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3배 이상 수요가 몰렸다
배터리 증산 요청했지만 LG측에서 난색
코란도 e모션 지난달 중순부터 계약 중단

올해 초 쌍용차는 첫 전기차인 코란도 e모션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주행거리가 짧다는 문제 때문에 공개 당시부터 말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가격에 출시되서인지 초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사전계약 3주 만에 대략 3,500대 정도 계약되었다고 한다.

현재 쌍용차는 코란도 e모션의 계약을 받고 있지 않는 상태다. 생각보다 많은 물량이 계약된 점도 있지만 그 외 다른 문제도 있는 상태다. 첫 전기차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쌍용차. 정말 이대로 괜찮을지 의문이다.

글 이진웅 에디터

현재 코란도 e모션
계약 중단 상태
배터리 공급 문제 발생

지난 2월 17일, 쌍용차는 코란도 e모션은 추가 계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당초 쌍용차는 사전계약 물량을 1천 대 내외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3배 이상 계약이 몰려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출시 이전부터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 예측을 보수적으로 한 탓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 공급이다. 코란도 e모션의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한 후 LG전자에서 전기차 배터리 완제품으로 조립 후 납품받고 있는 상태다. 위에 언급한 대로 초기 물량 1천 대 내외에 맞게 LG측과 계약을 해둔 상태인데, 3배 이상이 몰렸으니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출시 이전에 수요 예측을 통해 배터리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데, 예측보다 많은 수요가 나올 경우 배터리 업계에서 이를 대응하기 어렵다. 쌍용차도 LG측에 배터리 수천 대를 추가 요청한 상태지만 LG측에서 난색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배터리 업체가 한 완성차 업체에만 전담으로 배터리를 공급하면 몰라도 보통 배터리 업체는 여러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며, 심지어 같은 브랜드라도 차종마다 배터리 스펙이 다른 경우도 있어 더욱더 계약에 맞춰 배터리 생산 일정을 짤 수밖에 없다.

차가 언제 인도될지도
미지수인 상황

현재 코란도 e모션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2개월이 넘었다. 보통 이 정도 시간이 흘렀으면 정식 출시 후 한창 차량 인도가 시작할 때다. 일단 정식 출시는 2월 4일에 한 상태이다. 그리고 3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3월 말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사전계약 고객들이 쌍용차로부터 인도 시기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한 상태다.

커뮤니티에서도 언제 출고되냐며 불만을 터트리는 상태다. 먼저 계약된 1천대 분량의 배터리라도 공급받아 차를 생산해 인도했다면 그나마 불만이 덜 했겠지만 쌍용차는 아예 일괄적으로 출고를 미뤄둔 상태다.

인도가 늦어지면
보조금에서 발목 잡힐 수 있다

차량 인도가 늦어지면 보조금에서 발목을 잡힐 수 있다. 보조금 예산은 한정되어 있는데, 만약 구매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의 보조금 예산이 고갈될 경우 차량 출고를 받을 수 없다. 전기차는 보조금이 제조사로 지급되어야 출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국산 전기차 및 수입 전기차는 계속 출고되고 있어 지자체의 보조금 예산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아직은 연초이긴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는 요즘에는 언제 소진될지 모른다. 특히 보조금 예산이 적어 지원 대수가 적은 지자체의 경우 생각보다 빨리 소진될 수 있다.

다른차가 먼저 출고되어
계약자가 이탈될 가능성 있다

더군다나 전기차는 생산 지연 및 보조금 문제 등으로 여러 종을 동시에 계약해 먼저 나오는 차를 인도받고 나머지는 취소하는 구매 패턴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쌍용차는 계약자에게 빠른 출고를 통해 매출로 연결시켜야 하는데, 다른 차가 먼저 출고되어 코란도 e모션 계약을 취소한다면 쌍용차에게 이득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특히 빠르면 4월에 국내 인도 예정인 볼트 EUV(현재 2분기 인도 예정이라는 것만 알려진 상태)가 있는데, 그때까지도 출고가 늦어지면 대거 계약 취소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차급은 다르지만 풀옵션 기준 가격이 비슷해 두 차종 모두 계약을 걸어놓은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상황 안좋은 쌍용차
전기차로 회생할 수 있을까

사실 배터리 공급 문제로 출고가 지연되는 차는 많다. 국산차만 봐도 아이오닉 5, EV6, GV60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1년 이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쌍용차의 현 상황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며, 코란도 e모션은 쌍용차가 다시 회생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차량이다. 코란도 e모션의 성공 여부에 따라 회생 희망이 보일지, 아닐지가 결정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쌍용차는 제대로 된 모습으로 회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 작년 5월에 쌍용차는 ‘코란도 e모션 출시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첫 전기차 출시부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이는 상태다. 첫 전기차 사업이라서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쌍용차가 회생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비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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