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기차동호회)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얼리어답터 소비자들이 상당히 증가했다. 시장에 출시된 제품을 가장 먼저 사용하면서 최신 기술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소비자들이다. 그런데 자동차 시장에서 얼리어답터가 되기 위해선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신차 출시 때마다 끊이지 않는 결함 때문에 자칫하다간 결함을 해결할 수 없는 차량을 울면서 이용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올해 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은 현대차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소비자에게 인도되고 있다. 그런데 차량이 인도된 후, 동호회를 중심으로 아이오닉5 차량의 결함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에서는 아이오닉5의 냉각수 누수 결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가
올해 초 출시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하나 둘 전기차 사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현대차도 자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개발하여 전기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후 자체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출범하였고, E-GMP를 최초로 적용한 아이오닉5를 올해 초 시장에 선보였다. 국산 대중형 전기 자동차의 표준으로 아이오닉5를 내세운 현대차는, 이를 필두로 E-GMP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겠다 밝혔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전기차 열풍을 일으켰다
화려하게 등장한 아이오닉5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전기차 열풍을 일으켰다. 기존 내연 기관 자동차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기능, 가령 차량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V2L 기술이나 디지털 사이드 미러, 실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콘솔 박스 슬라이딩 기능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또한, 새롭게 전기차 사업에 발을 들이는 만큼 미디어와 매체를 활용하여 아이오닉5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현대차의 노력 덕분이기도 했다. 때문에 아이오닉5는 사전 계약만 4만 대 이상의 건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현재까지 구매 대기자가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러 논란과 함께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하지만 아이오닉5가 연일 승승장구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출시 초기부터 최대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했던 홍보 내용과 달리, 최대 420km 정도밖에 주행하지 못하는 주행 거리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거나, 생산 설비나 반도체 이슈 등의 문제로 생산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기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출고 지연이 벌어지게 되자, 이를 포착한 테슬라가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때문에 한때, 국내 전기차 보조금이 테슬라에게 집중되어 아이오닉5 구매자들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뻔하기도 했다.

아이오닉5에서 냉각수
누수 결함이 발생했다
다양한 불협이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뜨거운 시장 반응을 이어나가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껏 받아왔던 아이오닉5가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출고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에 커뮤니티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아이오닉5의 실 사용기가 공유되고 있으며,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전기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아이오닉5 차량에 대한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한다. 바로 출고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아이오닉5 차량에서 결함이 발견되었다는 차주들의 이야기이다. 결함 내용은 다름 아닌 냉각수 누수 문제였다.

차량에 냉각수를 보충해도 운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고등에 냉각수 부족 메시지가 뜨고 있으며, 실제로 차주들이 확인해보니 냉각수가 금새 사라지는 결함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차주들은 부품 조립 불량부터 운행 중 냉각수 순환 계통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문제는, 부품 결함으로 누수된 냉각수가 차량의 다른 기관으로 흘러 들어간다면 쇼트로 인한 추가 결함이나 화재 발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결함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었던 지난 5월, “이제 슬슬 결함 소식이 퍼지게 되겠구나”라던 네티즌들의 반응이 다시 조명되기도 했다.

단순 조립 불량이라는
현대차의 발표, 하지만…
한편, 해당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현대차 측에선 공식적인 입장 발표에 나섰다. 정확한 해결 방법과 결함 차량 규모에 대한 파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결함 원인을 단순 조립 불량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의 발표였다.

더불어 아이오닉5 차량은 저전도 냉각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E-GMP 플랫폼 특성상 냉각수가 배터리 본체 바깥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냉각수 누수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이오닉5 차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아이오닉5의 냉각수 누수 결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먼저 “역시 현대차,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조립 불량, 품질 결함이 없으면 현대차가 아니다”, “도대체 언제쯤 결함 소식이 안 들리게 될지 모르겠다” 등 신차에서 꾸준히 전해지는 결함 소식에 대한 비판적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더불어 과거 다른 차량에서 발생했던 결함 내용을 이번 사건과 비교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지난번 그랜저에선 엔진 오일이 사라지더니 이번에는 냉각수냐?”, “내연 기관은 엔진 오일, 전기차에선 냉각수, 하여튼 액체란 액체는 다 없애고 보는구나”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소비자의 신뢰,
회복할 수 있을까?
“신차는 한 달 정도 후에 사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서 끊이지 않고 결함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는 우스갯소리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전 계약을 통한 차량 구입이 끊임없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차량을 직접 보지 않고 사전 구입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제조사에 대한 신뢰를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현대차는 품질, 결함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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