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부터 열까지
베낄 수 있는 건 다 베끼는 중국
포드 브롱코 짝퉁도 만들었다

우리가 중국의 제조 기술을 떠올려 봤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중국의 카피 기술일 것이다. 제품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브랜드 로고까지 대놓고 따라 하다 보니 되려 보는 사람이 민망해질 정도다.

이러한 중국의 카피가 가장 심한 분야가 바로 자동차 산업이다. 국내브랜드인 현대, 기아는 물론해외 브랜드의 차들을 그대로 따라 하는 중국의 짝퉁 자동차들은 보는 사람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번에는 포드의 브롱코를 카피한 짝퉁 브롱코를 만들어 냈다는데, 과연 얼마나 똑같을까?

류현태 인턴 에디터


디자인만 겨우 따라 한 중국
기술까지 카피할 능력은 없다

브롱코의 짝퉁을 만들어 낸 곳은 중국의 장성기차다. 모델명은 탱크300, 장성기차는 이 탱크 300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탱크 시리즈를 지속해서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오프로드 SUV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탱크300은 브롱코의 둥근 헤드램프와 LED 주간 주행등, 각진 차체를 쏙 빼닮았다.

하지만 브롱코의 기술력까지는 카피해내지 못했다. 브롱코는 프레임이 없고 탈부착이 가능한 도어와 루프를 적용했지만 탱크300은 창문 프레임이 들어가고 루프도 분리가 불가능하다. 사양 역시 브롱코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브롱코는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최고 출력 310마력에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 시스템과 트레일 툴 박스가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탱크300은 I4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고 최대 출력 227마력에 모든 지형을 제어할 수 있는 9가지 운전모드가 있다고 밝혔다. 브롱코 퀄리티의 절반도 안 돼서일까, 판매가 역시 브롱코의 절반 수준인 3395만 원이다.

포르쉐부터 롤스로이스까지…
중국의 다양한 짝퉁 자동차

중국의 카피는 포르쉐, 롤스로이스 같은 고급 자동차 브랜드도 피해 가지 못했다. 포르쉐의 마칸을 카피한 중국 중타이자동차의 SR9는 외관은 물론 실내 디자인까지 소름 돋을 정도로 그대로 카피했다. 이 카피사건 때문에 포르쉐에서는 저작권 침해 행위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당연하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의 지리자동차는 현대의 투스카니, 도요타의 수프라를 카피한 BL이라는 차량을 선보이기도 했고 롤스로이스 팬텀을 베낀 GE, 벤츠 C클래스를 그대로 베낀 Merrie 300과 같은 차도 제작했다. 자세하게 퀄리티를 따져본다면 분명한 차이는 있겠지만 겉으로만 봐서는 쉽사리 구분해내는 게 어려울 지경이다.

평생 베끼기만 하다가
도태되기 시작한 중국 자동차회사

중국의 자동차 카피는 외국 자동차를 분해하여 기술을 유추하는 역방향 개발을 의미하며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외관 디자인을 많이 표절했다. 중국이 이러한 표절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이유는 해외 브랜드들이 아무리 소송을 해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기 어려웠고 시간도 많이 걸렸기 때문이다. 과거 도요타의 중국 합자회사 관계자는 법적 수단은 성공할 확률이 낮고 오히려 표절기업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이들의 한계는 금방 드러났다. 발전해가는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는 다르게 어설프게 디자인만 따라하던 회사들은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2023년까지 중국의 수백 개의 자동차 회사들 중 90% 이상이 도태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자동차 산업의 지름길이라 여기고 들이켰던 ‘카피’라는 독배, 현재 그 독배에 대한 대가를 받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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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토레스 잘팔리는거 보면 짱개 욕할수 있을까 지프 랜드로바 오너들 토레스보면 같잖아 실소 나온다는데 투싼 아방 산타페처럼 생산직 노가다 중소충 뱃놈들 무식한 아재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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