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사골의 위엄” 1월부터 10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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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국산차’는 총 104만 2,743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수입차 브랜드가 된 ‘쉐보레’를 제외한 수치이며 브랜드 별로 보면 ‘현대차’가 50만 2,863대, ‘제네시스’가 4만 4,572대, ‘기아차’가 37만 5,317대, ‘쌍용차’가 7만 9,970대, ‘르노삼성차’가 6만 402대를 판매하였다.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쉐보레’를 추가해 보자면 4만 4,459대를 판매해 순위를 매기자면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현대기아차 판매량을 합친다면 약 90만 대 수준으로 사실상 국내 자동차 판매량의 대부분은 현대기아차에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차는 어떤 모델이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판매량으로 살펴본 국산차 10대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10위 기아 쏘렌토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국산차 판매량 순위로 살펴보니 10위는 ‘기아 쏘렌토’였다. 쏘렌토는 총 3만 7,066대가 판매되었으며 트림별 판매량은 ‘2.0 디젤’ 1만 7,167대, ‘2.2 디젤’ 1만 1,686대, ‘2.0 가솔린 터보’ 4,470대, 분류 예정은 3,743대이다.

2.0 디젤뿐만 아니라 2.2 디젤 모델도 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쏘렌토임에도 여전히 많은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어 아빠들이 선택하는 패밀리카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9위 기아 모닝
9위는 ‘기아 경차 모닝’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총 3만 7,086대가 판매되었으며 트림별 판매량은 ‘1.0 가솔린’ 2만 8,940대, ‘1.0 LPG’ 2,051대, ‘1.0 가솔린 밴’ 1,762대, 분류 예정은 4,333대다.

1.0 가솔린 모델이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였으며 라이벌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는 2만 5,446대가 판매되어 모닝이 만대 가까이 우세한 판매량을 보여주었다. 같은 집안 경차 ‘레이’는 총 2만 2,347대를 판매하였다.


8위 현대 팰리세이드
8위는 ‘현대 팰리세이드’가 차지했다. 아직도 출고 물량이 밀려있는 팰리세이드는 총 3만 9,707대가 판매되었고 트림별 판매량은 ‘2.2 디젤’ 2만 7,406대, ‘3.8 가솔린’ 1만 60대, 분류 예정은 2,241대로 디젤 모델 판매량이 압도적이다.

북미에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가솔린 모델이 주력인 것과 비교하면 아직 국내 시장에서 SUV는 디젤 모델들이 더 강세를 띄고 있음을 판매량으로 알 수 있다.


7위 기아 봉고 3
7위는 ‘기아 봉고 3’가 차지하였다. 생계형 트럭인 기아 봉고 3는 총 4만 2,947대가 판매되었고 트림별 판매량은 ‘2.5 디젤 1톤’ 2만 6,505대, ‘2.5 디젤 특장차’ 1만 510대, ‘2.5 디젤 1.2톤’ 4,554대, ‘2.4 LPG 1톤’ 1,378대가 판매되었다.

포터와 함께 생계형 트럭으로 사랑받고 있는 봉고 3는 포터 판매량엔 미치지 못하지만 매달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 1톤 트럭이다.


6위 현대 쏘나타
6위는 출시 초기부터 논란이 많았던 8세대 ‘쏘나타’가 차지했다. 총 4만 3,072대를 판매하였으며 트림별 판매량은 ‘2.0 가솔린’이 2만 7,445대. ‘2.0 LPG’가 9,783대, 분류 예정은 5,844대로 출시 초기 품질 논란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건재한 판매량을 자랑하는 모습이다.

최근 ‘1.6 터보’ 모델이 추가되어 판매량 늘리기에 나섰고, ‘고성능 N’ 모델도 등장할 예정이라 쏘나타의 국민차 타이틀 지키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위 현대 아반떼
의외의 5위를 차지한 모델은 바로 ‘현대 아반떼’였다. 출시 초기 삼각떼 라고 불리며 혹평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으론 국산차 전체 5위를 차지하였다. 아반떼는 총 4만 7,405대가 판매되었고 트림별 판매 비율은 ‘1.6 가솔린’ 3만 8,414대, ‘1.6 LPG’ 2,106대, ‘1.6 디젤’ 1,894대, ‘1.6 가솔린 터보’ 스포츠 91대, 분류 예정 4,900대로 1.6 가솔린 판매량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기 전 아반떼 스포츠 판매량과 비교하면 스포츠 모델은 판매량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다. 이전 모델보단 판매량과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고 혹평 받는 아반떼지만 여전히 많은 대수가 판매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위 기아 카니발
4위는 ‘기아 카니발’이 차지했다. 법인, 개인사업자 출고량도 많은 카니발은 총 4만 7,988대가 판매되었으며 트림별 판매량은 ‘2.2 디젤’이 3만 6,043대, ‘3.3 가솔린’이 8,091대, 분류 예정이 3,854대로 카니발 역시 SUV들처럼 디젤 모델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행 카니발은 출시 후 공명음 문제, 원가절감 논란 등 많은 구설수가 있었지만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가 단종된 이후론 마땅한 미니밴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수입 미니밴들은 누릴 수 없는 버스전용차로 주행 역시 카니발 9인승 모델 이상에선 6인 이상 탑승하고 있을 시 이용이 가능하다. 내년 하반기엔 풀체인지 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다.


3위 현대 그랜저
쏘나타 판매량을 뛰어넘은 ‘현대 그랜저’의 인기가 대단하다. 그랜저는 1월부터 10월까지 총 4만 9,294대를 판매하였으며 트림별 판매 비율은 ‘2.4 가솔린’ 2만 4,699대, ‘3.0 가솔린’ 1만 610대, ‘3.0 LPG’ 9,766대, ‘3.3 가솔린’ 566대, 분류 예정 3,653대로 2.4 가솔린 판매 비율이 3.0 가솔린의 2배가 넘는 수치로 가장 높았다.

“쏘나타를 사러 갔다가 그랜저를 계약했다”라는 말이 들려올 정도로 그랜저 2.4는 쏘나타와 가격대가 많이 겹치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그랜저를 선택하게 된다는 후문이다. 그랜저는 11월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다.


2위 현대 싼타페
2위는 ‘현대 싼타페’가 차지했다. 총 판매량은 6만 6,152대로 국내 시장에서 SUV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를 싼타페 판매량을 보고 실감할 수 있다. 승용 부분만 놓고 본다면 싼타페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국산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트림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2.0 디젤’ 3만 2,641대, ‘2.0 가솔린 터보’ 1만 7,533대, ‘2.2 디젤’ 8,165대, 분류 예정 7,813대로 쏘렌토와는 다르게 2.0 디젤 모델 판매량이 압도적이다. 가솔린 터보 모델도 적지 않은 판매량을 보여주었으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위 현대 포터
영광의 1위는 바로 승용차가 아닌 상용차 ‘포터’가 차지했다. 국민 1톤 트럭 포터는 1월부터 10월까지 총 7만 5,516대를 판매하며 당당하게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트림별 판매량은 ‘2.5 디젤’ 7만 422대, 분류 예정 5,094대다.

2004년 출시 후 15년 동안 제대로 된 풀체인지 한번 없이 버텨온 포터 2는 진정한 ‘사골 오브 사골’이라고 불리지만 그래도 국산차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가 되었다. 포터 판매가 늘어나면 경제가 안 좋다는 ‘포터 지수’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우리에게 정겨운 트럭이지만 “이제는 풀체인지를 통해 변화를 주어야 할 때가 되었지 않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이제는 포터도 안전한 1톤 트럭이 될 필요가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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