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SNS에 업로드 할
인증샷 촬영 유행
점점 도 넘는 행위들

남의 차에서 SNS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 = 보배드림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가끔 넘쳐나는 호기심, 또는 객기로 인해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하게 되는 경우가 존재한다. 오늘 소개할 사례들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남의 차에 올라가서 내 차인 것 마냥 인증샷을 찍거나,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 등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다.

상식적으로 이건 말이 안 되는 행동이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꽤나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소개해 보려 한다. 이들은 왜 이러는 것일까? 이런 행동을 한다면 법적 처벌을 받게 될 수도 있을까?

박준영 편집장

판교 벤틀리남으로 유명했던 사건 사진 = 보배드림

“나 차 한대 뽑았어”
남의 차에 올라가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

그야말로 황당한 사건이다. 지하주차장에 얌전히 잘 주차되어 있는 차에 모르는 누군가가 올라가서 자기 차인 것 마냥 인증샷을 찍는다. 차주의 허락 하에 촬영하는 것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그럴 리 없다는 것이 문제다. ‘판교 벤틀리남’으로 유명세를 치른 아래 사진 속 사연은 인증샷을 건지기 위해 남의 벤틀리에 올라가서 담배까지 피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한쪽 발로 차를 밟고, 한쪽 손은 차량 전면 유리창을 짚고 기대어 인증샷을 찍었다. 벤틀리뿐만 아니라 레인지로버 보닛에 올라가서도 같은 행동을 했다.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차에 흠집이 생긴다면 재물손괴죄가 성립된다. 죄가 성립될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당시 벤틀리 차주는 “당사자가 어린 점을 고려해 실수할 수 있다”라며 용서해 줬다고 한다.

국내 최장 해저터널 보령 해저터널에서 차를 세우고 인증샷을 찍는 장면 = 연합뉴스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놓고 인증샷을 찍는 남녀 = JTBC

다른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 한복판에 서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

SNS 가 유행하면서 ‘인증샷’ 관련 이슈도 발생하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 해저터널 중간에 차를 세워놓고 인증샷을 찍는 것이 CCTV에 녹화된 장면이다. 해당 터널에는 오토바이 통행이 금지되어 있으나, 무리 지어 다니는 오토바이들도 존재하며, 차를 터널 중간에 세워두고 내려서 인증샷을 찍는 행위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본인과 타인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다.

아래 사진은 강원도 설악산에 위치한 리조트 도로 한가운데에서 방문 인증샷을 찍기 위해 도로를 점거한 사람들이다. 도로에는 다른 차들이 버젓이 통행을 하고 있는 것이 포착됐지만, 남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인증샷 촬영을 이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대체 왜 저러고 사나”
“SNS가 문제다”
강한 비판 이어간 네티즌들

해당 소식들이 이슈가 될 때마다 네티즌들은 강한 비판을 쏟아낸다. “인스타 좋아요 올리려고 별의별 짓을 다하네, 저런 거는 팔로우 끊어라”, “점점 기본이라는 게 없어지는 거 같다”, “요즘 무개념 인증샷 찍는 사람들 많아지고 있다”, “다 관심 종자들 아닌가”라는 반응들이 줄을 잇는다.

SNS에 올려야 할 사진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앞선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는 게 우선순위 아닐까? 오늘도 열심히 인증샷을 찍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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