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체인지 수준으로 변경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하지만 디자인 문제로 혹평받는 차가 있다

차량의 한세대 주기는 일반적으로 이렇게 지나간다. 먼저 처음 차가 출시되고 난 뒤에 3년 정도가 지나면 디자인과 일부 사양이 변경, 추가되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다. 그러고 난 뒤 3년 정도가 지나면 꽤 많은 부분이 변경되는 풀체인지를 거친다. 주기는 회사 방침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간혹 페이스리프트만 2번 혹은 그 이상 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 몇몇 차들을 보면 페이스리프트인데도 풀체인지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를 거칠 때가 있다. 특히 디자인 부분에서 이전 모습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때가 있다. 물론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디자인이 더 좋아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어 네티즌들에게 혹평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모델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글 이진웅 에디터

 

쏘나타 뉴라이즈
해당 항목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디자인은 개인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말하는 평가를 반영했다. 먼저 쏘나타는 아마 이 항목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

2014년 출시된 7세대 LF 쏘나타는 이전 YF 쏘나타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달리 무난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국민차의 이미지에 맞게 호불호를 타지 않았으며, 국내에서 평가도 대체로 좋았다.

다만 무난한 디자인이 해외에서는 독이 되었다. 해외에서는 개성 넘치는 차들이 꽤 많았는데, 쏘나타는 이들과 비교하면 개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라이즈에서는 대대적인 변화를 거치게 된다.

공개된 쏘나타 뉴라이즈의 모습은 이전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 전면에는 그릴이 번호판 부분까지 확대되었으며, 헤드램프 디자인과 에어커튼 부분의 디자인도 완전히 달라졌다. 후면은 테일램프 크기가 대폭 커지고, 아벤타도르처럼 Y자 패턴이 들어갔으며, 번호판이 범퍼로 이동했다. 쏘나타 레터링도 트렁크 중앙에 한 글자씩 띄워서 배치되었다.

쏘나타 뉴라이즈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곤충같이 생겼다”, “이전 LF가 오히려 차가 더 커 보이는 것 같다”, “주변에 쏘나타 뉴라이즈 디자인 칭찬한 사람 한 명도 못 봤다”, “디자이너 월급 안 줬나” 등의 반응이 있었다.

반면 실내 디자인은 괜찮은 평가를 받았고, 국민차 이미지답게 판매량은 준수한 편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쏘나타 뉴라이즈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꽤 좋아졌는데, 그 이유가 현행 쏘나타의 디자인이 더 악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반떼 AD 페이스리프트
삼각떼의 악몽


아반떼 AD는 슈퍼노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LF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무난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역시 호불호를 타지 않아 평가가 대체로 좋았다. 판매량도 MD때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파생모델인 아반떼 스포츠는 무난했던 일반 모델에 차별성을 줬는데, 분명히 기본적인 디자인 틀은 동일한데도 무난해 보이지 않고 상당히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개성을 중시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아반떼 스포츠를 꽤 선택했다.

그렇게 잘나가던 아반떼는 2018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게 되는데,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를 보여줬다. 전면 그릴은 이전보다 뭉툭해졌으며, 좌우에는 삼각형 형태의 헤드 램프가 적용되었다. 그리고 그 헤드램프 일부가 그릴을 침범했다. 에어커튼 부위에도 삼각형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후면은 쏘나타 뉴라이즈처럼 테일램프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변경하고, 번호판을 범퍼로 내렸다. 그리고 아반떼 레터링을 트렁크 중앙에 한 글자씩 띄워서 배치되었다.

네티즌들은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를 보고 삼각떼라는 별명을 붙여가며 디자인에 대해 혹평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정식 공개 이전 사진이 유출되었는데, 그 이후로 기존 아반떼 판매량이 크게 올랐으며, 재고도 순식간에 떨어졌다.

그 영향은 중고차 시장까지 미쳐 기존 아반떼 매물을 문의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으며, 중고로 매입해 상품화 후 올리면 바로 팔리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안 그래도 아반떼는 중고 가격이 잘 안 떨어지는 차인데, 더 안 떨어지며, 기존 시세보다 오히려 올랐다고 한다.

아반떼 스포츠도 페이스리프트 되었는데, 이전 아반떼 스포츠가 일반 모델 대비 디자인 차별성이 많았던데 반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전면 그릴과 후면 머플러 정도만 변경되었다. 실내는 그래도 차별성을 주긴 했지만 외관 디자인이 워낙 혹평을 받다 보니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그래도 실내 디자인과 상품성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긴 했다.

혹평 받는 디자인은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페이스리프트 이전에 평균 7천여 대를 기록했지만 페이스리프트 이후 평균 5천여 대로 떨어졌다. 심지어 신차 나오면 대체로 판매량이 오른다는 신차 효과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심지어 아반떼 주 수요층인 20~30대 점유율보다 50대 이상 점유율이 더 많았을 정도였으며, 당시 시판 중이던 2세대 K3의 판매량이 상승하기도 했다. 즉 젊은이를 타깃으로 정한 아반떼가 정작 젊은이들에게 외면받아 버린 것이다.

물론 평균 5천여 대라는 판매량 자체는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기존 아반떼 명성을 생각하면 저조한 편이었다. 이 문제로 인해 아반떼 AD 페이스리프트는 출시 2년도 안되어 7세대로 풀체인지 되었고, 이후 아반떼의 판매량은 다시 상승해 명성을 되찾았다. 디자인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아반떼 AD 페이스리프트가 증명했다.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은 실패, 판매량은 성공


쏘나타, 아반떼에 이어 그랜저도 페이스리프트 하면서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바꿨는데, 역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이쯤 되면 이 시기 현대차 디자인 부서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의심이 들 정도다.

2016년 출시된 그랜저 IG는 예상도만큼의 포스 넘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LF 쏘나타, 아반떼 AD처럼 무난한 모습을 보였고, 젊은이와 중장년층 모두를 만족시키는 디자인으로 크게 인기를 얻었다. 그랜저 IG 출시 이후 판매량이 증가해 결국 쏘나타를 꺾고 국민차 자리에 등극하기에 이른다. 물론 여기에는 가격이나 상품성, 브랜드 가치도 있지만 디자인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그러다 2019년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는데, 기존 IG의 모습은 온대 간데없고, 완전히 다른 차가 되어 돌아왔다. 전면 그릴에는 마름모 패턴이 적용되어 출시 전부터 마름저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헤드램프의 크기가 작아졌으며, 아반떼 AD 페이스리프트처럼 그릴을 침범했다. 에어커튼 부위에는 삼각형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뒷모습은 닷지 차저와 유사한 디자인의 테일램프를 버리고 아치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와 동시에 트렁크 디자인이 뭉툭해졌다. 참고로 번호판은 원래부터 범퍼에 있었다. 반면 실내는 고급스럽게 잘 디자인되어 쏘나타 뉴라이즈, 아반떼 AD 페이스리프트와 마찬가지로 호평을 얻었다.

디자인적으로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늘어났다. 첫날 사전계약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해 높은 초반 인기를 보여줬으며, 이후에도 인기는 식지 못해 한때 월 판매량 1만 5천 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2020년, 2021년 연간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2021년에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친 K8이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랜저가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7월에 잠깐 K8에 뒤처지긴 했지만 그마저도 판매량 차이는 불과 1천 대 정도였다.

싼타페 TM 페이스리프트
마스크에디션, 탐켄치


2018년 출시된 싼타페 TM은 DM대비 별로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DM에 비해서지 다른 차와 비교하면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차체 하단까지 전부 외장 색상이 적용된 흰색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꽤 인기가 많았다.

나름 나쁘지 않은 디자인에 향상된 상품성, 레저 열풍이 더해져 그랜저 IG와 함께 판매량 최상위권에 올라 국민 SUV 호칭을 얻었다. 2019년에는 무려 8만 6천 대 정도를 판매했다.

하지만 2020년 7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었는데, 전면 디자인이 풀체인지 수준으로 변경되었다. 전면 그릴은 육각형 형태로 변경되고, 그 옆에 헤드 램프가 2*2 배치로 존재했다. 헤드램프 사이에는 T자형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었다.

출시 이전 테스트카가 포착될 때부터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당시 T자형 주간주행등이 상당히 눈에 띄었는데, 마치 우는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출시 당시 코로나 유행 때문에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마스크에디션, 코로나 에디션, 롤에 나오는 탐켄치 이렇게 3가지 별명이 붙으면서 혹평했다.

당시 SUV 시장은 4세대 쏘렌토가 잘나가고 있었는데, 싼타페의 이런 변화는 쏘렌토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안 그래도 쏘렌토에 밀리던 싼타페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도 모자랄 판에 혹평 받는 디자인을 선보였으니 판매량이 오르지 않았다. 더군다나 하이브리드, 6인승 모델 투입도 늦었다.

싼타페 페이스리프트가 디자인에 대해 평가가 안 좋은 또 다른 이유로는 7세대 아반떼가 있다. 7세대 아반떼는 정말 명작이라고 할 정도로 디자인을 잘해놓은 반면, 이후에 출시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또 망쳐놨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기아 K9 페이스리프트
생선가시


K9은 체급상으로는 G90과 동급이지만 성격이 다르다. G90은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반면 K9은 가성비를 지향한다. 실제로 K9 가격은 G80 가격대와 꽤 겹친다. 처음 1세대 모델이 출시되었을 때는 여러 차량의 디자인을 조합했다며 혹평을 받았다. 특히 전면은 K7와 많이 비슷해 분명 대형 세단을 샀는데, 준대형 세단을 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하는 오너도 있었다.

그러다 2018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은 테일램프가 벤틀리를 닮았다는 말이 있긴 했지만 1세대에 비하면 디자인이 훨씬 좋아졌다. 대형 세단의 주 수요층인 중장년층의 취향에 맞춰 중후한 멋을 최대한 살렸다.

그러다 올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면서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변경했다. 특히 전면은 이전의 중후한 인상에서 많이 젊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전면 모습은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후면이었는데, 이전에 있던 둥근 형태의 테일램프 양쪽을 일자로 이었다. 그리고 테일램프 내부 패턴을 변경했는데, 일자로 이어진 모습과 어우러져 생선가시 같다는 반응이 있다.

네티즌들은 “브레이크등 때문에 안 사는 사람 10명 중 5명은 될 거다”, “이 차는 누가 또 디자인한 거냐”, “중후한 멋이 없다”, “그 와중에 기아 로고까지 더해 고급스럽지 않은 느낌이다” 등 이전에 비해 평가가 안 좋아졌다.

다만 디자인과는 별개로 판매량은 이전부터 좋지 않았다. 페이스리프트 이전에도 평균 월 6~700대 정도 파는데 그쳤으며, 페이스리프트 이후에는 월평균 5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2월에는 329대로 떨어졌다.

벤츠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은 실패, 판매량은 성공


위의 그랜저와 유사한 사례로 벤츠 E클래스가 있다. 사실 벤츠는 E클래스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디자인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클래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로, 2016년 출시된 10세대 모델이 벤츠를 수입차 판매 1등으로 올려놓은데 크게 기여했다.

외관 디자인은 이전 9세대에 비하면 벤츠 특유의 중후한 멋은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시대 흐름에 따라 디자인이 젊어지는 것이 트렌드였으며, 디자인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대체로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젊은이들의 수요를 많이 가져왔다. 특히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고급스러움은 잃지 않아 호평을 받았다.

2020년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공개되었다. 수입차에서는 잘 하지 않던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보여 이전과 디자인이 꽤 많이 달라졌다. 전면은 이전보다 더욱 가벼워졌다는 평가가 많다. 후면은 테일램프가 둥근 형태에서 가로형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디자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요즘 벤츠는 개성이 너무 없다”, “중국자본이 망쳐놨다” ,”E클래스를 말리부로 만들어버렸다”, “중고차값 방어되는 소리 들린다”, “벤츠 선넘네”등이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판매량은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는 눈에 익었는지 이전보다는 반응이 좋아진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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