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치고 구조물 파손하고
끊이지 않는 음주 운전 사고
유흥가에서 전봇대 박은 벤츠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연일 사고가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다. 공무원부터 연예인, 운동선수, 일반인까지 다양한 유형의 음주운전 사고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일어나고 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해도 그 당시에만 공분을 사고 사건 자체가 묻히는 경우가 많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회적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최근, 만취 상태의 운전자가 유동 인구가 많은 유흥가에서 음주 사고를 일으켜 화제가 되고 있다.
글 김현일 에디터
차단기 뚫고 돌진한 벤츠
음주 측정기에 빨간 불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물에 의하면 18일 늦은 밤, 유흥가에서 한 여성 운전자가 몰던 벤츠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보자에 의하면, 해당 차량은 지하주차장에서 차단기를 뚫고 나와, 출구 전방에 있는 전봇대에 그대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이후 운전자는 고개를 숙인 채 넋을 놓고 있었다는데, 화약 냄새가 나기 시작해 지나가던 행인들에 의해 구조되었다. 도착한 경찰에 의해 운전자의 음주 사실이 확인되었고, 제보자는 차단기 앞에서 브레이크 대신 악셀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발생한 만취벤츠녀 사건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 선고
벤츠를 모는 여성 운전자가 만취 운전을 한 이번 사고는 지난해 발생했던 일명 ‘만취벤츠녀’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작년 5월 24일, 서울 성수동의 한 도로에서는 지하철 방음벽 철거 작업을 하던 60대 일용직 노동자가 만취 상태의 벤츠 차량에 치여 10분 만에 숨져 파장이 일었다.
이후 30대 운전자 권 모 씨는 승무원을 준비하던 취준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차량 역시 담보대출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권 씨는 형이 무겁다는 취지로 항소했고, 올해 5월 2심에서 감형을 받아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상태이다.
“처벌이 너무 가벼워”
네티즌들의 반응은
권 씨가 감형을 받은 이유에는 윤창호법 위헌 결정과 반성하는 태도가 영향을 줬다. 결심 공판에서 그녀는 “죽는 날까지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말했는데, 혈중알코올농도 0.188%의 만취 상태에서 148km/h로 사람을 친 당시를 똑바로 기억할지는 의문이다.
한편, 유흥가에서 전봇대를 들이받은 만취 운전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발 음주운전 징역 10년 가자”, “음주는 그냥 무기징역 해야…”, “피해자가 없어서 다행이네요”, “술 취해 운전하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마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와선 파산신청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