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가 3년만에 국내에 N 모델을 선보였다. 그 중 세단 모델인 아반떼 N에 대한 관심이 많이 집중되었다. 출시 이후 계속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사회초년생들의 첫차로 많이 선택받는 아반떼의 고성능 모델이자, 가격도 3,212만 원부터 시작하고 N 퍼포먼스 파츠를 제외한 옵션을 다 선택해도 3,600만 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회초년생도 어느 정도 돈을 모아놓는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진정한 펀카가 나온 것이다.

일부에서는 제네시스 G70 중고차와 비교하기도 한다. 세그먼트와 구동 방식이 다르지만 달리기에 최적화된 스포츠 세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둘의 가격이 비슷하다고 가정한다면 어느 쪽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

이진웅 에디터

크기 스펙 비교
G70이 조금 더 크다
아반떼 N에 옵션이 적용된 3,600만 원 가격에 맞추기 위해 G70은 이제는 구형이 된 페이스리프트 전 모델의 중고 모델로 비교해본다. 우선 스펙부터 비교해보면 크기는 아반떼 N이 전장 4,675mm,. 전폭 1,825mm, 전고 1,415mm, 휠베이스 2,720mm이다.

반면 G70은 전장 4,685mm, 전폭 1,85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835mm이다. 전고를 제외하고 G70의 크기가 더 크며, 휠베이스는 후륜구동 베이스인 G70이 당연히 더 크다. 다만 실내공간은 아반떼나 G70이나 비슷한 수준이다.

엔진 성능은 2.0 기준으로
아반떼 N이 더 높다
다만 G70은 AWD와 3.3 엔진이 있다
엔진은 2.0 가솔린 터보 기준으로 아반떼 N과 G70은 동일한 베이스의 엔진을 사용한다. 다만 구동방식이 다른 만큼 세세한 구성은 다르다. 아반떼 N은 G4KH, G70은 G4KL로 형식명이 다르다.

성능을 살펴보면 아반떼 N은 280마력, 40.0kg.m을 발휘하고, G70은 252마력, 36.0kg.m을 발휘한다. 아반떼 N이 더 높으며, 여기에 아반떼N은 DCT 적용 기준으로 N 그린 시프트 기능이 있어 순간적으로 290마력까지 높일 수 있다.

심지어 아반떼 N의 엔진 성능이 더 높은데 차량 중량까지 가볍다. 아반떼 N은 1,450kg, G70은 1,600~1,795kg이다. 그렇다 보니 가속 성능에서도 아반떼 N이 더 높은데, 아반떼 N이 5.3초고 G70이 5.9초다.

물론 중량이 가볍고 엔진 출력만 높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전후 무게 배분도 상당히 중요한데 아반떼 N은 전륜구동이다 보니 전륜 쪽에 무게가 집중되어 있다. 반면 G70은 후륜구동 특성상 전륜과 후륜 중량 밸런스가 훌륭하고 가속할 때 하중이 후륜으로 쏠리기 때문에 구동축의 접지력이 높아진다.

거기다가 동력을 전달하는 바퀴와 조향하는 바퀴가 다르기 때문에 조향 감각을 더 잘 느낄 수 있으며, 스티어링 휠에 구동계의 각종 진동이 전해지지 않는다. 또한 무게 중심도 낮다는 장점이 있으며, 구동축이 후륜이기 때문에 드리프트도 더 잘 된다. 스포츠카가 대부분 후륜구동 혹은 그 기반의 AWD인데는 다 이유가 있다.

거기다가 G70에는 AWD 옵션과 3.3리터 고배기량 가솔린 터보 엔진도 존재한다. AWD는 네 바퀴 모두 구동되기 때문에 주행 안전성이 높으며, 트랙션 확보에 유리하다 보니 코너링 후 재 가속하는 그립 주행에 유리하다. 그리고 눈길에서 취약한 후륜구동의 단점을 보완한다. 고배기량 3.3 가솔린 터보 엔진은 V6 형식으로 370마력, 52.0kg.m이라는 고출력을 발휘하고, 제로백은 무려 4.7초로 매우 빠르다. 디젤 엔진도 있지만 인기가 적어 여기서는 제외하겠다.

달리기에 최적화된 차
고급스러움을 높인 차
둘 다 스포츠 세단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두 차량이 추구하는 점은 완전히 다르다. 아반떼 N은 그야말로 달리기에 집중한 차로, 각종 고성능 사양들이 적용되어 있다. 고성능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수동 모델에 한해 레브매칭, 런치 컨트롤, N 그린 쉬프트, N 파워 쉬프트, N 트랙 센스 쉬프트는 물론 배기음에도 크게 신경썼다.

그 외에 스포츠 버킷 시트, 알칸타라 패키지, 카본 패키지, 4P 브레이크, 초경량 단조 휠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스포티한 감성과 주행 성능을 더 높일 수 있다. 옵션 사양도 어느정도 갖췄는데, 선호 옵션인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앰비언트 라이트, 스마트키, 풀오토 에어컨 등이 기본이어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G70은 달리기 성능을 어느 정도 갖추면서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아무래도 제네시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속해 있다 보니 고급스러움도 어느 정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외관은 최대한 스포티하게 꾸미면서 실내는 고급 소재를 많이 활용했다.

여기서 비교하는 G70은 페이스리프트 전 구형이지만 매물을 잘 살펴보면 옵션이 많이 적용된 차도 많이 볼 수 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메모리 시트, 고속도로 주행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아반떼 N에 없는 사양들도 적용되어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렘보 브레이크가 장착된 차도 찾을 수 있다.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차이는 꽤 큰 차
결국 취향에 따라 갈릴 것
종합적으로 비교해보면 스포츠 세단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차이점이 꽤 많다. 전륜과 후륜 차이, 현대와 제네시스의 브랜드 가치, 주행 감각의 차이, 추구하는 점의 차이, 신차냐 중고차의 차이 등이 있다. 그렇다 보니 성능보다는 취향에 따라 구매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어느 쪽을 딱 집어 구매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로 커뮤니티에서도 “내같으면 아반떼 N 산다”, “그래도 차는 새 차 사야지”, “달리기에 집중하면 아반떼 N이지”, “나는 G70 중고차 살 거다”, “아반떼 N 가격대로 3.3 매물 많은데, 그거 사는 게 나을 거 같은데….”등 취향에 따라 반응도 갈라지는 편이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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