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출시한 첫 E-GMP 플랫폼의 아이오닉5가 사전계약 하루 만에 2만3,760대를 기록하며, 카니발의 국내 출시된 완성차 최다 사전계약 기록인 2만3,006대의 기록을 갈아 엎어버렸다. 그만큼 현재 아이오닉5은 테슬라의 독주를 막을만한 저력을 보여주며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최근 현대차 스위스 법인이 유럽의 아이오닉5 퍼스트 에디션 가격을 공개했다. 공개된 차량의 가격은 5만9,500프랑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7,270만원 정도가 된다. 한국과 가격차이가 있지만 아이오닉5의 풀옵션 가격이 7천만 원을 상회하자 아이오닉5를 구매할 예정이었던 소비자들은 “이 가격이면 다른 전기차 사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국내 출시될 아이오닉5의 예상 가격과 이와 비슷한 가격대의 타 전기차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김민창 수습기자

유럽서 공개된 ‘퍼스트 에디션’
306마력, HUD 20인치 휠 등 풀옵션
아이오닉 퍼스트 에디션의 출력은 306마력으로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다. 옵션 사항으로는 증강현실 HUD, 20인치 휠, 와이드 디스플레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및 디스플레이, 이동식 센터 콘솔, 1열 통풍 및 열선 시트와 현대차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다.

대부분의 옵션 사항이 적용된 풀옵션 차량으로 국내에서 공개된 롱 레인지 프레스티지 트림과 같다. 여기에 퍼스트 에디션은 4WD, 서라운드 뷰 모니터, 2열 전동시트, 릴렉션 시트 등이 더 추가된다. 가격은 5만 9,500프랑으로, 한화로 환산시 약 7,270만원 정도이다. 익스클루시브 5,200~5,250만원
프레스티지 5,700~5,750만원 수준
아이오닉5 롱 레인지의 국내 출시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5,200만 원에서 5,250만원선 정도가 될 예정이며, 프레스티지 모델이 5,700만원에서 5,750만원 정도가 될 예정이다.

대신 프레스티지 모델에는 4WD, 서라운드 뷰가 포함된 파킹 어시스트 옵션, 2열 전동시트가 포함 된 컴포트 플러스 등 빠진 옵션들이 있어 이 옵션들을 모두 선택 할 경우에는 6천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와 우리나라 
가격 차이는 약 천만원 정도
스위스 시장과 우리나라 시장을 코나로 비교 해볼 수가 있는데, 코나 일렉트릭 프리미엄의 국내 가격은 5,112만원이다. 이는 세제 혜택이 적용되기 전, 개소세 3.5%가 포함된 가격이다. 국내 프리미엄 트림과 옵션 구성이 유사한 코나 일렉트릭의 스위스 시장 가격은 4만 9,900프랑으로 한화로 약 6,100만 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우리나라 시장과 스위스 시장의 가격차이는 약 천만원 정도가 나는 것으로 보아, 스위스 시장에 발표된 아이오닉5 퍼스트 에디션의 가격이 한화로 약 7,270만원 임을 고려하면 국내에 출시 될 아이오닉5 풀옵션의 가격은 6천만원대 초반으로 보인다. 한국의 환경부 기준이
제일 까다로워
스위스에 공개된 아이오닉5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WLTP기준 430km로 인증이 완료되었다. 그렇다면 연비 측정은 어떤 기준으로 산정되는 걸까? 중국은 NEDC, 미국은 환경청인 EPA, 유럽은 WLTP, 한국은 환경부 등 각 나라에 해당되는 연비 측정 기준에 따라 연비(전비)를 측정한다.

연비를 측정하는 기준이 NEDC < WLTP < EPA < 환경부 순으로 조건이 까다롭다. 중국이 기준으로 하는 NEDC는 공조, 날씨, 고도 등과 같은 조건 반영이 하나 없이 1회 완충 후 차가 멈출 때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제일 관대한 기준을 가졌고, 한국의 환경부 기준은 이 중에서도 가장 가혹한 수준이다. 통상 NEDC와 환경부의 측정 기준 차이 값은 약 20~27% 정도로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400km도 넘는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차가 우리나라에만 들어오면 300km로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를 말미암아 WLTP기준으로 430KM 인증받은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를 우리나라 환경부 기준으로 환산한다면 약 300km 후반대로 예상해볼 수 있다. 국내 브랜드에서는 기아 니로와 쏘울
현대 코나, 쉐보레 볼트
최대 6천만원 초반대까지의 가격대 형성이 예상되는 아이오닉5. 현재 국내 시장에 들어와있는 전기차 중 이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차는 무엇이 있을까? 전기차 보조금을 뺀 차량의 최고 트림에 풀옵션을 더한 가격을 알아보았다. 국내 브랜드에선 기아의 니로EV와 쏘울EV가 있다. 니로EV는 최대 주행 가능 거리 385km로 5,348만원이고, 쏘울EV도 비슷한 주행 가능 거리 386km를 보여주며 가격은 5,398만원이다.

현대차에는 코나 일렉트릭이 있다. 최근 배터리 화재 문제로 논란이 크지만, 현대차는 단종은 안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최대 주행 가능 거리 405km이고 가격은 5,520만원이다. 마지막으로는 쉐보레의 볼트EV이다. 볼트EV의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14km로 가장 높은 주행거리를 보여주고, 세이프티 패키지 단일 옵션으로 풀옵션 시 4,959만원의 가격을 형성하며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들 보다 높은 주행거리와 가장 저렴한 가격이란 이점을 갖고 있다. 수입 브랜드로 눈을 돌리면
선택지는 다양, 주행거리는 글쎄
수입 브랜드로 넘어가 보면 독3사 중에서는 BMW가 유일하다. BMW의 i3 SOL+ 모델이 6,560만원이며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248km이고, 푸조의 2008 GT Line 모델이 5,165만원, 주행 가능 거리는 237km이다. 다소 생소한 시트로엥의 고급화 브랜드인 DS오토모빌의 전기차도 있는데 DS3 Crossback 모델은 5,541만원으로 최대 주행 가능 거리 237km의 스펙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수입 브랜드들의 전기차는 모두 국내 제조사의 전기차들에 비해 낮은 주행거리를 보여주었다.

테슬라의 모델3 Long Range 모델은 5,999만원으로 아이오닉5와 가장 크게 비교되는 모델이다. 무엇보다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540km로 300km 후반대로 점쳐지는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보다 우세한 스펙을 보여주며 박빙의 대결을 할 예정이다.
출시가 기다려지는 전기차
기아 EV6, 쉐보레 볼트EUV, 폭스바겐 ID.4
현대차와 한 지붕 아래에서 출시될 예정인 기아 EV6는 아이오닉5와 같은 E-GMP 플랫폼의 전기 차이다. 아이오닉5보다 차체가 더 크고 높은 주행거리를 갖고 나올 예정이며, 제로백 3초의 동력성능으로 모델3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주행성능을 지녔다. 다음은 폭스바겐의 ID.4이다. ID.4는 ‘복고형 디자인’이 인상적인 정통적인 SUV이다. 2022년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약 4,800만원 정도의 ID.4 퍼스트모델과 약 5,400만원의 듀얼 모터 버전인 ID.4 맥스 모델을 출시 할 예정이다.

쉐보레의 볼트EUV 또한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전기차 중 하나이다. 볼트EV의 페이스리프트 기반으로 크로스오버 모델이며 기존의 구식이었던 실내를 현대적으로 변화시키고 넓어진 실내 공간이 큰 장점이다. 올해 상반기 북미 출시 예정이며, 국내에는 하반기쯤에 들어올 전망이다.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북미 기준으로 406km를 인증받았으며 GM최초로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 기능을 탑재했다. 올해 출시될 전기차만
두자릿 수
아이오닉5의 유럽 가격 공개로 국내 출시될 아이오닉5의 가격이 대략 짐작이 가는 상황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전기차만 두 자릿수가 넘어갈 정도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생산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의 구매가 시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느긋하게 다양한 전기차들이 출시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마음에 드는 전기차를 고르는 선택 또한 나쁘지 않아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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