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노선 운영사 동부고속
기사 임금 동결, 90% 파업 찬성
강릉 등 주요 노선 차질

많은 사람이 여름에 더위를 피해 강원도를 찾는다. 산과 바다가 함께 있어 시원한 바람이 불고, 예로부터 관광객이 많이 찾다 보니 다양한 여행, 관광 시설과 콘텐츠가 모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원도의 교통은 다른 지역들에 비해 열악한 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KTX를 타거나, 그보다 저렴한 고속버스를 이용하곤 한다.

이러한 강원도 버스 노선을 담당하는 기업이 전국구 규모의 중앙고속,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동부고속이다. 최근 동부고속의 전체 버스 기사의 90%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동해로 가는 버스가 상당수 막히게 되었는데, 특히나 8월 휴가철과 겹치면서, 대표적인 피서지인 강릉, 속초, 삼척 등으로 갈 수 있는 버스 길이 막혀 이용객과 현지 주민들에게도 피해가 크다고 한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오대준 수습 에디터

연합뉴스 / 파업에 참여하여 모여있는 동부고속 버스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

약 140대 운행 중지에 교통 마비
미봉책으로 중앙고속 증편

현재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약 140대가량의 동부고속에 속해있는 버스들이 운행을 중지, 기사들은 사측의 협상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26일부터 시작된 파업은, 고속버스 노조 최초의 파업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과 강원도 간에 동부고속이 운영했던 노선은 그 수가 상당했다. 동서울과 강릉 노선은 하루 26대의 노선이 운행했으나 모두 중단되었으며, 동해, 삼척 노선은 편도 11회, 양양과 속초 노선도 하루 편도 15회의 비상 인력 배치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소에 얼마나 노선이 많았을지 예상할 수 있다.

뉴스1 / 파업에 참여한 동부고속 버스들

 

YTN / 파업에 참가, 시위를 벌이는 기사들

올해 실제 임금은 동결 수준
기사들은 참았고, 회사는 살았다

기사들은 이번에 결정된 3년 연속 임금 동결에 대한 반발로 파업을 실시했다. 사측이 제시한 임금은 기존에 상여금을 줄이고 기본급을 올리는 형식으로 결정되었으며, 실질적으로는 임금이 동결되었다고 보아야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반대로 회사는 코로나로 인한 여행, 운송업 전반의 불경기를 간신히 버텨내면서도 되도록 구조조정이나 파산 없이 운영을 유지했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고 진정된 이제야 간신히 숨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사측에서는 휴가철 직전에 진행된 이번 파업이 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는 것.

분명한 사실은 양측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이라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3년 임금 동결은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으며, 또 누군가는 코로나임에도 일자리를 유지한 것 자체에 만족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피해를 보는 승객의 불만도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조합이든 사측이든 빠르게 상황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강원도민일보 / 텅 빈 동해버스터미널

 

한국경제 / 파업에 따른 결행 안내문

KTX, 시외버스로 이동 가능
네티즌 역시 의견 갈려

현재 중앙고속의 증설로 기존 동부고속과 동일하게 강릉으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KTX를 타고 강릉역으로 이동하여 시외버스를 타고 다른 동해 도시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추가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기존 버스보다 빠르고 편안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네티즌들 역시 의견이 양분되어 서로 갑론을박 중이다. 한 네티즌은 ‘그래도 3년 급여 동결은 조금 심한 것 같다‘라는 댓글을 남겼지만, ‘코로나 시기 동안 안 잘린 것도 회사가 노력한 거 아니냐’라는 댓글에도 많은 공감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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