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잡는 고속도로 경찰차
암행 순찰차의 단속 원리
2016년 이후 꾸준히 활약 중

요즘 고속도로 운전을 하다 보면 유독 G70을 유심히 보게 된다. 전국 각지에서 G70이 암행 순찰차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행 순찰차는 말 그대로 외관에선 경찰차임을 알 수 없게 만들어놓은 자동차로, 단속이 시작되면 경광등을 켜고 문제가 되는 운전자를 쫓아간다.

그렇다면 암행 순찰차들은 어떤 원리로 운전자들을 단속하는 걸까? 단순히 스피드건을 쏴서 일정 속도가 넘었다고 단속을 하는 건 아닐 텐데, 오늘은 암행 순찰차 단속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글 박준영 편집장

고속도로에서 포르쉐도 잡는
제네시스 G70 암행 순찰차
3.3 AWD 사양

과거, 스팅어 2.2 디젤이나 LF 쏘나타 2.0 터보 같은 암행 순찰차도 있었지만, 요즘 고속도로에서 볼 수 있는 암행 순찰차는 제네시스 G70이다. 과거 포르쉐 911을 단속했던 사례 때문에 이 차를 두고 “별도로 튜닝이 들어간 차다”부터 시작해서, “경찰 납품용으로 출력을 더 올려서 제공한 차다”라는 루머도 존재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경찰에 납품되는 제네시스 G70 3.3 가솔린 터보 AWD 기본 사양이다.

3.3 가솔린 터보 모델이 300마력 후반대 출력을 자랑하니 고속도로에서 어지간한 차는 모두 따라갈 수 있는 출력이므로, 암행 순찰차로 활용하기 제격이다. 잘 달리는 차는 그만큼 잘 서는 것도 중요한데 브렘보 브레이크가 빠진 사양임은 살짝 의문이기도 하다.

조선일보

범퍼 앞 레이더와 카메라로 측정
1/1000초 단위로 촬영해
단속 증거자료 남긴다

그럼 암행 순찰차는 어떤 원리로 단속을 하는 걸까? 기본적으론 앞에 달려있는 카메라로 도로 상황을 촬영한다. 또한 앞 범퍼에는 레이더가 달려있어 앞차와의 거리와 속도 계산이 가능하다. 그렇게 계산된 속도는 차내에 위치한 태블릿에 표시가 된다.

과속하는 차와 암행 순찰차의 거리가 30~60m 사이가 유지되면 그때부터 1/1000초 단위로 속도가 촬영되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잠깐 과속한 차를 잡는 것이 아니라, 과속 상태로 꾸준히 주행하는 차를 뒤쫓아가 단속을 한다는 것이다. 과속 내역은 이미 카메라에 다 증거자료로 녹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발뺌할 수 없다.

보배드림
중앙일보

2016년 도입 이후
고속도로서 꾸준히 활약 중
“너무한 거 아니냐”라는 지적도

암행 순찰차는 2016년 최초 도입 이후 지금까지 고속도로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속도를 내기 좋은 몇몇 고속도로에선 200km/h 이상으로 질주하는 차가 많아 암행 순찰차가 자주 출몰하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다.

암행 순찰차 단속을 두고 일각에선 “과잉 단속에 함정수사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원론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암행 순찰차가 멀쩡한 시민을 단속하는 것도 아니고, 이를 피해가려면 교통법규를 잘 지키면 된다. 실제 암행 순찰차 투입 후 교통사고 및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는 통계도 존재하기 때문에 일부 지역 경찰청은 암행 순찰 빈도를 더 늘릴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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