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온라인에서 판매한다는 신형 코란도, 앞으로 딜러 없어질까?

이슈+|2019.03.03 18:10

요즘 젊은 세대는 과거만큼 자동차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지 않다.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흐르는 기조다.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볼보의 기술력을 통해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 링크앤코가 구독서비스를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자동차의 페이스리프트 주기와 풀체인지 주기가 과거보다 짧아졌는데, 이런 빠른 트렌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링크앤코는 패션계를 벤치마킹해, 신차를 분기별로 출시한다.

자동차는 과거에 일반적인 공산품과는 결이 조금 달랐다. 일단 구매를 하면 7~10년 혹은 그 이상 운전자와 함께 하는 까닭에 전시장에 가서 꼼꼼히 살펴보는 게 중요했지만, 자동차의 소유 개념이 옅어지면서 온라인 구매가 가지는 강점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기술의 발달로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를 전방위로 살펴볼 수 있게 된 것도 한목한다. 터치나 클릭 몇 번으로 정보를 얻는, 정보 접근성이 좋을수록 소비자는 제품을 더 알 수 있게 되고, 이는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확률을 높인다.




슬슬 시작되는

온라인 판매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다. 쌍용자동차는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이나 이베이를 통해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으며 테슬라는 온라인에서만 차량을 판다. 현대자동차도 지금은 아마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쌍용자동차는 3월 중에 11번가에서 신형 코란도 온라인 판매에 나선다. 사전 계약 서비스나 프로모션이 아니라 정식 판매 루트 중에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일부 E-커머스 업체가 소형전기차나 장기 렌터카를 판매한 적은 있지만 완성차 판매는 이번이 처음.


기존 오프라인 영업소를 유지하면서 온라인 채널을 개설한 것이기 때문에 판매망이 이전보다 확대된다. 소비자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확대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조합이나 딜러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의 거의 유일한 단점은 딜러들의 일자리 문제지만, 노사 간 합의를 통해서 해결하지 못할 부분은 아니다. 하나 생각해볼 수 있는 대안은 사내교육을 통해 딜러를 정비 직군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온라인 판매가 확대될수록 전시장을 줄일 수 있다. 고객이 제품을 실물로 접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에 도심의 거점에 직영의 형태로 전시장을 운영하고, 기존 전시장을 정비센터로 활용한다면 인력을 줄이지 않고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수입차의 경우 정비 문제가 오랫동안 지적되어 왔다. 부품 가격 자체도 비싸지만 방문할 수 있는 정비센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에 비해서 애프터 서비스가 부실하다. 이런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온라인 판매는 국산 브랜드에게는 위협요소가 된다. 수입차 판매점유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입차 브랜드가 가지고 있던 큰 문제점 하나가 해결되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협은 멀리 봤을 때 국산차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한 나라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쓰이는 보호무역주의는 장기적으로 무역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경쟁력은 경쟁을 하면서 얻어지는 것이지 자생적으로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때 아이폰의 우리나라 출시가 연기된 적 있는데,  당시 삼성이나 엘지는 감압식 폰밖에 만들지 못해 터치감이 좋은 정전식 터치를 사용한 아이폰이 들어오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스크린 쿼터제(자국 영화의 상영 비율, 기간 등을 정한 법)를 폐지할 때 우리나라 영화 산업이 망한다고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 말이 틀렸음을 우리는 결과적으로 안다.


대세는 막을 수 없다.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미 시작한 서비스며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선제적 움직임이다. 관련 시장을 이끌어가지는 못하더라도 대세를 애써 무시해서는 안 된다. 위험을 무릎 쓰고 시장의 분위기를 선도할 것이 아니라면 빠르게 따라가는 것도 방법이다. 제네시스의 뒤늦은 SUV 라인업 구축과도 같은 일을 되풀이할 필요는 없다.




이제 열리기 시작하는

구독 서비스 시장

꽤 많은 해외 제조사가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기 때문에 도입에 여유를 가져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시행하게 될 거다. 조금 늦게 도입되느냐 빨리 도입되느냐의 시간문제일 뿐이다. 매출의 다변화의 방법이기도 하다. 기존 판매망을 유지하면서, 자동차 구매를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에게 자동차 이용의 심리적 저항감을 낮춰주는 방법이 된다.


벤츠의 Collection

최근 몇 달 동안 벤츠의 구독 서비스에 관한 논의가 있었고 드디어 현실이 되었다. Collection이라고 불리는 서비스다. 저렴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세꼭지별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서비스를 이용할 가치는 충분하다. 등급은 현재까지는 두 가지로 운영 중이다.


월 구독료가 1,595달러(약 178만원)인 리저브 등급은 C43 AMG, GLE 350 같은 차량을 탈 수 있다. 월 구독료가 2,995달러(약 335만원)인 프리미어 등급을 이용하면 C63 S 세단이나 G550, SL550 로드스트와 같은 차량을 가질 수 있다. 물론 비싼 가격이건 맞지만 큰 돈 들이지 않고 다양한 차량으로 전환할 수 있는 부분이 매력이다. 앱을 통해서 구독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구독료는 보험료가 포함된 금액이다.


BMW의 Access

미국의 테네시 주에 있는 내슈빌이라는 도시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두 가지 등급이 있고 이 역시 저렴하지 않다. 첫 번째 등급의 이름은 레전드며 월 구독료가 2,000달러(약 223만원) 정도다. 4시리즈나 5시리즈, X5(M모델은 제외), M2 같은 차량을 만날 수 있다. M등급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월 구독료가 3700달러(약 413만원)가 된다. M4 컨버터블, M5, M6 컨버터블, X5 M 모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BMW의 구독 서비스는 앱을 통한다. 차종을 바꾸는 것에 제약이 없다. 월 구독료에는 보험료가 포함되며 우리나라에서 하이카/애니카 서비스와 비슷한 로드사이드 어시스턴스 비용 역시 들어가 있다. 시범 서비스인 까닭에 본사가 아니라 내슈빌 지역 딜러를 통해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캐딜락의 Book

캐딜락의 서비스는 꽤 이른 시기인 2017년 1월부터 시작됐다. 뉴욕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댈러스와 로스엔젤레스까지 영역을 확장했지만 아쉽게도 2018년까지만 운영했다. 2019년 후반에 다시 서비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데 약간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서비스는 최초에 500달러(약 55만원)의 등록비용이 있고 구독료는 1,800달러(약 201만원)다. 지금의 다른 제조사와 달리 등급을 구분하지 않았지만 좋은 점은 캐딜락의 상위 차종 일부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 1년에 자동차를 18번 바꿀 수 있고 배우자가 운전하는 것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볼보의 Care

볼보의 서비스는 2017년 로스엔젤레스 오토쇼에서 새로운 XC40을 공개하면서 함께 선보였다. 볼보는 당시에 모든 모델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은 XC40만 가능하다. 트림별로 가격이 다르다. T5는 월 구독료가 600달러(약 67만원)이며 T5 R-디자인 트림에서는 700달러(약 78만원)까지 올라간다.

볼보는 조금 더 공격적인 자세를 보인다. Care라는 이름이 나타내는 서비스의 특징이 다른 브랜드와 조금 다르다. 추가 요금과 차량을 반납할 때 확인되는 차량의 손상 등을 1,000달러(약 111만원)까지 감수해준다. 주차를 하다가 차량에 깊은 상처를 내도 주머니 사정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 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에 관한 것도 해당된다. 포트홀에 휠이 망가지거나 못 때문에 타이어가 망가져도 볼보의 Care가 케어해준다.


재규어랜드로버의 Carpe

대부분의 제조사는 고객이 기분이 내킬 때 차량을 쉽게 바꿀 수 있게 한다. 볼보가 유일하게 12개월 동안 차종을 바꿀 수 없게 했지만 재규어랜드로버도 차량 선택에 제한을 둔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서비스는 아직 영국에서만 가능하다.


월 구독료에는 다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차량 유지비용, 보험료 등이 포함된다. Carpe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비싸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E-PACE의 구독료가 약 910 파운드(약 132만원)이며, 레인지로버 스포츠 HSE를 선택하면 2,200파운드(약 321만원)까지 올라간다. 따로 예금을 걸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오토포스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오토포스트 Co., Ltd. All Rights Reserve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