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는 쌍용 자동차에 호재가 가득한 시간이었으리라고 다들 생각했을 것이다. KG 컨소시엄의 인수 건도 완료가 되는 것처럼 보였고, 무엇보다 토레스의 성공적인 데뷔는 과거 전성기였던 코란도 시절을 보는 것처럼 반가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쌍용 자동차의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정부에 이자를 조정해달라는 탄원을 내면서 다시 논란이 되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빠르게 살펴보도록 하자.

KG 컨소시엄으론 모자라
어두운 현재 상황

탄원의 주요 내용은 산업은행과 국세청이 받아 갈 이자를 충당하기에 현재 KG 컨소시엄이 제시한 조건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컨소시엄이 제시한 회생채권에 대한 현금 변제율 6%, 출자전환을 통한 주식변제율 30%로는 현재 M&A 성사를 위해 희생해 온 쌍용의 중소 협력사들을 포함된 상거래 채권단 모두의 고용과 생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현재 쌍용은 약 4개월 분량의 납품 대금이 동결된 상태이며, 이 금액은 약 6,500억 원이라고 한다. 이는 쌍용과 협력사를 포함한 16만여 명을 위협할 만큼 큰 금액이며, 동시에 상식적이지 않은, 불공정한 변제율이라고 상거래 채권단은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탄원까지?
언제까지 손만 벌릴 것인가?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인 선처로서 산업은행의 이자 195억 원, 세무 당국의 가산금 35억 원에 대한 탕감을 요청했다. 이 탄원서를 받은 경제수석실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탄원서는 산업은행과 기획재정부에도 제출할 예정이라고.

현재 쌍용차는 협력 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에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이 6%대로 책정될 것이라 밝혔으며, 새 인수자인 KG그룹이 인수대금 3,355억 원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산업은행의 회생 담보채권과 조세채권을 먼저 변제한 뒤에 회생채권을 상환할 것이라 밝혔다.

이 회생채권 5,470억 원 중 상거래 채권은 3,800억 원인데, 여기서 회생채권 상환에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은 300억 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니 상거래채권단 역시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며, 정부에 탄원을 요청한 것 역시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물론 이 탄원서는 쌍용 자동차가 아닌, 쌍용에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사가 제출한 것이며, 토레스의 시장에서의 성공과, 현재 출시 예정인 차세대 SUV인 KR10 역시 큰 기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탄원서를 정부, 산업은행 등에 제출한 상거래 채권단의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이대로라면
낙관적이지 않은 미래

하지만 반대로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 즉 협력업체에 대금을 가불하면서까지 M&A에서 우위를 가지려고 한 것은 쌍용의 선택이기 때문에, 쌍용 역시 이번 탄원서 헤프닝에 대한 여론과 대중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대중의 비판으로 이어질 것이며, 불신은 쌍용이라는 브랜드 뿐 아니라, 앞으로 쌍용의 재기를 책임질 KR10을 비롯한 신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야기할 수 있다. 단 하나의 실패도 감당할 수 없는 쌍용의 입장에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일 것이다.

네티즌들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는데, ‘다 혈세로 도와주니까 이젠 협력업체도 도와달라고 하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으며, ‘그렇게 돈 없다면서 노조 임금협상은 이루어진 걸 보고 파산이 답이라는 걸 알았다’라는 댓글에도 네티즌들은 공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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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기레기 놈들은 그냥 현기만 주구장창 빨아주고 쌍용은 그냥 죽어 없어져야 하는것처럼 글을 쓰네…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 발전을 위해서 썽용이 살아나면 안되겠니? 기레기야~ 캭 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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