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과 스타렉스는 현대기아차의 대표적인 9인승 승용 차량들이다. 이들은 용도에 따라 개인 자가용, 법인용,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패밀리카, 통학버스, 통근버스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카니발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3만 7,352대가 판매됐고, 스타렉스는 같은 기간 동안 2만 4,212대가 판매되어 카니발과 약 1만 3천 대가량 차이를 보였다. 같은 집안에서 나온 9인승 차량, 카니발이 더 많이 판매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탐사플러스는 카니발과 스타렉스의 차이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사진=뉴스토마토)

1-1. 카니발의 장점
버스 전용차로 이용 가능
세금 혜택 YES, 승합차 제약 NO

두 차량의 장단점부터 살펴보자. 우선 카니발의 장점이다. 우리나라 버스 전용 차로는 9인승 차량부터 이용할 수 있다. 즉, 9인승 모델이 있는 카니발과 코란도 투리스모, 스타렉스 등은 이용 가능하지만, 7인승 모델밖에 없는 시에나와 오딧세이는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수입 미니밴 차주들이 토로하는 불만 중 하나이기도 하다.

모든 9인승 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버스 전용 차로를 이용하려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9인승 차량이어야 하고, ▲둘째, 차량 내에 6명 이상이 탑승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세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 11인승과 동일하게 9인승 모델은 개별소비세를 면제받는다. 11인승 모델은 취등록 세도 일반 승용의 7%가 아닌 승합 차종의 5%가 적용되고, 비영업용 차량의 경우 연 6만 5,000원의 고정된 자동차세를 납부하면 된다.

그런데 왜 11인승 보다 9인승 카니발이 더 많이 판매될까? 우선 11인승은 승용이 아닌 승합 차종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승합 차량의 혜택도 누릴 수 있지만 승합 차량에 적용되는 제약도 함께 받는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속도가 110km/h에 제한된다는 것이다.

1-2. 카니발의 단점
9명이 타기엔 턱없이 부족한 공간
공명음 결함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카니발의 크기는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와 비슷하다. 시에나와 오딧세이는 7인승으로 판매되고 있다. 7인승에 적합한 크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니발은 한국에서 적용되는 다양한 혜택 때문에 9인승 모델이 어쩔 수없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마지막 4열 시트까지 인원을 꽉 채워 운행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또한 카니발의 고질적 문제인 ‘공명음 결함’도 아직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이 문제도 해결된 것 같았으나, 신형 카니발을 구입한 일부 차주들이 여전히 공명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발생하는 차량의 수가 줄어들었을진 몰라도 ‘완전히’ 해결되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다.

(사진=뉴스토마토)

2-1. 스타렉스의 장점
버스 전용 차로 이용 가능
세금 혜택 YES, 승합차 제약 NO

카니발보다 넉넉한 공간과 저렴한 가격
스타렉스도 카니발처럼 9인승 모델에 6명 이상의 인원이 탑승했다면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승용 모델로 분류되어 11인승 승합 모델부터 적용되는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카니발보다 9명이 사용하기에 넉넉한 공간을 가졌다.

또한 가격도 카니발보다 저렴하다. 카니발 2.2 디젤 9인승 모델의 경우 트림에 따라 기본 가격이 3,150~3,92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옵션 가격은 최대 378만 원까지 발생한다. 스타렉스 9인승 어반 모델은 트림에 따라 기본 가격 2,700~3,205만 원에 책정되어 있으며, 옵션 가격은 최대 194만 원까지 발생한다. 옵션 가격을 모두 더해도 카니발보다 저렴하다.

2-2. 스타렉스의 단점
승합차 이미지와 안전성 부족

스타렉스는 상대적으로 승합차 이미지가 강하다. 때문에 운전자 혼자 몰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 않다. 어반 모델의 경우 그랜저와 비슷한 대시보드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오는 승합차 이미지는 지울 수 없었다.

안전성 부족은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승용 모델인 어반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11인승과 12인승 모델이 2점 식 안전벨트를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3점 식 안전벨트를 사용한다는 것은 다르지만, 앞 좌석에만 에어백이 적용된다는 것은 동일하다. 카니발, 시에나, 오딧세이는 이보다 많은 에어백이 적용된다.

첫째, 스타렉스와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렇다면 9인승 카니발은 왜 9인승 스타렉스보다 인기가 좋을까? 우선 9인승 카니발은 승합 모델과 차이를 많이 두고 있다. 카니발 9인승 모델은 7인승 모델과 동일한 차량 구성과 디자인 요소를 갖춘다.

대표적인 것이 외관 구성이다. LED 주간주행등,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7인승과 9인승은 하위 트림도 기본으로 적용되지만, 11인승 하위 트림은 옵션으로 제공된다. 아래 사진처럼 LED 안개등도 적용되지 않고, 범퍼 디자인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승용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스타렉스와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앞서 말씀드렸던 버스전용차로 이용(9인승, 6명 이상 탑승 시), 개별소비세 면제 등이 대표적이다.

둘째, 스타렉스보다 승용차에 적합
자동차세도 더 저렴하다

카니발은 스타렉스보다 승용차 이미지가 강조되고 있다. 예컨대, 운전자 혼자 출퇴근용으로 이용해야 한다면 스타렉스보다 카니발이 상대적으로 적합할 것이다.

또한, 카니발의 배기량은 2,199cc, 스타렉스는 2,497cc다. 이에 따라 자동차세도 더 저렴하다. 차령 1~2년을 기준으로 카니발은 52만 원을 납부하면 되고, 스타렉스는 57만 2천 원을 납부해야 한다.

셋째, 파워트레인 제원
스타렉스보다 상대적으로 낫다

카니발의 엔진은 10년 전 개발된 디젤 R 엔진이다. 비록 새로 개발된 엔진은 아니지만 스타렉스보단 출력 성능과 변속기가 더 낫다. 카니발의 2,199cc 4기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은 202마력, 45.0kg.m 토크를 내고, 변속기는 자동 8단 변속기를 사용한다.

반면 스타렉스는 배기량은 2,497cc로 더 높지만, 175마력, 46.0kg.m 토크로 출력은 낮고, 토크는 1kg.m 높다. 변속기는 5단 변속기가 장착된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기존의 5단 변속기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그랜드 스타렉스 시절부터 2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는 동안 엔진과 변속기는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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