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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공개된 블레이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넘어설까?

이슈+|2019.01.08 20:04

'쉐보레 블레이저'의 미국 판매 가격이 공개되었다. 미국 현지에서 블레이저는 '2.5리터 4기통 가솔린' 모델과 '3.6리터 V6 가솔린' 모델로 나뉘어 판매된다.

국내 출시 설도 꽤나 짙게 나오고 있어 블레이저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미국에서 공개된 블레이저의 가격, 그리고 비교 상대로 거론되는 국산 자동차와의 비교와 함께 블레이저의 한국 시장 경쟁력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가솔린 두 가지 모델

모두 자연흡기 엔진

가격을 살펴보기에 앞서, 블레이저는 미국 현지에서 2.5리터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모델과 3.6리터 V6 자연흡기 가솔린 모델 두 가지로 판매된다. 그중 2.5 모델은 193마력, 26.0kg.m 토크를 발휘하는 2,457cc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3.6 모델은 310마력, 38.0kg.m 토크를 발휘하는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두 모델 모두 연비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5리터 가솔린 

AWD 선택 불가하다

미국 현지에서 2.5리터 가솔린 모델은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또한 2.5리터 가솔린 모델은 AWD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없다. 하위 트림 'L'의 FWD 모델 기본 가격은 약 3,360만 원이다. 현대차의 튜익스와 같은 튜닝파츠를 제외한 옵션 가격은 최대 11만 원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하위 트림 'L'의 최저 가격은 3,360만 원, 옵션 가격까지 모두 더한 최고 가격은 3,371만 원이 된다.

상위 트림 'Cloth'의 기본 가격은 약 3,620만 원이다. 옵션 가격은 최대 약 900만 원까지 발생한다. 'Cloth' 트림의 최저 가격은 3,620만 원, 옵션 가격까지 모두 더한 최고 가격은 약 4,520만 원이다.


3.6리터 가솔린 

4개 트림으로 운영

한국에 RS는 가능성 낮아

3.6리터 모델은 미국 현지에서 4개 트림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중 국내 도입 가능성이 가장 낮은 'RS'의 가격은 자료에서 제외했다. 참고로, RS 트림은 세 번째로 높은 트림이다. 3.6 모델부터 AWD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최하위 트림 'Cloth'의 FWD 모델 기본 가격은 약 3,730만 원, AWD 모델 기본 가격은 약 4,040만 원이다. 옵션 가격은 최대 약 1,040만 원까지 발생한다. 이에 따라 'Cloth' 트림의 최저 가격은 3,730만 원, 옵션 가격까지 모두 더한 최고 가격은 약 5,080만 원이 된다.


Cloth 바로 위인 'Leather' 트림의 FWD 모델 기본 가격은 약 4,200만 원, AWD 모델 기본 가격은 약 5,260만 원이다. 옵션 가격은 최대 1,060만 원까지 발생한다. 이에 따라 'Leather' 트림의 최저 가격은 약 4,200만 원, 옵션 가격까지 모두 더한 최고 가격은 약 5,560만 원이 된다.


3.6 모델의 최상위 트림은 'Premier'다. Premier 트림 FWD 모델의 기본 가격은 약 4,790만 원, AWD 모델의 기본 가격은 약 5,110만 원이다. 옵션 가격은 최대 약 740만 원까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최상위 트림 'Premier'의 최저 가격은 약 4,790만 원, 최고 가격은 약 5,850만 원이 된다.




쉐보레 블레이저는

싼타페와 가까울까

팰리세이드와 가까울까?

블레이저의 국내 출시와 관련된 이야기가 지난해부터 자주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은 실제로 올해 초, 공산 공장 사태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한 재도약을 노린다고 밝혔었다. 첫 주자는 '이쿼녹스'였고, 결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지난해 6월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부사장은 2019년 하반기까지 재도약을 위한 전략 모델들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그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대형 SUV '트래버스', 그 다음으로 준대형 SUV '블레이저'가 꼽히고 있으며, 번외로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출시 예상 리스트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언제나 수입차가 한국에 들어오면 소비자들은 국산 자동차와 수입 자동차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곤 한다. 블레이저 역시 국산차와의 경쟁 구도가 여럿 만들어졌는데, 그중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현대 싼타페'다. 어쩌다 보니 두 자동차 모두 아래로 분리된 콤퍼짓 램프를 적용하고, 주간주행등도 보닛 라인에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 비슷한 디자인 레이아웃을 적용받아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토포스트는 여기에 더해 '팰리세이드'도 비교 구도에 넣어주려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래에 자세히 나온다. 어쩌면 우리는 단순히 감에서 비롯된 눈에 보이는 크기로 억지스러운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엔진과 크기 제원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사이 

명확한 포지션이 존재한다

엔진 제원부터 보면 이렇다. 앞서 살펴보았듯 '블레이저'는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품는다. 이에 따라 싼타페는 2.0 가솔린 터보 모델, 팰리세이드는 3.8리터 V6 가솔린 모델과 비교 가능하다.


'싼타페'는 235마력, 36.0kg.m 토크를 발휘하는 1,998cc 4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GDi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탑재한다. '팰리세이드'는 295마력, 36.2kg.m 토크를 발휘하는 3,778cc V6 자연흡기 가솔린 GDi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4기통 엔진 기준으로 보면 터보차저를 장착한 싼타페의 제원 수치가 더 높고, V6 엔진 기준으로 보면 팰리세이드보다 블레이저의 엔진 제원 수치가 더 우세하다.


크기 제원을 통해 이들의 포지션을 더욱 명확히 할 수 있다. '싼타페'의 크기 제원은 길이 4,770mm, 너비 1,890mm, 높이 1,680~1,705mm, 휠베이스는 2,765mm이고, 공차중량은 1,680~1,935kg이다. '팰리세이드'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80mm, 너비 1,975mm, 높이 1,750mm, 휠베이스는 2,900mm이고, 공차중량은 1,880~2,030kg이다.


'블레이저'의 크기 제원은 길이 4,862mm, 너비 1,948mm, 높이 1,702mm, 휠베이스는 2,863mm이고, 공차중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길이, 너비, 높이, 그리고 휠베이스까지 거의 정확하게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사이에 위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블레이저는 싼타페의 직접적인 경쟁상대도, 팰리세이드의 직접적인 경쟁상대도 아니다. 그들이 어떻게 출시하느냐에 따라 싼타페나 팰리세이드의 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서로에게 공정하게

블레이저는 미국 현지 가격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는 

한국 현지 가격으로 놓고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위에서 살펴본 두 자동차와 함께 블레이저의 가격을 비교해보자. 블레이저는 미국 가격,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는 한국 가격이다. '블레이저'의 가격 범위는 '2.5리터 가솔린' 모델과 '3.8리터 가솔린' 모델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차량 기본 가격은 약 3,360~5,110만 원, 옵션 가격은 모델별로 최대 1,060만 원까지 발생한다. '블레이저'의 최저 가격은 약 3,360만 원, 최고 가격은 약 5,850만 원이다.


'싼타페 2.0 가솔린 터보' 모델의 차량 기본 가격 범위는 2,763~3,784만 원, 옵션 가격은 모델과 트림별로 최대 564만 원까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싼타페 2.0 가솔린 터보' 모델의 최저 가격은 2,763만 원, 최고 가격은 4,214만 원이 된다.


'팰리세이드 3.8 V6 가솔린' 모델의 기본 가격 범위는 3,475~4,290만 원이다. 옵션 가격은 트림별로 최대 494만 원까지 발생한다. 이에 따라 '팰리세이드 3.8 V6 가솔린' 모델의 최저 가격은 3,475만 원, 최고 가격은 4,765만 원이 된다.


블레이저의 최저 가격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사이에 위치한다. 중간 옵션과 중간 트림 등 최저와 최고 사이에 겹치는 가격 범위가 많겠으나, 최고 가격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를 모두 넘어선다. 이에 대한 판단은 독자분들께 맡긴다.




가격? 품질? 타이밍? 

쉐보레만의 경쟁력 

이제는 찾아야 할 때

소비자들에겐 이득이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제조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경쟁 상대보다 더 나은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더 합리적인 가격의 자동차를 내놓으려고 애쓴다. 경쟁 모델보다 품질이 좋지 못하거나, 가격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면 소비자들이 선택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한국 소비자들에겐 이미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고 있다. 이미 현대기아차는 한국 자동차 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다른 국산 제조사들 역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독일 3사를 비롯한 유럽 자동차, 포드, 링컨, 캐딜락과 같은 미국 자동차,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등의 일본 자동차까지... 한국 브랜드를 비롯해 수많은 해외 브랜드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선택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쉐보레는 지난 2년간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안정적이지도 못하다. 르노삼성이 'QM6'와 'SM6'로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된다. 그들만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고, 군산 공장 사태와 같은 사회적 이슈까지 겹쳤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들은 스스로 "재도약을 할 것"이라 말했다. 그들이 먼저 재도약을 하겠다 말했으니, 그에 맞는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쉐보레는 한국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사실관계보다 더 무서운 것이 낙인과 인식이라 했던가. 한국 소비자들은 쉐보레를 '온전한 수입차'로 보지도, 그렇다고 '온전한 국산차'로 보지도 않는다. 


군산 공장 사태와 이쿼녹스의 처참한 성적을 뒤로하고 올바른 재도약을 이뤄내고 싶다면, 가격, 품질, 타이밍 중 그 어떠한 것이라도 뛰어난 경쟁력을 갖춰야할 것이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 중 "쉐보레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어필하지 못한다면 한국 소비자들이 쉐보레를 선택할 이유도 전혀 없다. 이쿼녹스의 행보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들 스스로 재도약을 원한다 밝혔으니 말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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