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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포착된 K5 왜건, 지금 출시하면 과연 성공할까?

이슈+|2018.12.16 01:56

우리나라는 사실상 섬이다. 북쪽은 아직 막혀 있고 나머지 동서남쪽은 바다와 접해 있다. 섬에는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살아있는 특유의 문화가 있다. 갈라파고스의 자연과 동식물이 지켜지고 있는 것처럼. 문화는 자생적으로 발전하기도 하지만 인접 국가와 교류를 하고 많은 사람이 국경을 오가면서 점점 다채로워진다. 그렇게 해서 유럽이 하나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유행에 민감한 편이라 한 번 소외된 것이 다시 주류가 되기 쉽지 않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보인다.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이 오랫동안 인기라는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경향이 아니라는 말을 할 수도 있다. 미국의 픽업트럭은 생활패턴, 기름값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중형차가 유독 인기 있는 이유와 결이 조금 다르다. 특히 실용성에서 장점이 있는 왜건의 판매량은 황폐해진 지 오래. SUV와 왜건은 어떻게 보면 한끗 차이인데, SUV가 대세인 요즘같은 시기에는 왜건도 괜찮지 않을까?




세단형 SUV

SUV형 세단

SUV와 세단은 감성이 사뭇 다르다. 전고의 높이에 차이가 있어 운전석에서 윈드실드 너머로 바라보는 시야도 다르고, 승차감도 다르다. 모든 세단의 승차감이 같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가진 차가 선호되는 까닭에 비슷한 성향의 세단이 많다. 정숙함이 강조되고 딱딱하지 않은 서스펜션이 주를 이룬다. 세단이 원래 그러한 특성을 가지는 게 당연하긴 하지만. 포드 익스플로러가 잘 팔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정숙성이다.

우리나라의 중형 SUV는 디젤엔진 모델이 압도적으로 많이 팔린다. 싼타페를 기준으로 올해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량 81,499대 중 72,814대가 디젤엔진 모델이다. 디젤엔진의 강한 토크, 연비, 높고 넓은 적재공간을 사용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면 SUV가 세단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세단의 승차감을 포기할 수 없으면서 세단보다 큰 적재공간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왜건이 해답이 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 왜건이 SUV보다 더 실용적일 때가 있다. SUV의 장점 중 하나가 동일 체급의 세단보다 적재공간이 넓다는 것인데 천장이 높은 이유가 포함된다. 물품을 높게 쌓을수록 무너지기 쉽고 제대로 고정하지 않거나 가림막이 없다면 짐이 무너질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좌석 쪽으로 넘어올 수도 있다. 

 

왜건은 동일 체급의 세단보다 전고가 조금 높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차체가 세단과 거의 같다. 세단과 비슷한 차체로 얻는 이익이 세단과 비슷한 승차감과 깊은 트렁크 공간이다. 트렁크 공간이 SUV와는 다른 이유로 장점이 된다. 캠핑 용품을 싣거나 일상에서 많은 물품을 실을 일이 있을 때 높은 공간보다 깊은 공간이 편하다. 고민하면서 쌓을 필요 없이 안쪽으로 차례차례 밀어 넣으면 되기 때문이다. 세단으로 캠핑을 다닐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늘어가는 볼보 왜건

줄어가는 현대 i40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K5 왜건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는 작년 2017년 4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 동안 30%P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볼보의 전체 왜건 라인업 판매량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에 현대자동차의 i40는 한 없이 작은 점에 수렴하고 있는 것 같다. 올해 i40의 1월부터 11월 판매량은 196대로, 가격이 거의 2배 차이고 같은 체급인 V60 크로스 컨트리의 판매량보다 적다. 홀대받고 있다고 생각했던 우리나라 왜건 시장에서 유일한 국산 왜건인 i40만이 힘을 못 쓰는 상황이다.


K5 왜건은 2015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가 공개됐고 2016년에 출시된 유럽 전략 모델이다. 얼마 전 K5 왜건이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됐다. 올해 3분기부터 유럽에서 팔리고 있는 모델과 외형에서 차이가 없어 보인다. 지난 1월에 국내에 출시된 '더 뉴 K5'에서 보인 디자인이 반영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엔진은 기아자동차가 새롭게 개발한 1.6리터 U3 CRDi 디젤엔진이 들어간다.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2.6kg·m이다. 가솔린터보 직분사 엔진이 들어간 모델도 있다. 최고출력 177마력인 1.6리터 T-GDI엔진이다. 가솔린 터보 모델에는 7단 듀얼클러치가 맞물린다.


볼보 왜건이 잘 팔리는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가격을 생각해볼 수 있다. V90 크로스 컨트리와 XC90은 디젤 모델이 1,000만~1,350만원, 가솔린 모델이 1,430만~2,130만원 차이가 난다. SUV가 더 비싸다. 예산에 제한이 없으면 취향이나 목적에 맞게 구매하면 될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시하기 어려운 가격차다.

특히 크로스 컨트리 라인은 왜건의 지상고를 높였고 SUV모델처럼 상시 사륜구동을 적용하기 때문에 SUV가 가진 일부 특성을 가진 이점도 있다.


i40는 지금은 디젤엔진 모델이 없다. 가솔린 모델로 비교를 하면 최하위 트림이 싼타페보다 200만원 정도 저렴하며, 싼타페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3,058만원으로 i40의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보다 200만원 정도 비싸다. 왜건이 대중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굳이 왜건이어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선뜻 i40를 고르기 어렵다. 


만약에 K5 왜건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이런 실정을 고려해서 가격 정책을 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필요하면 현대차의 i40의 가격도 조정해야 한다. 팰리세이드가 호평받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가격이란 걸 생각하면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자동차는 필수재이자 사치재인 까닭에 가격이 꽤 중요한 구매 유인이기 때문이다. 왜건은 더 괜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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