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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럴 줄 알았다” 아이오닉 5 안전도 결과 공개되자 편파 판정 논란 터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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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으는 새로운 신차 모델이 나올 때면 기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모델과 비교되며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도 여러 첨단 기능을 탑재하고 편리 및 유틸성을 확보한 전기차라는 점과 국산 자동차가 가지는 이점을 바탕으로 테슬라를 견제할 모델로 거론되어왔다.

아이오닉 5의 출시가 어느 정도 지난 지금,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여러 지표들이 발표되었다. 해당 지표들을 보면 판매량은 물론 안전성 평가에서도 아이오닉 5의 지표가 앞서며 테슬라를 뛰어넘은 듯하다. 허나 네티즌들 사이에선 좋지 않은 반응들이 상당한데, 과연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4월 정식 판매를 개시하여
누적 판매량까지 뛰어넘었다
지난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아이오닉 5의 판매량이 테슬라를 뛰어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달에만 등록된 아이오닉 5의 대수는 총 3,976대로, 7월 승용 전기차 판매량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이는 지난달 판매량인 3,486대 보다 약 14%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아이오닉 5는 2위 기아 니로의 1,471대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주며 그 위력을 과시하였다. 2위 니로에 이어 281대의 벤츠 EQA, 118대의 르노삼성 조에, 109대의 초소형 전기차업체 스마트 EV의 Z 등이 뒤를 이었다.

테슬라는 지난달 판매량이 22대에 그쳤다. 이는 모델 3와 모델 Y를 합친 판매량으로, 재고 물량 부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분기 첫 달 직전 분기에 들여온 물량을 판매하고 남은 재고만 판매하는 테슬라의 판매 방식이 이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원인으로 보인다.

결국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된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는 8,628대를 판매한 아이오닉 5가 6,292대가 판매된 테슬라 모델 3, 5,321대가 판매된 테슬라 모델 Y를 각각 제치게 되었다. 테슬라의 판매량이 주춤한 덕을 본 면이 없지 않지만, 4월부터 정식 판매가 개시된 아이오닉 5가 벌써부터 이 같은 수치를 보인다는 것은 남은 하반기 판매 실적에서도 기대를 하게 되는 요소이다.

(아이오닉 5 KNCAP 안전도 평가 등급 / 사진=Youtube ‘koreancap’)

미국에선 최우수 등급이던 테슬라
국내에선 안전도 평가 2등급?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서며 주목을 받은 아이오닉 5이지만,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6월 18일 국내 한국교통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충돌시험장에서 실시한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충돌시험 결과에서도 아이오닉 5가 테슬라를 제치고 안전도 1등급을 차지한 것이다.

해당 테스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인기 모델 아이오닉 5와 테슬라 모델 3를 대상으로 시험하였으며, 충돌, 보행자 안전, 사고 예방 등 3개 부문, 19개의 항목을 평가하며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모델 3 KNCAP 안전도 평가 등급 / 사진=Youtube ‘koreancap’)

총점은 100점 만점으로 82점 이상은 1등급, 75점 이상은 2등급으로 매겨지는 방식이다. 위 테스트에서 아이오닉 5는 총점 92.1등급을 받아 1등급, 모델 3는 83.3점을 받으며 2등급을 차지했다. 모델 3의 점수는 1등급에 해당하지만 보행자 시험에서 2등급 구간에 들게 되면서 과락으로 종합 2등급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두 차량의 주요 평가 미흡 사항을 살펴보면 아이오닉 5에서는 후측방 접근 경고장치와 사각지대 감시장치가 별도의 옵션으로 제공된다는 점, 사선주차 시 후측방 경고장치 충돌 경고 및 충돌방지 기준 미달이 있었다.

(모델 3 KNCAP 충돌안전성 테스트 / 사진=Youtube ‘koreancap’)

모델 3는 고정형의 머리지지대로 인해 목 보호의 어려움, 전방 자전거 횡단 감지 불능, 시속 65km 곡선 주행 시 차선 이탈, 후측방 접근 경장치 미설치, 지능형 최고속도 제한장치 스쿨존 미적용 등이 꼽혔다.

인상적인 점은 미국 도로안전교통의 안전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던 모델 3가 국내 테스트에선 생각보다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는 점인데, 이에 대해 관계자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안전도 평가는 충돌에 국한되어 구체적인 기준과 시험 경험이 부족하다”라며 “국내 교통 환경을 고려한 KNCAP 전기차 평가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라 전했다.

(아이오닉 5 KNCAP 사고예방안전성 테스트 / 사진=Youtube ‘koreancap’)

결과에 부정적인 네티즌들
테스트 편파 의혹까지
그렇다면 과연 네티즌들은 판매 실적 및 안전도 평가에서 테슬라를 뛰어넘은 아이오닉 5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을까? 정작 실상을 살펴보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예상과 많이 달랐다.

네티즌들은 “더운데 고생하셨어요. 저는 미국 기관 테스트를 믿을게요”, “이런 편향적인 결과치가 세계적 기준이 되지 못하는 이유다”, “유럽에서 1등급, 미국에서 1등급인데 한국에서만 뜬금없이 2등급. 그것도 뜬금없는 보행자 안전성?”

(모델 3 KNCAP 사고예방안전성 테스트 / 사진=Youtube ‘koreancap’)

테스트 과정에서의 편파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었다. 보행자 및 자전거 충돌 시험 장면을 살펴보면 피험체의 진입 시점 및 주행 차량의 진입 구간 등에서 여러모로 차이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테슬라가 더 불리한 조건에서 실험한 것 같은데 나만 그렇게 느끼나?”, “댓글 보고 영상 다시 보면 정말 진입 타이밍이 다른게 느껴진다”, “아이오닉은 차간 3대 간격부터 자전거 횡단 시작. 테슬라는 차간 2대부터 자전거 횡단 시작”이라며 테스트에 관한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하였다.

(아이오닉 5 냉각수 경고등 점등 / 사진=보배드림)

결함으로 골머리를 앓는 소비자에겐
테스트 결과는 의미 없을 뿐
네티즌들이 시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볼 수 있다. 실제로 아이오닉 5와 관련된 여러 결함들로 골머리를 앓는 소비자들은 호소는 끊이지 않지만 실험에선 이러한 요소들이 고려되지 않고, 일반적인 보도에서도 아이오닉 5의 상품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5는 출시 직후부터 여러 논란이 있어 왔다. 승온 히터 조립 불량으로 인한 냉각수 고갈 문제, 내장된 센서 오류로 인한 경고등 점등, 후면 와이퍼 구조 결함, 운전석 도어에서 소음, ICCU 관련 문제점, 도어 하단 마감 불량, 도어 하단 몰딩부 단차 등 실제 차주들의 호소는 끊이질 않고 있다.

그렇기에 소비자들은 이번 테스트 결과에 대해 더욱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엄중한 테스트 기준의 필요성을 부정할 순 없지만, 그 이전에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야기하는 요소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엄중한 평가와 규제 마련이 선행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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