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라서 민원 먹고 견인 당했다는 억울한 차주 사연… 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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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있고
사진이 없는
강제 견인 글이 발견됐다

일본차 동호회에서 발생한 견인사건 / 사진 = 보배드림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본래 좋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 소재의 수출을 제한한 사건, 이하 한일 무역 분쟁 사건 이후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다. 이 사건 이후 대한민국은 이름하여 ‘세자리 번호판 일본차’에 대한 무차별적인 신고가 이뤄졌고, 이를 통해 일본차 오너들의 반발 또한 심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후 신고는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혼다, 렉서스, 토요타, 닛산, 인피니티 동호회를 살펴보면 “일본 차라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심심찮게 보인다. 이번에 글로 다루는 사건도 혼다 일부 차종 동호회에서, “일본 차라서 민원 먹고 견인 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다. 과연 글의 내용은 어떤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자.

권영범 에디터

본 사건과는 관련이 없음을 알립니다. / 사진 = 헤럴드 경제
강제 견인글 / 사진 = 보배드림

일본 차라서
당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

해당 동호회의 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명동 쪽에 일이 있어 방문했다.”, “공사 차량이랑 일반 차량들이 좌, 우 인도에 주차되어있길래 저도 주차를 좀 했습니다.”, “두 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견인해갔단 연락을 받았습니다. 확인해보니, 제 차만 콕 집어 민원을 넣었고 견인해갔다고 합니다.”의 내용이다.

이후 “사이드브레이크를 걸어뒀는데, 네 바퀴 다 떠서 가져갔다네요, 견인비 6만 원과 과태료 4만 원이 나왔습니다.”, “차를 많이 안 타는데 1년에 4~5건 정도 신고당하는 거 같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문득 차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의 내용을 가진 글이었다.

아울러 해당 네티즌은 “무지성 일본 차 혐오에 대한 혐오가 생기네요.”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같은 동호회 회원들이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가 하면, 사건 당사자를 향한 지적도 존재했다.

특히 지적하는 의견은 다음과 같았다. “불법주차가 문제죠”, “주정차 금지구역이라면, 일본 차건 독일 차건 한국 차건 견인 가야죠”, “다음부턴 조심하세요”, “딱히 일본 차라서 견인해 가진 않아요. 불법주차 및 주차 위치 문제겠지요.”, “1년에 4~5차례 신고 당했다는 건 회원님께서 교통법규 준수를 안 하신다는 겁니다.” 등의 반응을 살필 수 있었다.

해당 글은
곧 바로 삭제되었다

오토포스트는 해당 글의 원본을 찾고자, 해당 동호회를 찾아 해당 네티즌이 올린 글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이미 글은 사라지고 없는 상황이었으며, 사라진걸 감안해 본다면 아마도 여론이 좋지 못해 삭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전반적인 자동차 커뮤니티를 보면 일본 차를 향한 감정이 좋지 못한 건 사실이다. 똑같이 잘못했더라도, 심지어 일본 차가 보이면 더 신고하고 싶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보행자 통로를 막하버린 캠리 / 사진 = 보배드림
실선 구간에 주정차한 알티마 / 사진 = 보배드림

그러나, 기본적으로 운전 습관이 무섭다. 우리가 도로에서 마주하는 차들 상당수가 방향지시등 미점등, 신호위반, 차선 변경 위반 등 많은 위법 행위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를 두고 일본 차, 독일 차, 한국 차를 가리지 않는다.

결국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의 매너의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신고당했다면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왜 신고당했는지 한 번쯤 돌이켜봐도 늦지 않으리라고 사료된다. 모두가 둥글게 사는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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