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의 후속이 될 쉐보레의 신형 CUV
2023년 출시 예정, 트레일블레이저와 플랫폼 공유
과연 셀토스, 티볼리 넘을 수 있을까?
쉐보레의 향후 행보가 최근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다. 풀사이즈 SUV 타호와 풀사이즈 픽업트럭 GMC 시에라의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번엔 새로운 차종의 신형 모델이 출시가 언급되어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쉐보레가 발표한 신형 모델은 트랙스의 후속 모델이다.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기까진 아직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국내 도로에서는 테스트카 모습을 포착해 볼 수 있었다. 과연 이 모델은 어떤 모델이며 무슨 특징을 지니고 있을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글 김성수 에디터
쉐보레가 새로운 CUV 모델
출시 계획을 밝혔다
지난 12일, 한국지엠은 GM 디자인센터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모델에 대한 언급을 한 바 있다. 해당 간담회에서는 신형 모델로 보이는 차량이 푸른 천에 덮여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계자는 이 차량에 대해 “2023년 출시 예정이며 차세대 차세대 CUV의 실루엣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2019년 서울모터쇼 때 트레일블레이저의 출시 예정 사실을 알리는 모형을 설치한 것과 비슷한 홍보 전략”이라 설명했다.
관계자의 말처럼 해당 모델의 실루엣을 통해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스티브 키퍼 수석부사장은 위 간담회에서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인 글로벌 크로스오버의 제조 품질, 신차 출시 과정의 우수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쉐보레의 새로운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도로에서 한 신형 테스트카가 포착되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 차량의 정체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는데, 정체는 바로 위에서 쉐보레가 언급한 새로운 CUV다.
해당 모델의 코드네임은 9BQX로 한국 GM에서 5년째 개발 중인 모델이다. 앞서 언급한 간담회에 따르면 조만간 출시하게 될 모델로 보이는데 기존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의 후속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식으로 국내에서 판매하게 될 경우 새로운 모델명을 부여받게 될지, 기존 트랙스의 이름을 계승하게 될지는 아직 전해진 바가 없다. 과연 이 모델의 구체적인 특징은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트레일블레이저의 플랫폼을 공유하며
트랙스의 포지션이 될 전망
해당 모델은 쉐보레의 인기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국내 쉐보레의 창원 공장에서 생산이 될 예정이며 파워트레인은 1.2 가솔린 터보 단일에 6단 미션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으나,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와 마찬가지로 1.3 가솔린 터보가 장착될 가능성도 있다. 실내 디자인 역시 최신 트렌드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여느 제조사들과 마찬가지로 계기판과 네비게이션이 센터페시아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디자인을 취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진다. 테스트카 사진만 보면 정말로 쿠페형의 디자인인지는 잘 확인하기 어렵지만 위장막을 제거하면 쿠페형 디자인이 더욱 돋보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동일한 플랫폼에 엔진 제원을 지닐 것이기에 구동성능 역시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9BQX의 구체적인 스펙은 어떠한지 트레일블레이저를 기반으로 살펴보자.
먼저 트레일블레이저는 길이 4,425mm, 넓이 1,810mm, 높이 1,660mm, 휠베이스 2,640mm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341cc의 배기량을 지니고 있으며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 12.9km/L의 연비를 지니고 있다. 구동방식은 전륜구동이며, AWD 적용 유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9BQX은 배지 엔지니어링 모델로 오펠과 뷰익 버전도 출시될 전망이다. 두 모델은 각각 모카와 앙코르로 이름이 유지될 것인지도 정해진 바가 없다. 오펠과 뷰익 버전은 기존 트랙스와 마찬가지로 수출형 모델이 될 전망이며 모두 창원 공장에서 생산된다.
트랙스의 후속 모델로서 상당한 관심을 받고는 있지만 크게 흥행을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하더라도 CUV의 특성상 크기는 미세하게나마 더 작을 듯하다. 즉 소형 SUV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 등을 상대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메리트를 지닌 모델이다 보기 힘든 만큼 트랙스와 마찬가지로 수출에 주력을 올릴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그 성적이 저조했을지라도, 해외에서는 매년 5천 대 이상이 판매되는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쉐보레의 스파크가 단종되고 그 자리를 트랙스의 후속인 9BQX가 차지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쉐보레는 중국 시장에서 올란도와 비슷한 크기인 전기차 멘로 EV를 출시한 바 있다.
크로스오버의 실용성과 쿠페의 스타일을 함께 만족하며 가성비 좋은 전기차란 평가를 받고 있다. 타호, 시에라 등 풀사이즈 모델과 새로운 소형 CUV 9BQX로 큰 관심을 받는 쉐보레지만, 멘로와 같은 전기차도 국내에 출시된다면 더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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