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SUV 라인업 중 가장 노후된 스포티지를 최근 풀체인지 했다. 투싼이 대대적인 변화를 보여준 만큼 스포티지도 대대적인 변화를 보여줬다. 디자인 변화는 물론 크기와 엔진, 플랫폼까지 이름 빼고 다 바뀌었다.

기존에 투싼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들도 스포티지의 등장으로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플랫폼과 엔진이 동일한 형제차이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과연 투싼과 스포티지, 어느 쪽을 사는 것인 스펙부터 가격까지 따져보았다.

이진웅 에디터

디자인은 개인 취향
취향에 맞게 선택하자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아무래도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다 보니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정 지을 수 없는 부분이다. 디자인적으로 크게 혹평 받고 있는 현행 쏘나타와 싼타페도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일단 네티즌들 반응은 대체로 외관은 투싼, 실내는 스포티지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하지만 차량 구입은 소비자 본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네티즌들 반응에 따라가는 것보다는 자신이 더 마음에 드는 부분을 선택하면 된다. 자신이 만족하면 그것이 좋은 선택이다.

동일한 플랫폼인 만큼
크기는 거의 비슷하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한 형제차이기 때문에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투싼은 전장 4,630mm, 전폭 1,865mm, 전고 1,665mm, 휠베이스 2,755mm이다. 반면 스포티지는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60mm, 휠베이스 2,755mm이다.

전폭과 휠베이스는 두 모델이 동일하고 전고는 투싼이 5mm 더 높고, 전장은 스포티지가 30mm 더 길다. 제원상으로 머리 공간은 전고가 조금이라도 더 높은 투싼이 더 여유롭고, 적재 능력이나 차박은 전장이 조금 더 긴 스포티지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비슷한 옵션 사양
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스포티지가 더 앞선다
파워 트레인은 투싼과 스포티지가 서로 공유하는 만큼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우선 트림을 살펴보면 투싼은 트림이 3개, 스포티지는 4개로 분류되어 있다.(그래비티 제외) 투싼의 모던은 스포티지의 트렌디, 투싼의 프리미엄은 스포티지의 프레스티지, 투싼의 인스퍼레이션은 스포티지의 시그니처에 대응된다.

트림별 옵션 사양은 이름만 다르지 대체로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투싼에 있는 사양이 스포티지에 있고, 스포티지에 있는 사양이 투싼에도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서로 장단점이 존재한다.

스포티지의 노블레스는 투싼의 프리미엄과 인스퍼레이션 사이에 있는 트림이라고 보면 되는데, 투싼에서는 인스퍼레이션에 있는 기본 옵션 일부가 가격이 더 저렴한 스포티지 노블레스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또한 스포티지는 하이테크 선택 품목을 보면 디지털 키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지만 투싼은 그렇지 않다. 즉 선택의 폭이 스포티지가 더 넓다.

또한 투싼은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가 10.25인치이며 분리형인 반면, 스포티지는 12.3인치로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며, 커브드 파노라마 형태로 되어 있다. 또한 시그니처와 노블레스에서는 외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그래비티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스포티지는 디젤 4WD 한정이지만 터레인 모드도 있다. 대신 투싼은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하면 스타일 품목이 기본이지만, 스포티지는 시그니처를 선택해도 스타일 품목이 기본이 아니다.

가격은 스포티지가
더 비싸게 책정되었다
이번에는 1.6 가솔린 기준으로 가격을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스포티지가 투싼보다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하위 트림에서는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투싼 모던이 2,435만 원, 스포티지 트렌디가 2,442만 원으로 10만 원도 차이 나지 않는다. 중간 트림인 프리미엄과 노블레스에 옵션을 모두 선택해도 스포티지가 47만 원 더 비싸다.

다만 풀옵션으로 가면 가격 차이가 꽤 난다. 투싼 인스퍼레이션에 풀옵션을 선택한 가격은 3,651만 원이지만 스포티지 시그니처에 모든 옵션을 더한 가격은 3,807만 원이다. 약 150만 원 정도로 벌어진다. 선택 품목 한두 개 가격 차이다. 여기에 스포티지는 그래비티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약 200만 원까지 벌어진다. 취등록세 포함하면 투싼 가솔린 풀옵션은 3,900만 원을 조금 못 넘지만 스포티지 풀옵션은 4,100만 원이 넘는다.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스포티지 선택이 더 나을 것
그러나 최종 선택은 소비자 본인 몫
그 외에도 투싼은 작년에 먼저 나온 만큼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데, 1년 가까이 판매하면서 발생한 문제점 등을 개선해서 스포티지에 적용했기 때문에 완성도 부분에서는 스포티지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당장 옵션만 봐도 풀옵션 기준으로 스포티지가 투싼보다 우월한 부분이 많으며, 그 외 각종 부품들도 개선된 부품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출고 기간은 둘 다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투싼은 스포티지 출시 직전까지 2020년 계약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고 한다. 기본 대기가 6개월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스포티지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는 않은데, 하루 만에 1만 6천여 대가 계약되었고, 지금도 계속 계약이 쌓이고 있다. 게다가 반도체 부족난은 똑같이 겪고 있어 생산 속도도 느리다. 현행 스포티지의 월 생산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 계약하면 내년에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8월 출시니 첫날 잘 노려보자.

여러 부분으로 살펴본 결과 스포티지를 사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이 나온다. 가격이 더 비싸긴 하지만 오래 탈것을 생각하고 옵션 등을 따져보면 최대 200만 원을 더 투자할 가치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투싼과 스포티지 전체적으로 가격이 비싸진 것이 문제일 뿐이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 정도만 하고 선택은 구매하는 소비자 본인 몫이다. 스포티지가 별로고 투싼이 더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면 투싼을 선택하면 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신이 만족하면 그것이 바로 훌륭한 선택이다.

autopostmedia@naver.com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2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