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이미지가 공개되자마자 도마 위에 오른 모델이 있다. 브랜드 내 최초의 전기차 모델로 화제를 모으며 소비자의 기대를 증폭시켰지만, 예상과 다른 디자인에 뭇매를 맞았던 모델이기도 하다. 바로 제네시스 GV60이다.

최근 이 제네시스 GV60의 가격이 공개돼 화제다. 예상보다 혹은 예상만큼 비싼 가격인데, 전기차이니만큼 보조금 문제도 언급되고 있다. 또한, 비싼 가격 때문인지 여러 첨단 사양도 대거 적용된 모습이다. 오늘은 GV60의 가격부터 해당 모델에 적용된 여러 첨단 사양까지 두루 살펴봤다.

정지현 에디터

제네시스 GV60는
어떤 모델일까
GV6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만든,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해당 모델은 공식 이미지 공개 당시 스포티한 라임 컬러를 선보이며 많은 소비자의 뇌리에 강렬한 첫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여기서 ‘강렬하다’라는 말의 의미 해석은 독자에게 맡기겠다.

물론 외장 컬러는 라임색뿐만 아니라 비크 블랙, 우유니 화이트, 마테호른 화이트, 세빌 실버, 카본 메탈, 멜버른 그레이 등 11개의 색상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GV60은 컬러마다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을 보면, 쿠페형 CUV 스타일의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고성능 EV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GV60의 특징이다.

드디어 가격 공개
5,990만 원부터 시작
공개된 디자인 외에 베일에 싸여 있던 것이 있다. 바로, 가격이다. 그런데 최근 이 가격이 공개됐다. GV60의 가격은 5,990만 원부터 시작되는데, 구체적으로는 스탠다드 후륜 5,990만 원, 스탠다드 사륜 6,459만 원, 퍼포먼스 6,975만 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전기차이니만큼 보조금에 관한 궁금증도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가장 기본 모델인 스탠다드 후륜의 경우 6,000만 원 이하로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보조금 전액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런저런 필요 옵션을 더하다 보면 이미 6,000만 원은 넘어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받게 될 보조금은 6,000만 원 초과 9,000만 원 미만인 전기차에 지급되는 보조금 50% 일 가능성이 크다.

보조금 지급 자체는
이상 없을 수도 있다
타 브랜드가 공격적으로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GV60에 배당될 보조금이 이미 축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런 걱정은 지금 당장은 내려놓아도 될 듯하다. 전동 모터 및 반도체 등 수급 문제로 주요 제조사의 생산 일정이 크게 지연되면서 보조금이 넉넉하다는 기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월 기준 전기차 보급률은 목표 대비 6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 등 신차 열풍으로 보조금의 조기 소진이 예상됐지만, 주요 제조사의 차량 생산이 크게 지연되다 보니 생긴 결과였다.

그럼 생산 일정은 괜찮나?
아직 확답할 수 없다
그렇다면 GV60도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올 수 있겠다. 이는 확언할 수 없는 문제지만, 현재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니, 충분히 재고할 만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제네시스는 GV60의 국내 계약이 10월 6일부터 시작될 것이라 밝힌 상황이다. 더불어 사전계약은 이미 지난 8월 말경부터 시작됐으니,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면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미지수다.

사람과 교감하는
자동차가 나왔다?
이러나저러나 화제의 신차, GV60의 가격이 공개되고 각종 첨단 사양까지 베일을 벗어던졌으니 이를 조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보조금과 생산 일정 외에 주목할 만한 특징들은 뭐가 있을까?

전체적으로 제네시스는 GV60에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시스템,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디지털 키 2 등 신기술을 대거 담아냈다. 여기에 ‘아이 추워’라고만 말하면 차량이 스스로 온도를 높이고, 열선 시트를 작동하기도 한다. 사람과 차가 교감하는 모델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것은 아닌 듯싶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위의 신기술 중 페이스 커넥트와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GV60에 적용된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문을 여닫을 수 있는 기능이다. 차량 B필러에 있는 카메라에 얼굴을 갖다 대기만 하면 도어를 잠금·해제할 수 있다. 게다가 흐린 날씨나 야간에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운전자 얼굴을 정확히 인지하며, 탑승 뒤엔 지문 인식만으로 시동을 걸고 주행할 수 있다.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의 경우 그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다. 기존엔 내비게이션,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만 무선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꽤 눈여겨볼 만한 변화다.

GV60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
GV60에 대한 정보를 접한 소비자의 반응은 어땠을까? 일각에선 “차 운전할 때 말 조심해야겠다. 함부로 기분 안 좋다고 죽고 싶다고 하면 차 스스로 급발진하는 거 아냐?”, “신기술 보니 큰 핸드폰 같네”라며 신기술에 여러 반응을 보탰다.

반면 가격에 대해선 “예상했지만 비싸다”, “같은 돈이면 솔직히 다른 모델을 사지”, “벤츠 가격에 깡통 가격을 맞췄네”라며 부정적인 의견이 존재했다. 여기에 “디자인 너무 시트로엥 아니냐”라며 디자인에 대한 비판과, “난 베타테스터 되기 싫다. 사도 몇 년 뒤에 사야지”라며 결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했다.

디자인부터 가격까지, 여러모로 소비자의 입에 쉴 새 없이 올랐다 내려가는 GV60이다. 물론 다양하고 새로운 첨단 사양으로도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지만, 이마저도 ‘베타테스터’가 되기 싫다는 소비자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욕먹는 것을 보니 잘 팔리겠다”라는 일부 네티즌의 반응이 있는 만큼, 실제 판매량이 어떻게 나올지는 두고 봐야 알 듯하다. GV60에 대한 독자의 생각은 어떤지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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