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에 결정적인 기준은 개인마다 다를지라도 결국 자동차이기 때문에 어느 소비자든 주행가능 거리 수치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실내공간과 유틸성을 강조한 아이오닉5가 아쉬움을 남긴 이유도 예상 밖의 짧은 주행거리 때문이었다.

아이오닉5의 아쉬운 주행거리가 발표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이오닉5를 대체할 새로운 전기차가 거론되었는데, 바로 벤츠의 더 뉴 EQA다. 하지만 최근 더 뉴 EQA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가 발표되면서 새로운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김성수 에디터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마감이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더 뉴 EQA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새로운 전동화 준중형 SUV다. 2019년 처음 국내에 출시된 전동화 중형 SUV EQC에 이은 두 번째 국내 출시 전동화 모델로, 더 뉴 EQA는 기존 벤츠의 내연기관 SUV 모델인 GLA의 전동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GLA와 유사한 형태이지만, 전기차 특유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전면부 그릴과 헤드라이트가 일체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전동화 모델답게 공기 흡입구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폐쇄형 그릴이며 그릴 중앙에는 두 개의 가로선 사이 벤츠의 상징 삼각별이 장착된다.

(사진=Youtube ‘carwow’)

특이한 점으로는 중앙의 삼각별 하단 모퉁이에 전방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다. 삼각별의 형태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인지 카메라의 돌출부에 다소 시선이 가긴 한다. 후면 디자인 역시 일체형 리어램프가 적용되어 전면 헤드라이트와 하단 범퍼의 일체형 디자인과 마찬가지 형태로 통일감을 연출하였다.

배기구는 따로 존재하지 않지만 머플러팁 디자인은 반영하였으며 주변을 크롬으로 둘러싸 더욱 세련미를 강조했다. 중앙에도 역시 삼각별 엠블럼이 장착되는데, 중앙의 삼각별 엠블럼을 누르면 트렁크를 열 수 있으며, 엠블럼의 뒤에는 후방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모든 부분에서 준수할 것이라 기대됐던
더 뉴 EQA이기에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지난달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지며 저렴한 가격대까지 함께 공개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가격은 5,990만 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벤츠를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보조금을 100% 수령 가능했기 때문이다.

주행거리는 WLTP 기준 426km로 밝혀졌었는데, 국내 인증을 받게 될 경우 다소 감소할 것이긴 해도 충분한 메리트를 지닌 모델이었다. 최근 공개된 아이오닉5 스탠다드 모델의 주행거리 역시 상당히 낮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더 뉴 EQA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가 다소 감소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아이오닉5 스탠다드의 최대 사양인 19인치 휠을 적용한 2WD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42km, AWD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19km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일, 환경부를 통해 더 뉴 EQA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가 발표되면서 네티즌들의 예상이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환경부가 발표한 더 뉴 EQA의 1회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가 306km이다. 아이오닉5가 예상보다 상당히 낮은 주행거리로 논란이 일면서, 대안으로 꼽혔던 더 뉴 EQA의 주행거리는 이보다 더 적은 수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아이오닉5 뿐만 아니라 모델Y의 448km, EV6의 370km 모두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주행거리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
5천만 원 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벤츠의 전기차라며 큰 관심을 모았던 더 뉴 EQA이지만, 300km 초반대를 기록한 주행거리를 보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심하게 나뉘었다. 먼저 “뭘 겨우야 충전하면서 타면 되지 피곤하게 하나하나 따지냐”

“주행, 승차, 부품 등 품질이 확연히 다를 거다”, “아이오닉5 보단 좋은데”, “회사 출퇴근하기엔 딱이구만”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볼 수 있었다. 주행거리가 낮게 나오긴 했어도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것이다.

반면 “306km 장난하냐”, “겨울 되면 200 초반이라는 거네”, “출퇴근 용으로 6천 다 되는 차가 적당하다고?”, “충전할 곳이 없겠지”, “전기차는 역시 테슬라네”, “사실상 올해까지 나오는 전기차는 다 시험작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이 외에도 “그분들 한텐 주행거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벤츠면 환장하기 때문입니다”, “웬 걱정, 벤츠라면 깜빡 죽는 사람들은 살 텐데 걱정은 넣어둬라” 등과 같은 반응들도 볼 수 있었다.

팔방미인형 전기차는 못 돼도
나름의 강점은 지닐 것으로 보인다
더 뉴 EQA는 각 모델마다 차이가 크게 나진 않지만 상위 모델로 갈수록 주행거리가 감소한다. 하지만 상위 모델로 갈수록 출력 토크, 제로백 등의 성능은 상승한다. EQA 250은 전륜 모터 전륜구동 방식을 사용하며 EQA 300 4MATIC부터는 듀얼모터 사륜구동 방식이 사용된다.

벤츠가 “강력한 구동성능보단 높은 운행 효율에 초점 맞춰 더 뉴 EQA를 개발했다”라고 밝혔던 만큼 운행에 있어서 만큼은 크게 아쉬움을 남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 역시 주행거리에선 아쉬울지라도 벤츠의 모터기술에는 여전히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초기 더 뉴 EQA에 기대되었던 국내 인증 주행거리 300km 중반대의 수치를 유지한 채 출시가 되었다면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저렴한 가격대와 높은 운행 효율, 준수한 주행거리를 모두 만족할 순 없는 상황이다.

기존 유틸성에 주요 초점을 맞추는 소비자들은 아이오닉5로, 주행거리에 초점을 맞춘 소비자들은 테슬라로 소비가 나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더 뉴 EQA 역시 특정 요소에 메리트를 느낀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순 있겠지만 팔방미인 전기차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모델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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