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V70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며칠 전, 국내 자동차 시장을 놀라게 했던 소식이 있었다. 테슬라의 모델 Y가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었던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의 판매량을 꺾고, 1위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의 선두 자리는 테슬라가 차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의 전망이 그리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을 물씬 담아낸 첫 번째 전기차, EV6의 실물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모델을 GT, GT 라인으로 세분화하여 선택지를 넓힌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전해지고 있다. 과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EV6의 실물은 어떨지,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EV6의 실물과 디자인 포인트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현대차,
아이오닉5로 전기차 열풍을 이끌어내다
오늘날, 친환경에 대한 글로벌 커뮤니티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하나 둘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현대차도 작년,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하여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자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개발하며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올해 초에는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를 선보이며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표준을 제시했다. 이전까지 내연 기관 자동차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내세운 아이오닉5는 4만 대 이상의 사전 계약을 이뤄내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전기차 열풍을 성공적으로 불러일으켰다.

기아도 스포티함을 강조한
첫 번째 전기차 EV6를 선보였다
현대차의 형제 기업이자 최근 디자인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 제조사, 기아도 다가오는 친환경 시대에 대비하여 첫 번째 전용 전기차를 출시했다. 아이오닉5와 동일한 E-GMP 플랫폼을 적용하여, 전기차 사양과 안전성을 극대화 시킨 EV6이다.

EV6는 포니의 디자인을 수렴하여 레트로한 분위기와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동시에 담아낸 아이오닉5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기아의 스포티한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되며, 강렬한 인상과 함께 속도감을 나타낼 수 있는 외관이 적용된 것이다. 실제로 EV6는 공개 당시, 스포츠카와 드래그 레이스를 펼치는 장면을 공개하며 스포티한 면모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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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의 전시 행사가
지난 2일 진행되었다
스포티한 외관으로 모두의 관심을 모은 EV6의 실물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기아가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EV6 전시 행사를 진행하며 실물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이번 행사의 테마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으로 구성되었다.

전기가 밤을 밝히고 기계가 세상을 변화시켜왔던 것처럼 EV6가 바꿔갈 일상의 공간에 대해 소개한다는 콘셉트이다. 기아 EV6는 기본 사양을 적용한 일반형 모델과 고급 사양을 적용한 고성능 모델 GT, 고성능 모델의 일부 부품을 통해 스포티한 면모를 더한 GT-Line 등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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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이
전기차의 특성에 맞게 적용되었다
차량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차량의 정체성을 물씬 담아낸 전면부 디자인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 없는 전기차의 특성에 맞춰, 기존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이었던 타이거 노즈 그릴을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라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구성했다.

길게 뻗은 전면부 헤드 램프는 LED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그널 턴 라이트를 적용하여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루프와 일자로 연결된 리어 데크 스포일러는 뻗어나가는 듯한 인상을 전달하며 스포티함과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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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모델 GT의 경우, 휠 하우스의 색상을 차체와 동일하게 적용하여 차량의 전체적인 통일감을 강조했다. 또한, 전기차의 특성상 머플러가 필요 없음에도, 머플러가 스포츠카에서 빠질 수 없는 매력 포인트인 만큼 LED 머플러를 적용했다.

인위적으로 엔진 배기음을 적용하여 차량을 강렬함을 전달하는 가상 배기음 기능도 국산차 최초로 적용되었다. 일반형 모델의 경우, 전면 하단부 에어벤트가 일체형 디자인으로 적용된 반면, 고성능 GT 모델의 경우 퍼포먼스 차량의 느낌을 보다 잘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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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EV6는 엔진룸이 필요 없는 전기차의 장점을 살려 한층 길어진 휠베이스를 통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구현해냈다. 500L 정도의 트렁크 공간은, 트렁크와 이어진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1300L까지 넓어지며, 넉넉한 실내 공간을 새로운 일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 인포테인먼트와 대시보드가 동일한 높이에 적용되어 차량 전체적인 일체감과 개방감을 높였으며,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미래 지향적인 느낌까지 전달했다. 고성능 GT 모델의 경우 인포테인먼트나 계기반 등의 실내 기능 사양과 디자인이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시트는 퍼포먼스 전용 시트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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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에서 보여준
혁신 사양이 대부분 적용되었다
EV6는 아이오닉5에 적용된 전기차 기능 사양을 대부분 공유하면서도, 최대 주행 거리는 450Km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400V, 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여 충전 시간을 줄이면서도 많은 양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초고속 충전 기능을 사용할 경우, 18분 이내에 80% 정도의 충전이 가능하다.

고성능 모델 GT의 경우, 최대 출력 584마력, 최대 토크 75.5kg.m의 퍼포먼스에 걸맞은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오닉5의 혁신적인 기능 사양으로 꼽혔던, 차량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V2L 기능이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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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실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EV6의 실물 모습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먼저, “프론트 엔드를 굉장히 낮춰서 보기 좋다”, “측 후면부 디자인이 충분히 미래지향적으로 적용된 것 같다”, “테슬라 사려고 했는데 조금 더 기다려 볼만한 것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반면, “후면부 디자인에 비해 전면부가 만들어지다 만 느낌이다”, “디자인은 아이오닉5가 훨씬 나아 보인다”, “딱히 특색 없는 전기차가 될 것 같다” 등, 디자인에 대한 혹평도 찾아볼 수 있었다. “나아진다곤 하지만 뭐가 달라졌겠나”, “어차피 아이오닉5나 EV6나 거기서 거기일 것” 등 주행 성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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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생산난을 이겨내고
시장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EV6의 실물이 공개되면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기아의 정체성이 잘 표현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미래형 자동차의 시작을 알리는 위치에 있는 만큼 일반형과 퍼포먼스형 GT 모델, GT-Line 등 선택지를 넓힌 것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문제는, 현재 아이오닉5가 심각한 출고 지연 현상을 겪고 있는 것처럼 EV6의 출고도 지연된다면, 차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하더라도 떠나가는 소비자들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과연 기아 EV6가 소비자의 수요를 오랫동안 붙잡아 둘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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