스위치가 존재해 N버전에선 어떤 기능을 제공할지 궁금했다. 그런데 막상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니 해당 공간은 일반 아반떼처럼 다시금 빈 공간으로 마무리된 모습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아반떼 N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설욕전을 제대로 치른 7세대 아반떼
현대차가 잘 만드는 차를 손꼽아보라면 주저 없이 아반떼를 선택할 수 있겠다. 국내 시장에선 준중형 부문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꾸준히 유지해 왔으며, 북미 시장에서도 과거 쏘나타와 함께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현대차의 효자 모델이다.

지금은 쏘나타가 국내 시장에서 K5에게 밀리며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아반떼는 7세대 신형 모델로 탈바꿈하면서 역대급 디자인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판매량 역시 역대급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형 아반떼는 해외에서도 국내처럼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향후 전망이 주목된다.

N라인, 하이브리드 등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중
판매량 회복과 함께, 자신감을 얻은 현대차는 아반떼 스포츠의 후속 모델 역할을 수행하는 아반떼 N라인도 출시했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조합을 이루는 아반떼 N라인은 최대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을 발휘하며, 노멀 모델보다 더욱 스포티해진 디자인과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변경하는 등의 변화를 겪어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N라인 뿐만 아니라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투입하여 전기차를 제외한 필수 라인업을 모두 갖추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21.1km/L다. 여기에 현대차는 라인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N브랜드의 신규 모델, 아반떼 N을 개발하고 있다.

276마력, 40 토크를 발휘하는
아반떼 N이 등장할 예정
최근 꾸준히 포착되고 있던 아반떼 N 테스트카는 두터운 위장막을 둘러쓰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외신을 통해 얇은 위장 필름만을 두르고 있는 아반떼 N 테스트카가 공개됐다. 디자인 공개뿐만 아니라 프로토타입 테스트카에 적용된 각종 사양들과 파워트레인 정보까지 공개되어 주목받았다.

신형 아반떼 N 테스트카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8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된다. 최대출력은 276마력이며, 최대토크는 40kg.m이다. 아반떼 N라인은 7단 DCT이지만 N모델은 8단이 적용된다. 수동 변속기 모델은 레브 매칭 기능도 지원한다.

벨로스터 N보다 뛰어난 실용성에
많은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있다
아반떼 라인업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N버전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과 기대치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국내에서 벨로스터 N이 마니아층들 사이에서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펀카”로 인정받은 만큼 아반떼 N역시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3도어 해치백 특성상 상대적으로 실용적인 측면이 떨어지는 벨로스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차가 아반떼 N이기 때문이다.

벨로스터 N에 준하는, 또는 그를 뛰어넘는 성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아반떼 N은 외신의 평가에서 특히 8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성능이 자주 언급됐다. 외신들은 입을 모아 “현대 8단 습식 DCT 변속기의 성능은 포르쉐 PDK 변속기에 준할 정도의 영리한 느낌을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편안함보다는 달리기 성능에 초점을 맞춘 차량인 만큼 19인치 N 전용사양 휠 타이어가 장착되며,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벨로스터 N과 동일한 대용량 버전을 장착했다.

타이어 사이즈는 235/35 R19다. 서스펜션 역시 정밀하게 튜닝되어 주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감쇄력을 조절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탑재되며, 후륜 서스펜션은 N라인과 동일한 멀티링크 타입이 적용된다.

드라이브 모드 버튼이
핸들로 옮겨가면서 계기판 옆엔
다시 빈 공간이 생겼다
아반떼 N에서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던 부분은 다름 아닌 실내였다. 기존 아반떼의 실내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N모델들에만 적용되는 특화 사양들이 대거 탑재됐다. 아반떼 N에는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N 커스텀 모드, 290km/h까지 표시되는 속도계가 적용된다. 또한 스티어링 휠 역시 다른 N버전에 장착되는 전용 버전으로 교체된 모습이다.

DCT 모델뿐만 아니라 수동변속기 모델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여겨볼 점은 신형 아반떼가 처음 등장할 때부터 논란이 되었던 계기판 왼쪽에 위치한 빈 공간이다. 일반 모델에선 별도의 기능 없이 빈 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N라인에서는 해당 부분에 드라이브 모드 버튼이 들어갔었다.

하지만 N버전에는 다시금 해당 부분이 일반 모델과 동일한 빈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며, 드라이브 모드 버튼이 스티어링 휠로 옮겨갔다. 위치를 옮긴 이유는 다른 N버전들 역시 스티어링 휠에 같은 기능을 가진 버튼들이 자리 잡고 있기에 아반떼 N역시 같은 방식으로 채택한 것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N라인에서 욕먹더니 바로 위치 바꿨다”, “솔직히 저 위치에 드라이브 모드 버튼 놓는 건 너무 생뚱맞았다”라는 의견을 보인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조작 직관성을 생각해보면 계기판 왼쪽에 위치하는 것보단 확실히 스티어링 휠에 위치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것이다.

신형 아반떼 N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프로토타입 테스트카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한다면, 빨라도 내년 상반기, 늦으면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양산형 모델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매번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을 이야기할 때마다 “그거 어차피 나와도 안 팔린다”, “사줄 것도 아니면서 매번 요구만 한다”라는 편견들이 지배적이었으나 벨로스터 N이 고성능차도 상품성만 충분하다면 꾸준한 수요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기에 이보다 더 실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아반떼 N을 기대해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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