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그거 아빠 차잖아” 다 법인으로 산다던 실제 포르쉐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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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이상 고급차
법인 등록 비율 압도적
포르쉐 실적은 이랬다

유독 대한민국에서 1억 원을 넘어가는 고가의 수입차는 법인 차 비율이 높다는 기사들이 자주 쏟아진다. 수입차 판매량 1위 브랜드인 벤츠나 2위 BMW는 물론이고, 포르쉐롤스로이스 등 고가의 수입차는 실제로 법인 판매량이 많다는 말을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럼 대체 얼마나 법인으로 많이 팔리기에 이런 이야기가 쏟아지는 걸까? 최근 한 커뮤니티에 2022년 1월부터 4월까지 포르쉐 국내 판매량이 공개되어 화제다. 이를 바탕으로 포르쉐는 과연 개인/법인 구매 비율이 어느 정도로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자.

글 박준영 편집장

80%가 법인 명의
1억 5천 이상 고가 수입차
현실은 이렇다

대한민국에서 고가의 수입차가 법인 차로 많이 팔린다는 건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1억 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1억 5천만 원을 넘는 수입차 80%가 법인 명의로 등록된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요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롤스로이스는 1분기 판매된 79대 중 62대가 법인 명의로 판매됐다. 퍼센트로 따지자면 78%다. 람보르기니는 83대 중 53대가 법인으로 판매되어 63%를 기록했다. 의외로 낮은 퍼센트를 기록한 벤틀리는 47%, 마세라티는 59%였다.

법인 등록 비율 64.8%
포르쉐 상반기 판매 결과

그렇다면 한국 판매량이 유독 많이 올라 성공 가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포르쉐는 어땠을까? 최근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포르쉐 판매량이 공개되어 화제다. 구매 성별까지 디테일하게 나와 있는 자료였는데 수치를 살펴보면, 총판매량 3,323대 중 개인 남성이 843대, 개인 여성이 326대를 구매했다.

나머지 법인구매는 2,154대로 무려 64.8%에 달한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마칸 GTS 모델 판매량을 살펴보면 개인 남자 1대, 개인 여자 4대, 법인 8대로 총 13대이며, 마칸 GTS는 개인 남자 50대, 개인 여자 22대, 법인 76대로 총 148대다. 마칸 S는 개인 남자 56대, 개인 여자 55대, 법인 73대로 총 184대를 판매했다. 어찌 되었든 모두 법인 판매 비율이 개인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 차의 사적 사용
막기 위한 법률안 개정
예고한 정부

고가 수입차의 법인 등록 비율이 늘어나자 윤석열 정부는 “법인 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겠다”라며 법인세법 법률안 개정을 예고했다. 일부 법인이 탈세를 위해 가족 명의로 법인 차를 등록한 뒤 개인적으로 차를 이용하는 꼼수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취지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빠가 기업 사장이면 자녀들만 득 본다”, “법인으로 빼서 대부분 개인용으로 쓰는데 번호판 빨리 바꿔라”, “요즘 임대 아파트에도 몇억짜리 차 보이던데 잘못된 거 아니냐”라는 반응들을 쏟아내는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개인 리스로 구매하더라도 차 명의가 캐피탈사로 잡히기 때문에 이 역시 법인 차로 분류된다”라며 “통계의 오류가 있을 수 있어 섣부른 판단은 위험하다”라는 반응도 보인다.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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