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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이 세단 대신 SUV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점

이슈+|2018.12.16 01:39

SUV에는 짙은 남자 향기가 느껴진다. 몇 년전부터 소형 SUV를 시작으로 SUV를 타는 여성 운전자가 간혹 보이지만 아직은 남성이 더 많기 때문이다. 진흙탕길을 바퀴를 헛돌리면서까지 정복하고 물살이 유난히 강해 보이는 강을 도하하는 SUV에서, 생존을 위해 목숨 걸고 사냥을 나가야 했던 초기 호모 사피엔스가 연상된다.

무모하고 위험한 걸 더 이상 즐기기 어려워진 아빠는 SUV를 마음의 고향으로 삼아보면 어떨까. 비록 일상에서 탈출해 흙길 언덕을 주파하긴 힘들겠지만, 세단으로는 가기 힘든 곳을 가볼 수는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약간의 설렘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치과에 끌려가는 아이마냥 느릿한 출근길에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기만 했던, 도시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출구에 괜시리 눈길을 주게 될지도 모르는 일.




높은 전고가 주는

탁 트인 시야

사람은 자신이 경험하는 걸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성적으로는 자신의 경험 안에서 생겨난 감각이나 관점이기 때문에 일반화가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무의식 중에는 저도 모르게 경험에 지배받는 것이다. 세단을 오래 타던 사람이 SUV를 타면 놀이기구에 탄 듯 붕 뜬 기분이 들고, SUV를 오래 타던 사람이 세단을 타면 도로에 너무 붙어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윗공기가 나을지 아랫공기가 나을지 알 수 없다. 개인의 취향이니까.

SUV는 같은 체급의 세단보다 전고가 높다. 쏘나타는 싼타페보다 115mm 길지만 싼타페가 쏘나타보다 205mm 높다. 운전자가 높이 차이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수치다. 높은 전고는 세단보다 넓은 개방감을 준다. 세단을 탈 때는 앞차에 가려서 잘 안 보이던 전방 상황이 SUV에서는 조금 더 잘 보일 수 있다. 약간 억지처럼 들릴 수 있지만 관찰거리가 길어질수록 미세한 각도에도 풍경이 달라질 수 있다. 잘 보여서 기쁜 마음에, 세단에서의 날렵함을 SUV을 통해 구현하려고 하지 말자. 높아진 전고만큼 코너링에서 세단보다 주행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캠핑용품을 한 가득

SUV이 세단에 비해 갖는 장점은 아무래도 트렁크 공간이다. 정확히 말하면 중형 SUV다. 더 정확히 말하면 3열을 폴딩하거나 3열이 없을 때의 공간을 말한다. 3열이 있는 SUV는 시트를 접지 않으면 적재할 수 있는 물품이 얼마 안 된다. 세단으로 캠핑을 다닐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세단의 트렁크 공간은 높이는 낮지만 안쪽으로 공간이 깊게 나 있는 덕분에, 공간 특성을 잘 활용하면 많은 장비를 실을 수 있다. 실제로 세단으로 캠핑 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

중형 SUV의 적재공간이 주는 장점은 크기와 높이다. 높은 전고만큼 천장이 높아서 세단 트렁크에 넣기가 힘든 물품을 넣을 수 있고, 3열을 접거나 3열이 없는경우 가끔 꽤 광활하다고 느낄 만큼의 공간이 드러난다. 아이와 함께라면 짐이 많아질 수 있는데 세단에서보다는 운신의 폭이 넓다. 천장이 높으면 사람이 차 안에 들어가 일하기에 좋다. 중형 이상의 SUV의 트렁크 공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운전자는 짐을 오르고 내릴 일이 많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을 텐데, 허리를 덜 굽힐수록 작업자의 효울이 좋아진다. 어린 아이는 천장에 머리가 안 닿을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신경이 

덜 쓰이는 노면 상황

가끔 현실감각이 조금 떨어지는 채로 사는 사람이 있다. 순수하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세상과의 경계에 조금 걸쳐 있는 까닭일 수도 있다. SUV를 타면 약간 붕 뜬 채로, 도로 상황에 조금 무심해도 된다. 언덕 끝에 융통성 없이 시작된 평지 때문에 그 경계선에 차량 하부를 긁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갑자기 나타난 방지턱 앞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끝까지 밟지 않아도 된다.

포트홀이나 포트홀을 메우다가 불룩 솟아버린 조그만 버섯머리에 흠칫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필드 위의 호날두처럼 거침 없이 내달려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승차감은 대부분 서스펜션 특성을 따라가는 것이지 차체가 노면에서 떨어져있는 만큼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단을 타든 SUV를 타든 차량의 수명과 동승자인 가족의 안전을 생각하자. SUV는 가속과 제동을 부드럽하고 안전거리를 지키는 방어운전에 유리할 수 있다. 전고가 높아 앞이 잘 보여 도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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