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앰비언트 라이트, 애프터마켓에서 시공도 많이 하는 편
하지만 잘못된 시공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전문 업체 맡겨야 한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마감 불량 및 흠집 발생으로 분쟁 중인 사례가 화제되고 있다
앰비언트 라이트 시공 불량과 차주를 고소하겠다는 업자의 글 / 보배드림
요즘 시판되는 차량에는 실내에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된 경우가 많다. 도어트림, 대시보드 센터 콘솔 등에 컬러 조명을 은은하게 밝혀 실내 분위기를 조성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특히 실내가 어두워지는 야간에 진가를 발휘한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 앰비언트 라이트는 선호 사양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해당 사양이 없는 차에도 애프터마켓 튜닝을 거쳐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튜닝이 그렇듯, 시공을 잘못하면 안 하느니만 못한다. 최근 한 차주가 앰비언트 라이트 시공을 맡겼는데, 미흡한 마감으로 인해 시공자와 분쟁이 일어난 사실이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SNS 게시글을 보고
출장 시공을 받기로 했다
최근 보배드림 커뮤니티에서는 앰비언트 라이트 개인업자 불량시공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올해 1월 11일, 차주는 SNS를 통해 앰비언트 라이트 출장 시공을 받기로 했다. 개인업자였으며, 예약금 10만 원을 보냈다고 한다. 글 서두에 시공 받는 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예약한 차주의 잘못도 있다고 언급되어 있다.
1월 26일, 차주의 집 주차장에서 업자를 만난 후 앰비언트 시공을 맡겼고, 차주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이후 중간 점검할 겸 12시에 시공 현장을 방문했을 때는 별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한다.
사전에 이야기한 시공이 아니었으며
품질 또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 3시, 모든 작업이 끝난 후 차주가 가서 확인해 보니 사전에 이야기했던 시공이 아니었다고 한다. 업자가 임의로 바꿔 시공한 것은 물론 시공 품질 또한 좋지 않았다.
SNS 게시글에서는 고객만족 고퀄리티 100%라고 적혀있었으나, 실제로 차주가 받은 결과물은 배선 작업이 엉망이었고, 풋등 배선 마감은 청테이프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 외 대시보드 몰딩 부분 앰비언트 끝부분은 떠 있는 상태라 날카롭고 보기에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한마디로 퀄리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송풍구 밑 몰딩에는 자잘한 흠집이 나 있었고, 드라이버 자국으로 추정되는 찍힘이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해당 차량은 출고한 지 1달 정도 된 신차였다고 한다.
시공에 대한 문제는 없다며
사과하지 않고
연락을 차단한 상태다
시공할 때 흠집 난 부분에 대해 일절 이야기 하지 않았고, 업자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항의했지만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시공에 대한 문제는 없으며, SNS와 전화는 차주를 차단한 상태라고 한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작업장도 없는 사람한테 뭘 믿고…”, “SNS에서 뭐 사는 사람들 이해가 안 된다”, “아무리 그래도 청테이프는 좀 심하지 않나?”, “시공비 40만 원부터 냄새가 났다”등 반응이 있다.
업자는 차주에게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차주는 첫 번째 글을 올린 다음날, 두 번째 글을 올렸다. 업자는 제대로 된 연락 없이 차단하고 회피하고 드문드문 연락이 왔었는데, 이후 커뮤니티 글을 본 것인지 느리던 답장이 왔다고 한다. 차주가 현대 블루핸즈에서 견적을 알아보고 내용을 알려줬는데, 스스로 알아보고 연락을 준다고 했다.
그러더니 커뮤니티 글을 캡처해서 차주를 고소하겠다고 했다. 차주는 “당당하면 왜 저를 차단하고 연락을 안 받고 잠수를 탔을까?”, “저도 지지 않고 열심히 대응하겠다”라며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본을 올렸다.
해당 차주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었다
해당 차주가 글을 올리기 이틀 전, 동일한 업자에게 시공 받아 피해를 입은 게시물이 올라왔었다. 다만 해당 글은 이슈가 크게 되지 못했다. 별다른 내용은 없이 사진 몇 장이 올라와 있는데, 살펴보면 배선 마감 불량, 대시보드 몰딩 부분 찍힘, 스티어링 아래쪽에 있는 대시보드 하판 조립 불량 등 문제가 있다.
그 외에도 댓글로 두 명이 동일 업자에게 시공을 받고 보상 및 AS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해당 업자의 SNS는 비공개 상태로 전환되었다.
예전 다마스 랩핑 사례와
유사한 모습이다
검증이 되지 않은 사람에게 시공을 맡겨 피해를 입은 점이 이전에 보도했던 다마스 랩핑 사례와 유사하다. 또한 시공 가격이 저렴했다는 점도 동일하다. 한 자동차 커뮤니티의 방장인 그녀는 자칭 랩핑 전문이며, 자격증도 소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소유하고 있던 다마스 차량을 방장에게 랩핑 맡겼다가 심각한 저품질 결과물을 받았던 일이었다.
알고 보니 개인 샵도 보유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심지어 랩핑을 배운 후 처음 시공했다고 한다. 랩핑 마감이 미흡했던 것은 물론이고 측면 방향지시등은 탈거 후 제대로 부착이 되지 않았고, 전면에 있던 좌측 방향지시등에도 랩핑지를 붙여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차주는 70만 원으로 랩핑하려고 했다가 사비 200만 원이 더 들었으며, 랩핑지를 뜯어보니 칼로 난도질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사례가 크게 이슈가 된 후 방장은 잘못을 사과하고 환불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은 전문 샵에서
돈보다는 품질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튜닝을 하지만 이와 관련된 피해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대체로 저렴한 비용을 받고 검증받지 않은 업자가 시공을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위의 앰비언트 라이트처럼 전기와 관련된 부분은 잘못하면 전자 장치들이 아예 고장 나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공은 반드시 전문적인 지식과 샵을 갖춘 곳에서 시도하고, 평균 시세보다 너무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다면 의심하자. 저렴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요즘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곳에서도 홍보를 위해 SNS를 활용하기 때문에 SNS을 보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샵은 보유하고 있는지, 퀄리티가 어떤지, 후기가 어떤지 등 잘 살펴보고 맡기자. 내 차는 소중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