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부산모터쇼
실속이 없다는데
참가 브랜드 어느 정도길래

모터쇼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장 큰 축제라고 말할 수 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가득한 올드카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보여줄 콘셉트카, 그리고 곧 출시될 신차들을 한 번에, 그것도 여러 브랜드를 한 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모터쇼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부산모터쇼가 곧 개최될 예정이라는데, 이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는 브랜드, 그리고 공개될 차량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BMW i7
클리앙 / 아이오닉 6

좌 기아 우 현대
국내외 신차들 공개될 예정

2022 부산모터쇼에는 완성차 업체는 국내 브랜드인 현대차 그룹이 참여하며, 따라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자동차, 제네시스가 참여한다. 또한 BMW 그룹 산하의 BMW 자동차와 바이크, MINI도 참여하며, 후발 주자인 롤스로이스는 선별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한다고 한다.

이번 2022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될 차 중 가장 주목 받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현대의 전기 중형 세단 아이오닉 6와 기아의 신형 셀토스, 그리고 전기 준대형 SUV EV9의 콘셉트카일 것이다. 다만 아이오닉 6의 경우 이미 디자인이 공개되었으며, 목격담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실물로 본다는 것 외에는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선별 부스를 운영하는 롤스로이스를 제외한다면, 부산모터쇼에 참석하는 유일한 수입차 브랜드인 BMW는 전기차 i7 역시 처음 공개될 예정이며, 풀체인지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iX M60, iX M50도 공개된다. 여기에 계열사인 미니 역시 첫 전기 모델인 미니 일렉트릭을 전시한다고.

뉴스원 / 많은 브랜드가 참가, 성황리에 이루어진 2018 부산모터쇼
미디어오토 유튜브 캡쳐 / 2022 부산모터쇼 부스 배치도

참가 브랜드 고작 6개?
이해 안 가는 것 투성이

이번 부산모터쇼에 대한 불만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행사의 규모일 것이다. 참여 브랜드의 수는 마지막 행사였던 2018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 6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전 9시에서 12시까지로 잡혀있는 상당히 짧게 예정된 프레스데이를 통해 부산 모터쇼 조직위에서도 이번 행사 규모가 매우 작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프레스데이에 참여를 위해선 오직 현장등록만 가능하며, 여기에 1인 매체, 즉 유튜버들이 제외된다는 소식은 최근 미디어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국내에서는 단 2개뿐인 모터쇼라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기획은 아쉬움이 남는다.

LA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역시 규모가 작아지면서 뮌헨으로 개최지를 이전, IAA MOBILITY로 이름을 바꾸었다.

터질게 터진 건가?
다른 모터쇼도 상황 비슷
‘모터쇼’ 아닌 ‘모델쇼’로 전락할까

물론 부산 모터쇼가 부진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비단 부산 모터쇼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대형 모터쇼인 서울모빌리티쇼, 또는 해외의 초대형 모터쇼인 LA오토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역시 과거에 비해 개최 규모가 상당히 축소되었다.

과거 모터쇼는 완성차 브랜드가 고객들과 직접적으로,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이자 몇 안 되는 창구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홍보 마케팅 방식도 변화했고, SNS의 활성화로 브랜드들이 고객들과 소통할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사실상 모터쇼의 존재 의미가 사라졌다는 분석도 있다. 업체들은 모터쇼 참여 비용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불만을 표하고 있으니, 결국 마니아들에게만 아쉬울 뿐 이러한 현상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모터쇼는 이제 차가 아닌 모델 보러 가는 곳’이라며 비판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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