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막 내린 삼성 자동차
르노는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전환
올해 “판매 실적 3%이상 늘린다”

고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이 야심 차게 뛰어들었던 삼성의 자동차 사업이 27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되었다. 한때 국내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판매 실적 저하에 결국 막을 내리고 말았다.

다사다난했던 르노삼성은 르노 코리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만큼 지난해보다 3%이상 증가한 실적을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과연 르노 코리아가 제시한 전략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낮은 국내 인지도로 인해
삼성 이름을 차용했던 르노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고 말았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삼성자동차는 한때 중형 세단 시장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었지만, 외환 위기를 계기로 2000년 르노 그룹에 인수되고 말았다. 르노 측은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삼성이란 이름을 계속 사용해나가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2020년, 삼성 브랜드 사용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올해 2년의 유예가 만료되며 새로이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은 새로이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되었으며 로고 역시 다소 변화가 적용되었다.

새롭게 출범하는 르노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는 스테판 드블레즈가 오르게 되었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네트워크 컨퍼런스를 통해 대략적인 판매 전략을 발표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3% 이상 증가한 6만 3천여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과연 어떤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인지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기존 모델들에 상위 트림 및
사양 강화를 내세웠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주력 모델들의 부진으로 전년도인 2020년 대비 판매 실적이 무려 36.3%나 감소했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부진을 모델의 진부화로 인한 결과라 분석했고, 이에 따라 최근 출범한 르노코리아 역시 주력 모델들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판매량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르노코리아가 주력 모델로 내세운 모델은 소형 SUV XM3, 중형 세단 SM6, 중형 SUV QM6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XM3, SM6, QM6 세 종의 업그레이드 모델과 더불어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계획이다.

최근 르노코리아는 지난 6일부터 XM3의 출고를 시작했는데, 최상위 트림 ‘인스파이어’를 추가했다. 인스파이어 트림은 23년형 1.3L 가솔린 터보 모델에서만 선택 가능한 최상위 트림으로 시작가 2,449만 원에 비해 약 400만 원 더 비싼 2,862만 원이다.

인스파이어 트림은 기존 시그니처 트림에 더해 통풍 시트 및 뒷좌석 열선시트가 적용되는 가죽시트 패키지, 블랙 투톤 루프, 전용 내, 외관 디자인이 적용된다. 인스파이어 트림 모델은 최대 152마력에 26kg.m, 13.2km/L의 연비를 발휘한다. 파워트레인 수치는 기존과 달라지진 않는다.

또한 르노는 올해 5월, 23년형 신형 QM6도 출시하겠다 밝혔다. 신형 QM6는 사전계약이 진행 중이며 RE시그니처 트림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기본 탑재, 프리미어 트림에는 다양한 내장이 새롭게 적용된다.

신형 르노 QM6, 2.0L 가솔린 RE시그니처, 프리미어 모델은 최대 144마력에 20.4kg.m, 11.6km/L의 연비를 발휘한다. 기존과 같은 수준이며 LPG 모델 역시 8.6km/L로 같다. 가격은 LPG모델 2,489만 원, 가솔린 모델 2,779만 원부터 시작한다.

새롭게 사명을 바꾸며 본격적인 시장 접수를 위해 힘쓰는 모습이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선 아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쓸데없는 기능 넣고 차 값만 높아진다”, “다른 차를 만드는 게 더 좋아 보이는데”, “신차를 내놓는 거 아니면 크게 변화 없을 것 같다”와 같은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르노 오스트랄이 출시를 예고하긴 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에 돌입할 전망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 반해 중형급 모델엔 하이브리드 모델이 부재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르노코리아가 당장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긴 힘들겠지만 지속적인 공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게 될 것인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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