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V70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남의 떡은 언제나 더 커 보이는 법이라고 했던가. 국산차 제조사가 만들었지만 정작 국내에는 팔지 않는 해외 현지 전략형 모델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유럽 시장에 판매하는 I30N은 오래전부터 “국내에 출시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고,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로 등장한 쿠스토는 “트라제XG 후속으로 출시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그러던 와중, 최근 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중국 버전 투싼 IX35가 국내에서 포착됐다. 투싼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가진 이 현대차를 본 일부 소비자들은 “국내에 출시해도 잘 팔릴 거 같은데”, “투싼보다 더 나은 거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차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 IX35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국산차 제조사가 만들었지만
한국에선 살 수 없는 자동차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자동차는 매우 다양하다. 국내에 판매하는 차만 해도 종류를 세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해외 현지에만 판매하는 전용 모델들을 더하면 그 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제는 많은 소비자들이 알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아예 팔지 않는 해외 전략형 현대기아차가 존재한다는 걸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기에 오늘은 이런 모델들을 소개해 본다.

사진 속 자동차는 현대 미스트라로 2020 광저우 모터쇼에서 공개된 중국 현지 전략형 세단이다. 쏘나타 DN8과 동일한 3세대 플랫폼을 사용해 만든 중형 세단으로, 현대 SUV 차량들처럼 전면부 분리형 헤드 램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미스트라는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EV 모델도 존재하며, 56.5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충 시 중국 현지 테스트 기준 520km 항속거리를 자랑한다.

“트라제XG 후속으로 출시해 주세요”
중국 현지 모델 현대 쿠스토
미스트라뿐만 아니라, 최근 위장막을 벗어던진 현대 MPV 쿠스토도 국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는 베이징현대에서 올해부터 생산할 예정인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로, 렉서스 LM, 폭스바겐 비로란 같은 MPV 차종 수요가 증가하는 중국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현대차가 준비한 자동차다.

기아 카니발보다는 작은 크기로 만들어진 쿠스토는 중국 현지에서 혼다 오딧세이를 주요 타깃으로 잡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며, 국내에선 트라제XG 후속으로 출시해 주면 잘 팔릴 거 같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카니발보다 작은 MPV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면 메리트는 분명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 시장에 출시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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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만 판매하는
현지 전략형 모델 IX35
최근 국내에선 미스트라, 쿠스토에 이어 또 다른 중국 현지 전략형 현대차가 포착됐다. 이는 미스트라와 함께 2020년 광저우 모터쇼에서 공개된 IX35로, 중국판 투싼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그간 IX35는 2세대 투싼의 수출형 모델명으로 판매되다가 2010년부턴 중국 베이징현대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준중형 SUV다.

사진 속의 IX35는 2017년에 등장한 2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1.4리터 가솔린 터보, 2.0리터 자연흡기 2륜과 4륜 총 세 가지로 나뉜다. 1.4 카파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대출력 140마력을 발휘하며,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된다. 2.0 누우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160마력을 발휘하며 6단 수동변속기 또는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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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토와 유사한
전면부 디자인
전면부 디자인은 최근 현대차가 공개한 쿠스토와 유사한 모습이다. 형상은 다르지만 그릴과 헤드 램프가 이어진 점과, 그릴 양옆으로 크게 포인트를 준 점으로 보아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만 판매하는 현지 전략형 모델들에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큰 그릴을 적용한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많이 갈리는 편인데, 이를 본 국내 소비자들 역시 일부는 “투싼보다 낫다”, “처음엔 좀 이상했는데 몇 번 보니까 괜찮다”, “디자인 잘했다”라는 반면, 일각에선 “대체 저게 뭐냐”, “그릴 진짜 못 봐주겠다”, “싼타페 수준의 망작”, “디자이너 일 안 한다”라며 격한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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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엠블럼이 아닌
HYUNDAI 레터링으로 마감한
후면부 디자인
후면부 디자인 역시 쿠스토와 유사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기존 IX35는 트렁크 중앙 번호판 위쪽에 현대 엠블럼이 존재했지만, 페이스리프트 버전은 테일램프를 일자로 길게 이어 엠블럼이 아닌 HYUNDAI 레터링을 추가한 것이다.

이는 쿠스토에서도 볼 수 있었던 디자인 요소인 만큼 이 역시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패밀리룩 디자인을 고수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페이스리프트이지만 후면부 디자인 변화의 폭이 기존 모델과 비교해보면 꽤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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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보다 낫다”
“국내에 한정판으로 팔아보자”
긍정적인 네티즌들 반응
IX35를 확인한 국내 네티즌들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특히 디자인에 대한 말이 가장 많았는데 “투싼보다 낫다”, “왜 이런 건 해외에만 출시해 주는 거냐”, “후면부 디자인 탄탄해서 보기 좋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 “국내엔 못생긴 차만 골라서 출시하나”라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일각에선 “이거 국내에도 테스트 겸 좀 팔아보면 판매량 생각보다 잘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며 “한정판 느낌으로 몇백 대만이라도 좀 팔아보고 반응 한번 보자”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존재했다. 해외 현지 전략형 모델을 국내에서 소량만 한정판으로 팔아보자는 아이디어는 꽤나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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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중국차 같다”
“현대차 디자인은 포기하는 단계”
부정적인 반응들도 존재해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디자인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폭스바겐 같다”, “대체 저게 뭐냐”, “진짜 현대차 디자이너들 일 안 한다”, “이제 현대차 디자인은 그냥 포기하는 단계다”, “중국차라서 그런가 진짜 이상하다”라는 반응들이 이어진 것이다.

일각에선 “이러니까 요즘 현대가 기아에게 맥을 못 쓰는 거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존재했다. 요즘 현대차가 출시하는 신차 디자인 호불호가 워낙 심하게 갈리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국산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쏘나타와 K5, 싼타페와 쏘렌토만 살펴보더라도 디자인이 얼마나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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