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과반수 파업 찬성
무분규는 벌써 옛말
자동차 업계는 파업이 트렌드?

자동차 업계의 분위기를 차분히 살펴보면, 조용한 날이 별로 없는 듯 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무분규 협상이 이뤄지면 르노와 쉐보레측이 조용하지 않고, 이 둘이 조용하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파업을 위해 움직이는 조짐을 보이곤 한다.

그러나 올해는 국산 차 대다수가 파업할 위기에 처했다. 최근 기아차 노조는 노조원 76.6%가 파업을 찬성하여, 기아차 생산에 있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가뜩이나 신차 출고가 늦어지는 요즘인데, 기아차는 어떤 이유에서 파업을 진행코자 하는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자.

권영범 에디터

기본급 100% 정액 인상
정규직 충원과 계약직 폐지
정년 연장을 외치는 기아차 노조

기아차 노조는 지난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열었다. 최근 한국GM이 파업하고자 움직이는 와중에, 기아차 노조도 이에 합세하는 것인데 기아차 또한 임단협에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밝혔다.

19일에 진행된 투표는 22일에 결과가 공지됐다. 조합원 28,188명 중, 24,155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21,586명의 조합원이 동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아차 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기본급 100% 정액 인상을 요구했으며 인상분은 165,200원이다. 또한 정규직 충원, 시니어 촉탁 계약직 폐지, 정년 연장, 미래 차 산업 관련 국내공장 신설 및 투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 노조가 비슷한 내용으로 임단협이 이뤄졌지만, 현대차 측이 각종 옵션을 추가해 노조에 제안했고, 현대차 노조는 이를 수용하여 파업은 면했다. 기아차 또한 현대차 노조와 비슷한 수준으로 해결할 것을 기대했지만, 노조 측에서 이를 거부해 상황이 극악으로 치닫는 중이다.

기아차 노조 지부장 홍진성 / 사진 = 매일노동신문

미뤄지는 교섭
기아차 노조 위기론
그리고 노조원의 분노

지난 22일 중앙노동위원회는, 기아차 노조와 기아차 측의 교섭 입장 차이가 크다며 쟁의 조정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처분을 토대로 기아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었고, 언제라도 파업을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장 노조 외에도 판매 노조도 69%에 달하는 찬성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기아차는 사실상 파업을 진행하는 게, 기정사실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번 투표 결과를 두고, 조합원들의 결연한 의지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조합원들이 힘을 합쳐, 완전한 쟁취를 위해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대대손손 해 먹어라”, “제발 인원 감축 좀 해라”, “저런 놈들이 나라 망친다.”, “국민도 현대, 기아차 불매 해야 한다”등의 반응을 살필 수 있었다. 날이 갈수록 신차 출고가 늦어지는 가운데, 파업까지 겹쳐 기존에 계약했던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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