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김민재’님 제보)

자동 세차장에 방문해보면, 세차 옵션에 따라 가격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물 세차부터 흠집을 방지하는 거품 세차까지 세차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중 하부 세차 옵션도 존재하지만, 차량 하부는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세차에 그리 신경 쓰지 않는 차주들도 많다.

그런데 최근, 차주들이 자신의 차체 하부를 신경 쓰게 만든 한 결함 소식이 전해졌다. 출고한 지 3개월 된 한 차량의 하부가 완전히 부식되어버린 결함이었다. 놀랍게도 해당 차량은 오프로드 명가라고 불리는 제조사의 차량이었는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에서는 올 뉴 렉스턴 하부 부식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국산차의 결함 소식은
하루에도 몇 건씩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 꾸준히 전해지는 소식이 있다. 바로 국산차의 결함 소식이다. 고질적인 엔진 결함 문제부터 자잘한 조립 불량, 품질 문제까지 국산차를 둘러싼 다양한 결함 소식이 하루에도 몇 건씩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한 제조사가 대부분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인 제조사의 차량이 아닌 중견 3사 제조사의 차량에서도 결함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최근에는 쌍용차에 대한
결함 소식이 전해졌다
결함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올해 2월 8일 출고한 차량을 5,000km 정도 주행한 후 엔진 오일을 교체하기 위해 차체를 들어 올렸는데, 차량 하부가 심하게 부식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피해 차주가 첨부한 사진에는 심하게 부식된 차체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도저히 출고 3개월 된 신차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에 많은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전했다. 덧붙여 차주는 차량 출고 후 눈이 오거나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를 달린 적이 없다며 염화칼슘으로 인한 부식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선을 그었다.

문제가 된 차량은
플래그십 SUV, 올 뉴 렉스턴이었다
문제가 된 차량은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쌍용차의 플래그십 모델, 올 뉴 렉스턴이었다. 올 뉴 렉스턴은 지난해 쌍용자동차가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기 바로 직전에 출시했던 차량으로,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렉스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쌍용자동차는 당시에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연일 경영난을 겪고 있던 상황인지라, 플래그십 렉스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상황을 역전할 수 있을지 주목받기도 했다. 실제로 올 뉴 렉스턴은 쌍용차 특유의 강인한 인상을 잘 전달하여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보배드림)

쌍용차는 부식을 인정했지만
서비스는 불가하다고 답했다
그런데 쌍용차의 오프로드 이미지를 잘 살렸다며 나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올 뉴 렉스턴의 하부 부식 결함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쌍용차마저 결함 논란에 휩싸인 모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시에 미흡한 쌍용차에 대한 아쉬움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엔진오일 교환 중 차체 하부 부식을 발견한 차주가 센터를 방문했을 때, 쌍용차 측에선 하부 부식을 인정했음에도 조치를 취해줄 수 없다고 답변한 내용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해당 결함 게시글을 게재한 차주도 이런 쌍용차의 응대에 쌍용차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점점 사라진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쌍용차의 결함 소식에
아쉽다는 반응을 전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먼저 결함이 발생한 차량이 쌍용자동차였다는 소식에 대해선 “결국 쌍용자동차도 이렇게 되는구나”, “잘 가라 쌍용”, “안타깝지만 쌍용은 이제 구매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소비가 아닐까?” 등 아쉬움을 전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주행 거리가 5,000Km밖에 되지 않은 차량에서 심각한 부식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선 “사진만 보고 노후 차량인 줄 알았는데 신차였다니 놀랍다”, “올 뉴 렉스턴 차주이다. 피해 차주 글 보고 본인 차량 하부를 비춰봤는데 머플러 외에도 부식이 발생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사진=보배드림)

반면, 차량 머플러는 원래
녹이 잘 스는 부분이라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차체 하부 머플러 부분은 일반적으로 부식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며 차주의 관리 소홀을 지적하기도 했다. “머플러는 부품 재질이 철이고, 열받고 습기에 치이는 곳이라 부식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저기는 녹이 생길 수밖에 없는 부위다. 차체만 멀쩡하면 괜찮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머플러에 녹이 스는 것이 당연하다 해도, 연식이나 주행 거리에 비해서 심하게 부식되었다는 반응은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었다. 그 밖에도 네티즌들은 언더 코팅으로 부식을 방지해야 한다거나, 6만 7천 km를 주행한 지프에선 비슷한 녹을 찾아볼 수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쌍용차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다양한 네티즌들의 반응 중에서도 한 가지 눈에 띄는 반응이 있다. “회사 상황만큼 차량 상태도 좋지 못하구나”라는 반응이었다. 이는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쌍용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쌍용차가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했을 초반만 해도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응원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반응을 보면,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가까스로 회생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만한 구체적인 회생 방안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쌍용자동차가 수면 위로 떠오른 올 뉴 렉스턴의 하부 부식 문제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보이지 않는다면,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세간의 인식이 더욱 거세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특히, 올 뉴 렉스턴이 쌍용차의 플래그십 SUV인 만큼, 차량이 갖는 위상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오프로드의 명가로 불리며, 품질이나 성능 문제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쌍용자동차. 과연 최근 전해지고 있는 부식 논란을 종식시키고, 오프로드 명가의 이미지를 이어가면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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