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사기꾼
김재량
국내로 송환되다

한때 대한민국 자동차 판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기꾼 김재량, 그의 만행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사기의 규모가 컸다는 게, 만천하에 밝혀지면서 지난 12년 동안 미온적이던 수사가 진척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김재량의 존재가 밝혀지기 시작한 건 지난 2월, 유튜버 카라큘라가 가장 먼저 세상에 알렸다. 세상에 비밀이란 존재치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사건이었다.

아무튼, 110억 이상의 돈을 편취하고 먼 타국인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잘살고 있던 그가 최근 대한민국에 강제 송환된 사실이 밝혀졌다. 범죄인 인도 조약이 채결된 국가도 아닌데, 김재량은 어떻게 대한민국으로 강제 송환이 된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는 이런 물음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권영범 에디터

김재량 지명수배 / 사진 = 천지일보

12년의
도피 생활 청산

그동안 김재량이 오랜 세월 동안, 잡히지 않았던 이유는 케냐의 특성 때문이었다. 웬만한 일은 돈으로 해결이 가능했고, 돈으로 뭐든지 이룰 수 있는 그런 곳이 케냐였다. 때문에, 김재량 같은 범죄자가 새롭게 시작하기엔 기회의 땅이었다. 아울러 현지 고위 관료, 기업체 임원, 사업가 등의 잘나가는 인맥을 만들어 나갔으며, 새롭게 위장한 신분으로 오히려 더욱 떵떵거리며 잘 살았던 악질적인 인물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유튜버 카라큘라의 채널은, 그동안 끈질긴 추적으로 김재량이 케냐에 은신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후, 수많은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익 목적으로 그가 파헤친 사실을 알렸으며, 그 추적은 끝없이 계속되었다.

김재량의 구속을 알리는 카라큘라 / 사진 = Youtube ‘명탐정 카라큘라’님

아울러, 영상만으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았다. 영상으로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모두 취합하여, 수사기관에 제공하였으며, 초반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수사기관도 지속적인 정보 제공에 활기를 되찾은 것이었다.

이에 따라 외교부 관계자와 인터폴, 경찰청 외사국, 카라큘라님과 함께 의지를 불태우고 김재량 강제송환에 모든 열정을 불태운 결과, 케냐 당국의 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졌다. 그리하여 결국 모두가 염원하던 강제송환에 성공하게 된 케이스로 손꼽힌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 사진 = 연합뉴스

피해자들의
원금 회복이 가능할까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김재량이 12년간 도피 생활을 하면서 불법적으로 이득을 취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김재량은 케냐 현지에서 한국 식료품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한 이력이 존재하는데, 각종 식료품의 납품가를 원가 이하에 납품받아 부당 이득을 취한 사실이 밝혀졌다. 아울러 불법 환전 업무까지 한 정황이 밝혀지면서, 외환 거래법 위반까지 적용할 수 있는 사실이 전해졌다.

현재 김재량이 국내로 강제송환이 되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래전 피해를 보았던 피해자들의 원금 회복이 가능할지에 대한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과연 김재량은 대한민국 법의 심판대 앞에서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 귀추를 지켜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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