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의 희망
GM대우 다마스
잘 넘어지기로 유명해

뒤쪽이 들린 다마스 / Youtube ‘픽플러스’ 실험 영상 캡처

기아 레이가 처음 출시되었을 2011년 당시, 다른 국산 경차 대비 차고가 높은 박스형이다 보니 “저거 달리다가 코너 심하게 돌면 넘어지는 거 아니냐”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레이는 무게중심이 높지 않아 쉽게 넘어지지 않았고, 10년 넘게 풀체인지 없이 부분 변경만으로 잘 팔리는 자동차가 됐다.

사실 넘어지는 거로는 레이가 아닌 국산차 1인자가 따로 존재한다. 이차가 1위라는 것에 대해선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의 주인공은 소상공인들의 희망이었던 다마스다. 코너를 돌다가 실제로 넘어진 사례가 존재하는가 하면, 급브레이크 시 차체가 앞으로 들리는 현상까지 최근 유튜브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박준영 편집장

급브레이크 시 차체가 들린다 / Youtube ‘픽플러스’ 실험 영상 캡처

대한민국에서
브레이크를 가장
신중히 밟아야 하는 차

실제로 다마스는 차고가 높은 톨보이 형태의 승합차라 무게중심이 매우 높다. 이는 곧 전복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실제로 짐을 싣지 않은 다마스는,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50km/h 이상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코너를 세게 돌면 곧바로 차가 넘어질 정도였으니 말 다 했다.

이를 유튜브 ‘픽플러스’에서 직접 실험해서 화제가 됐는데, 실제 주행 상황에서 낮은 속도에선 문제가 없지만, 일반적인 주행 속도에서도 급하게 코너를 돌면 여지없이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급브레이크 시 사진처럼 뒤 차체가 그대로 들려 일명 ‘잭나이프’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것은 덤이다.

전복 안전성 뿐만 아니라
충돌 안전성도 문제

사실 이렇게 안전성 측면에서 취약하다 보니 다마스는 매번 논란의 대상이었다. 실제로 잘 전복되는 것뿐만 아니라, 충돌사고 시 안전성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정면충돌 시 엔진이 밑에 있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곧바로 충격이 전달되며, 측면 충돌 안전성은 더 말해서 무엇하리.

다마스는 1991년 출시 이후 제대로 된 충돌 실험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런 차가 판매된 이유는 소상공인들이 구입하는 차라는 명목 때문이었다. 그래서 현실에서 사고 난 다마스를 보면 대부분 처참한 형태로 부서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슷한 외모를 가진
자매품 타우너도 존재한다

다마스가 출시된 후 1년 뒤에 나온 자매품 성향을 띤 타우너도 존재한다. 이는 당시 기아가 아닌 아시아 자동차에서 일본 다이하츠 하이젯 7세대를 OEM 생산한 모델이었으며, 무려 7인승 모델까지 출시되어 경차 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니 나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타우너 역시 다마스와 동일한 문제가 존재했다. 안전성이다. 전복 사고에 취약한 것은 타우너도 마찬가지였고, 충돌 안전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 역시 동일했다. 결국 타우너는 2002년 단종되었으며, 다마스는 2021년 최종 단산되며 명을 마무리했다. 소상공인들도 안전한 자동차를 탈 수 있도록 현대화된 차가 나오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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