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돈주고 사고싶어도 못삽니다”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역대급 기아차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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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프로씨드 후면 / 오토포스트 독자 오진우님 제보

얼마 전, 르노의 왜건 모델인 르노 메간 에스테이트 모델이 국내 도로에서 포착되어 다루었던 일이 있다.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이 일쑤인 왜건 모델임에도 출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다.

그러던 중 최근 또 다른 왜건 모델이 국내에서 포착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해당 모델은 기아의 프로씨드다. 과연 위 모델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또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해치백 모델 씨드에서
왜건 모델 프로씨드로
도로에서 포착된 모델, 정체는 바로 기아의 프로씨드다. 프로씨드는 기아 씨드의 가지치기 모델로서, 유럽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다. 프로씨드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씨드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씨드는 한국산 자동차 최초로 특정 시장을 겨냥해서 내놓은 모델이다.

슬로바키아의 질리나 현지 공장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첫 출가 시작된 2006년부터 꾸준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공장에서도 생산이 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다.

씨드는 준중형 해치백 모델로, 유럽 시장에서만 판매되는 이유는 역시나 국내 시장 내에서의 비주류 차종이기 때문이다. 해치백과 왜건 모델이 잘 팔리지 않는 국내와는 달리 유럽에선 꽤 인기가 있다.

세단과 같은 승용차 감각으로 운전하면서도 SUV 수준의 높은 실용성과 활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동차로 다양한 레저를 즐기고, 택배나 배달 대신 운전자가 직접 짐을 싣는 문화가 유럽에는 보편적으로 퍼져 있기 때문이다.

씨드는 현대차의 준중형 해치백 i30와 유사한 외관에 동일한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모델이지만 성향과 주행감각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프로씨드는 기존 3도어 해치백 스타일에서 5도어 슈팅브레이크 스타일로 변화를 준 왜건 모델이다. 프로씨드는 GT-라인, GT-라인 S, 그리고 고성능 GT로 구성되어 있다.

노조 승인 여부 이전에
수익이 나지 않는 모델이다
프로씨드의 파워트레인은 GT 라인의 경우 1.4 T-GDI 엔진과 1.6 CRDi 엔진으로 구성되고 각각 한화 약 3,600만 원, 약 3,700만 원 수준이다. GT 라인S의 경우 1.4 T-GDI 엔진이 적용되고 GT 모델은 1.6 T-GDI 엔진이 적용된다. 가격은 각각 한화 약 4,100만 원, 약 4,000만 원 수준이다.

프로씨드의 길이는 4,605mm, 넓이는 1,800mm, 높이는 1,422mm, 휠베이스는 2,650mm이다. 가솔린 모델인 1.4 T-GDi에는 신규 카파 1.4 터보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38마력, 최대토크 24.7kgm를 발휘하며 134마력의 1.6 CRDi에는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함께 요소수환원 장치가 적용됐다.

프로씨드 GT에는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1.6 가솔린 터보엔진이 적용됐다. 제로백은 약 7.2초를 발휘한다. 이 외에 GT와 GT-라인 S에는 7단 DCT가 기본, 나머지 트림에는 6단 수동이 함께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프로씨드는 첫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판매량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반응을 이어오고 있다. 유럽 지역 한정 판매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6년 만에 총 판매량은 60만 대를 기록하였을 정도다. 상당히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는 모델이다 보니 국내 왜건 및 해치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출시에 대한 바램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프로씨드는 국내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전무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프로씨드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역수입의 경우 현대차의 산타크루즈 및 기아 텔루라이드 등과 마찬가지로 노조와의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해외 생산차의 수입은 노조들의 고용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노조들은 웬만하면 역수입 대신 국내 생산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에 하나 노조의 승인을 받아 역수입이 가능해지게 된다 할지라도 프로씨드의 국내 판매가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은 것은 여전하다.

앞서 언급했듯 크게 수익이 나지 않는 왜건 모델인 만큼 적극적인 국내 판매 의지를 가지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 왜건이 실용성과 주행성능 면에서 특출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곤 하지만 SUV를 선호하는 현 국내 시장 내에서 의미 있는 수준까지의 수익을 거두는 데는 실패할 것으로 생각된다.

제조사 입장에서야 어느 정도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특정 모델을 선뜻 출시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렇지만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국산 모델들을 만나보지 못한다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여간 아쉬운 점이 아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도 차후 다양한 차종들이 고루 선호되는 환경이 마련되어 해치백 모델뿐만 아니라 왜건, 픽업트럭까지 국내 모델에서 직접 생산,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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