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오닉 5 전기차’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90년대 추억의 영화, 꼬마 유령 캐스퍼를 기억하는가.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지만, 유령이기에 다들 겉모습을 보고서는 겁을 먹고 도망가 외로워하던 유령. 그 유령이 바로 캐스퍼였다.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외모가 작은 체구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곤 했던 캐릭터로 기억된다.

이 캐스퍼와 동명의 자동차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심지어 동글동글한 외관이 아주 어렴풋이 캐릭터와 닮았다. 아토스 이후 현대차의 첫 경차인 캐스퍼가 9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늘은 캐스퍼의 특징을 총정리해보고, 캐스퍼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정지현 에디터

아토스 이후 첫 경차
AX1에서 캐스퍼로 이름 바꿨다
아토스 이후 현대차의 첫 경차로 불리는 경형 SUV, AX1의 차명이 ‘캐스퍼’로 확정됐다. 아토스는 지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판매된 현대차의 경차 모델로, 해당 차량이 2002년에 단종된 후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차 라인은 줄곧 비어있었다.

현대차에 의하면, 캐스퍼는 이르면 9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회사 내부적으로 캐스퍼란 이름으로 양산 준비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 9월 10일경 캐스퍼의 상표권 등록을 신청한 상태로, 현재 해당 상표등록은 출원 및 심사를 거치는 등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광주글로벌모터스 홈페이지)

신흥국 시장 겨냥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생산
현대차 캐스퍼는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현대차가 개발한 소형차 전용 ‘K1 플랫폼’으로 개발한 신차다.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이 특징이자 장점이며,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모델이기도 하다.

생산은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형 일자리 정책으로 2019년 8월경 출범한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이다. 광주 그린카진흥원과 현대자동차가 각각 1·2대 주주로 참여하고, 광주은행과 부영주택 등 지역 기업들도 주주로 참여하는 사회 통합형 노사 상생 모델로 업계 주목을 받는다.

(사진=’아이오닉 5 전기차’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이번에는 디자인을
조금 살펴보자
이번에는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직 두꺼운 위장막을 벗지는 않았지만, 대표적인 특징들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전면부에는 둥근 헤드 램프가 눈에 띈다. 또한 다른 현대차 SUV 모델처럼 분리형 헤드 램프가 적용되었는데, 특이하게 방향지시등이 상단에 위치해 있는 모습이다.

측면으로 시선을 옮기면, 그 실루엣이 마치 베뉴와 비슷한 모습이다. 휠 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아무래도 경차 특성상 휠 크기는 작지만. 휠의 디자인과 휠 하우스가 독특해 보인다. 특히 휠하우스는 반원 형태가 아닌 둥근 사다리꼴에 가까운 모습을 띤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국내 출시되면 경차 규격
맞출 수 있는 거 맞아?”
한편, 소비자의 관심은 캐스퍼가 국내 경차 규정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여부에 쏠려 있다. 자동차 관리법상 국내서 경차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배기량 1,000㏄ 미만의 엔진을 탑재하고 차 크기가 길이 3,600㎜, 너비 1,600㎜, 높이 2,000㎜ 이하여야 한다.

경차 규격을 충족한다는 것은 경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경차만의 특별한 혜택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저렴한 자동차세, 공영주차장 50% 할인, 지하철 환승주차장 8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공채 매입비 면제, 유류세 환급, 자동차 10부제 제외, 책임보험료 10% 할인 등을 의미한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길이와 너비 그리고 높이
각각 3,595㎜, 1,595㎜, 1,575㎜
일부 소비자가 캐스퍼를 두고 경차 규정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하기 시작한 이유는 떠도는 소문에 있었다. 항간에서 캐스퍼의 길이가 3,900㎜ 이상, 너비 1,700㎜ 이상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 내부 정보에 따르면 캐스퍼는 국내 경차 규격에 맞게 개발이 완료되었다고 한다. 캐스퍼의 크기는 길이 3,595㎜, 너비 1,595㎜, 높이 1,575㎜로 경차 규정을 준수한다. 파워트레인은 기아 모닝 등에 쓰이는 직렬 3기통 스마트스트림 G 1.0 엔진 탑재가 유력하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차 캐스퍼가
경차 시장 되살릴까?
업계에서는 캐스퍼 출시 후 국내 경차 시장이 되살아날지 주목하는 상황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내수 경차 판매 대수는 2012년 20만 2,844대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엔 9만 6,231대를 기록해 10만 대 밑까지 하락하는 등 처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업 노후화, 소형 SUV의 대중화, 혜택 축소 등으로 경차 시장이 위축된 상태인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를 시인했다. 하지만 동시에 “캐스퍼가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 구성으로 시장에 등장할 경우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캐스퍼가 경차 시장에 불어넣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800만 원이 가능해?”
아마도 1,000만 원 이상
코드명 AX1 시절부터 캐스퍼는 800만 원대의 경차로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출시가 성큼 다가온 지금, 이는 해외 판매, 특히 인도 전용 모델의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모델의 경우에는 레이와 베뉴 사이 가격대라고 할 수 있는, 1,300만 원~1,500만 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겠다.

이에 대해 일부 소비자는 “만약에 한국에서도 800만 원으로 나오면, 진짜 깡통이 800만 원이겠지“, ”옵션 다 더하면 얼마이려나“, ”무조건 하급이라도 1,000은 넘어가겠지“라며 국내 출시용 캐스퍼의 구체적인 가격을 궁금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캐스퍼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어땠을까? 일각에선 “경차 혜택을 더 늘리고 친환경 엔진을 개발해서 앞으로 소형차 위주로 나가야 한다”, “캐스퍼.. 꼬마 유령 캐스퍼 생각나네”, “BMW MINI 스타일로 나오면 인기 많이 끌 듯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느낌을 살린다면..”, “스파크 곧 단종된다던데, 기회를 놓치지 않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캐스퍼의 등장에 주목하는 눈치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경차 시장에 지각 변동이 있을 수 있다”라며 최근 차박 열풍으로 기아 레이가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초소형 SUV 모델 캐스퍼도 소비자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캐스퍼는 경차 시장의 호황에 분수령이 될 수 있을까?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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