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할인 프로모션이 화제다. 역대급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이번 할인에서는 쏘나타에 집중적인 할인 혜택이 더해질 것이라는 말이 전해져 그 기대를 더욱 부풀리고 있었다.

그러나 할인 프로모션을 직접 본 소비자들은 어리둥절하고 말았는데, 역대급이라는 소리에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소비자들이 막상 이를 보자 “그럼 그렇지…”라며 실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번 할인 프로모션의 진짜 의도를 알고서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 자세한 상황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김성수 인턴

쏘나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적인 혜택이 몰렸다고 한다
현대차는 지난 5일부터 4월 판촉 조건으로 쏘나타 등 약 20여 모델의 차종에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 중이다. 각 모델들마다 다양한 프로모션 적용 요소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눈에 띄는 모델은 쏘나타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가솔린 모델에 기본 3% 할인을 적용하고,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모델에 2.5% 저금리 할부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이번 할인에서 쏘나타가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그 취급 때문이다. 그랜저는 기본 프로모션이 적용되지 않고, 생산월에 따른 할인율도 쏘나타의 절반 수준이며, 2.5% 저금리 할부는 제네시스 G90과 쏘나타 뿐이기에 사실상 쏘나타 판매에 집중하려는 프로모션 의도로 보인다.

현대차식 파격 할인?
“대규모 할인 맞아?”
그러나 막상 기본 할인과 할부 저금리 혜택 이외에는 일반적인 소비자가 적용받을 수 있는 혜택을 더 찾을 순 없었다. 소비자들이 기대하던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초라한 할인율이었던 것이다. 이에 쏘나타의 할인율을 접한 소비자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기본 할인 혜택인 3% 수치는 최저 가솔린 트림 기준 약 75만 원의 혜택이 전부였다. 폭스바겐 티구안이 할인 혜택으로 약 600만 원에 해당하는 혜택을 받는 거에 비하면 3% 할인율은 ‘대규모’ 할인 혜택이라는 수식어가 붙기에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쏘나타에 적용된 할인은
사실상 재고할인이라 보는 것이 맞았다
이와 같은 할인 프로모션 진행 취지는 사실상 판매량이 저조했던 2020년 형 쏘나타의 재고 할인이나 마찬가지였다. 2020년 형 쏘나타는 파격적인 외형 디자인 등으로 인해 전에 없을 호불호를 불러일으켰고 실적 역시 처참하게 나타났던 바 있다.

작년 쏘나타의 판매량은 총 6만 7,440대로 전년보다 약 30%나 감소했으며, 올해만 하더라도 1분기에 판매한 쏘나타 대수는 작년 1분기에 판매한 대수에 비해 약 25%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해 판매했던 쏘나타 마저 2019년 3월 출시한 8세대가 차지한 비율은 약 70% 밖에 이르지 않을 정도로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저조한 성적이다.

가솔린 모델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올해 1,417대만 판매된 것에 그쳐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비율은 10대 중 1대 꼴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기에 현대 측은 슬슬 2020년식 쏘나타의 재고 처리를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이라는 이름 하에 실시하고자 한 것이다.

잘 팔리지 않는 쏘나타의 재고가 계속해서 쌓여만 가다 보니 현대차는 재고 조절을 위해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지하기까지 했었다. 지난달에 실시한 중단으로 인해 발생한 쏘나타와 그랜저의 생산 차질 물량은 무려 약 1만 3,000대에 달한다.

“특별 할인이라더니…”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렇지 않아도 소비자들로부터 처참한 평가를 받아왔던 쏘나타인데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것으로 현혹당한 것에 분노했던 소비자들은 이 같은 프로모션 홍보에 대해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대규모 할인이라는 발언 뿐 아니라 쏘나타의 상품성 등 여러 방면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재고차 할인이네….. 재고차는 평상시에도 할인한다…”, “이것도 할인이라고?”, “저런 디자인인데 고작 3% 할인한다고 타는 사람이 있을까?”, “3%…기가 찬다”, “3~6%로 할인 총공세? 그냥 제고 정리구만” 등 해당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끊이지 않았다.

굳이 재고할인을
어마어마한 할인 혜택이라고 해야 했을까
재고차 할인이야 어느 차종이든 하는 일이고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는 할인율이라고 해도 없는 것보다 나을 순 있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에서 소비자들이 분노한 이유는 어느 차나 다 하기 마련인 재고 할인을 어마어마한 할인 혜택이 쏘나타에게 주어지는 듯한 식의 표현 때문으로 보인다.

어차피 어느 차량이야 겪게 되는 절차이고 새로운 라인업과 연식을 준비하는 준비 과정이기에 재고 할인이라고 말을 해도 문제가 없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할인 프로모션 적용을 통해 쏘나타 판매 실적의 반등을 노리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도로 생각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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