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대한 여러 논란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가 이끌게 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관련 연구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며, 기술 발전과 가격 낮추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제네시스도 G80 전기차를 시작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으로도 GV60, GV70 전기차, G90 전기차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하게 되며, 2025년부터는 수소차와 전기차만 만들 것을 선언했다. 미래 자동차 시장을 생각하면 저렇게 가는 것이 맞지만 몇몇 네티즌들은 “내연기관부터 제대로 만들어라”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글 이진웅 에디터

정의선 회장이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이 2035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미래 전략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제네시스는 오는 2025년부터 수소 연료전지(이하 수소차) 및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이하 전기차)만 출시하고 모든 생산 공정에서 탄소 중립을 이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을 갖춰간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2일, 유튜브를 통해 퓨처링 제네시스라는 영상을 공개하고 브랜드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수소차와 전기차 두 모델을 중심으로 한 듀얼 전동화 전략을 선보이며, 2025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들을 수소 및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 트렌드로 가고 있다
현재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연기관을 퇴출하고 전기차만 생산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즉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가 트렌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네시스도 자연스럽게 이와 같은 대열에 참여한 것이다.

사실 제네시스는 예전에도 전동화 계획을 수차례 밝힌 바 있으며, 이번에는 정의선 회장까지 직접 나서 전략을 구체화한 상태다. 전동화 라인업으로의 전환과 함께 원자재와 부품부터 생산 공정을 포함한 브랜드의 모든 가치 사슬의 혁신을 통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구체화한 상태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기차에 집중하는 것이 나은 선택
제네시스는 다른 브랜드보다 한참 늦게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벤츠나 BMW, 렉서스 등 타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하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기술력은 많이 발전했지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은 기술력 하나 가지고 경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네시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연기관보다는 전기차로 승부를 보는 것이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전기차는 아직 종류가 많지 않으며, 그중에서 프리미엄 전기차는 더더욱 적다. 심지어 내연기관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던 벤츠도 전기차 시장에서는 기를 못 펴고 있는 상황이다. 제네시스가 빠르게 라인업을 확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2030년까지
총 8종의 전기차 라인업 완성
또한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2030년까지 총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차와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 대까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상에서는 고출력, 고성능 신규 연료 전지 시스템인 파워 일렉트릭 시스템 등의 고성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배터리 전기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고도화한 차세대 배터리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G80 전기차가 출시된 상태이며, GV60은 외장 공개, GV70 전기차와 G90 풀체인지 전기차는 현재 개발 중이다. 이렇게 되면 4종이 남는데, 2종은 전기차, 2종은 수소차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존 라인업을 기반으로 할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로 나올지는 아직 정보가 없다.

제네시스는 8개 라인업이 완성된 모습을 실루엣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좌측 4대는 세단, 우측 4대는 SUV 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현대차는 내연기관 개발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전동화 계획을 위해 이미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 개발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디젤 엔진은 작년 말에 개발 중단을 선언했으며, 개량형만 나올 예정이다.

가솔린 엔진 개발은 당분간 이어갈 방침이다. 디젤 위주였던 SUV도 가솔린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은 힘들다. 또한 개발도상국과 신흥 시장에서 가솔린 수요가 아직 많다. 우선 5.0리터 V8 엔진을 완전히 단종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지난해 가솔린과 디젤 파워트레인 연구조직에 대해 유종 구분을 없애는 조직개편을 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엔진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연구인력을 재배치했다.

디젤엔진 신규 개발을 중단을 시작으로 40여 년 이어온 내연기관 엔진을 접고 수소전기차와 순수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 모빌리티 대전환에 나선다.

긍정적인 반응 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다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먼저 긍정적인 반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제네시스의 의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한데, 이 부분은 칭찬할 만하다” 등이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 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다. “내연기관 기술력이 부족한 것을 전기차로 때우려고 그러는 건가”, “지금 생산 중인 내연기관부터 제대로 만들어라”, “지금도 불 많이 나는데, 전기차로 바뀌면 얼마나 더 불 잘나려나”, “전기차든 뭐든 좋은데 품질부터 개선해라”, “왠지 이 전략도 나중 되면 번복할 것 같다”등이 있다.

제네시스가 해결할 숙제는 많다
가장 시급한 것은 신뢰도 상승
네티즌들이 보인 부정적인 반응은 앞으로 제네시스가 해결해 나가야 하는 숙제다. 우선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것은 아직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품질과 서비스에 더 신경 써야 하는데, 아직 많이 미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가 아직까지 현대차와 완전히 분리되지도 못했다. 여전히 현대차 매장에서 제네시스를 같이 살 수 있으며, 정비도 현대차 블루핸즈가서 받아야 한다. 그 외 여러 가지 숙제가 남아있지만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숙제가 아닐까 싶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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