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이 7천만 원의 벽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 되었다며 곧 거품이 사라질 것이라 예견했던 사람들의 부정적인 전망과는 사뭇 다른 결과이다. 세상에는 이처럼 절대 벌어질 수 없을 것만 같은 예견이나 전망들이 종종 맞아떨어진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의 유일한 국산차 제조사가 될 것이라는 예견도 완전 신빙성 없는 이야기라고 할 순 없겠다.

실제로 현대차의 점유율은 연일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이를 견제할 국내 중견 3사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현대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을 완전히 독점하게 될 경우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현대차가 유일한 국산차 제조사가 될 경우 벌어지게 될 일들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 독점 시장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체 판매량 점유율 7~80% 차지하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이다국산차 시장만 놓고 보았을  시장 점유율은 80% 상회하며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량을 놓고 보았을 현대자동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무려 88.7% 달한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상품성이나 디자인정비 편의성을 따졌을  현대자동차 외의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어쩔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중견 3사로 불리는 국내 제조사들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시장 독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는 견해이다.  

중견 3사의 점유율은
점차 낮아지는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해결만 기대하기엔 상황이 좋지 않다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중견 3사의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올해 4 한국GM 쉐보레 판매량은 5,470 정도였으며쌍용차는 3,318르노 삼성은 5,466 정도였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각각 5 6천여 대와 5 1  정도로어림잡아도   이상 차이가 난다심지어 가격대가   이상 비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량도 1 3,890대였으며이는 중견 3사의 판매량을 모두 합친 정도이다.

설상가상 중견 3사가
상황을 타개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2016중견 3사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25% 정도였지만, 2021 현재 중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에 불과하다불과 5 사이 전체 시장 점유율이  이하로  것이다더군다나 저조한 시장 성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어 상황을 타개하기란 어려울 전망이다.

경영 악화 상황에서도 계속되는 노조의 파업에 이달  르노 삼성은 직장 폐쇄라는 강수로 대응하기도 했다그밖에 한국GM 꾸준히 노조와의 마찰을 빚고 있으며 쌍용차도 기업 회생 관련 이슈로 시끄러운 상황이라지금 당장 중견 3사의 경쟁력 강화로 상황을 타개하기란 어려울 전망이다.

1. 시장 선택지가 지금보다
줄어들게  것이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정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자동차 시장을 독점하게  수도 있다그렇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시장 선택지가 줄어들게 된다차급별 선택할  있는 차량의 종류가 적다는 문제는 지금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준중형에 아반떼와 K3, 중형에 쏘나타와 K5, 준대형에 그랜저와 K8  차급별로 대표되는 모델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견 3사라는 선택지마저 사라진다면현대차가  이상 새로운 모델 출시에 열을 올릴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경쟁 상대가 사라졌으니풀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상품성 개선 등의 신차 출시에 적극적으로 열을 올릴 이유도 없어지게  것이다

2. 수입 대중 브랜드 차량의
가격이 올라가거나
구매할  없게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아닌 다른 선택지의 가격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다현재 르노나 쉐보레의 경우 국내 기업을 통해 정식으로 수입되거나 생산되고 있지만이들이 국내 시장을 포기할 경우 완성차 수입 형태로 구입할 수밖에 없어 당연히 가격이 상승하게  것이다혹은 아예 국내 시장을 포기해버릴 수도 있다.

꾸준히 투자를 감행했음에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경쟁 기업인 현대차의 영향력이 더욱 거세진다면 국내 시장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아예 철수를 선택할 수도 있다그렇게 된다면 지금 일부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 비싼 관세를 물고 직수입을 선택하는 것처럼직수입 외에 차량을 구할  있는 방법이 사라지게  수도 있다.

3. 국산차의 가격이 지금보다
 올라갈 수도 있다
선택지가 현대기아차로 한정되고이에 대한 선택지가 사라져버린다면그나마 남아 있는 수입차 대중 브랜드들의 차량 수입 가격도 뛰어 버린다면 현대자동차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게  것이다풀체인지페이스리프트를 거듭하며 점점 가격을 올리고 있는 국산차의 행태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물론 상품성 개선과 성능 향상에 따른 필연적인 조치라곤 하지만관세도 없고 국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탁송  운송 요금도 붙지 않는 현대차가 수입차와 별반 다를  없는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꾸준한 문제 제기가 이뤄져 왔다여기에 현대차의 강점인 가격 대비 성능을 비교할 만한 비교 군이 사라져버린다면현대차 입장에서도 굳이  강점을 고수할 이유가 없어진다.

현대차의 시장 독점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그렇다면 과연 소비자들은 이러한 위험을 인식하고 있을까이를 알아보기 위해 국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이 점점 커지고 있는 현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참고해보았다먼저 네티즌들은 경쟁견제 대상이 없으니 대놓고 배짱 장사해도 되겠다”, “현대차의 기아 인수 이후로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는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되었다”  독점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막상 사려고 하면 현기차 밖에   없다”, “현대차 품질이 걱정되긴 하지만 중고차 가격이나 편의성을 생각하면 중견 3사를 선택하기 망설여진다” 등의 반응도 찾아볼  있었다문제의식은 충분히 갖고 있지만 마냥 중견 3사를 응원하기엔 이들의 시장 경쟁력이 현대자동차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인식인 것이다.

경각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것이다
물론 현대차가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제조사가 되면 소비자들은 끔찍한 피해를 입게  것이기에 이를 막아야 한다라는 비관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  아니다중견 3사의 성장으로 건강한 시장이 형성될 수도 있고현대차가 시장 점유율을 독식하게 된다 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선 별다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게  수도 있다.

하지만 경쟁 없는 시장의 위험성을 우리는 그간 경험을 통해 배워왔다경쟁 없는 시장엔 발전이 없고발전이 없는 시장은 부패하게  것이다때문에 이러한 위험성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선하나의 기업이 시장을 독점해가는 현상을 직시하고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며 미리부터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것이다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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