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해변 열차와 택시 충돌
건널목 차단기 오작동 주장
곧바로 병원 이송, 탑승자 부상

한국은 국토의 크기에 비해 철도 규모가 상당히 큰 국가이다. 따라서 새로 짓는 선로를 제외한, 오래된 철로들에는 신호에 맞춰 차가 지나갈 수 있는 건널목이 만들어져 있는데, 차와 열차의 충돌은 인명피해로 이어지기에 십상이기 때문에 건널목에는 차단막과 신호수가 늘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6일 부산에서 발생한 사고는 신호수와 차단기가 모두 있었음에도 택시와 해운대 해안 열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오대준 수습 에디터

뉴스1 / 해운대 바다열차
사고가 발생한 현장

해운대에서 운영 중인 해변 열차
사고는 열차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해변 열차는 옛 동해남부선의 미포 철길의 부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운영하는 관광철도로, 해운대 주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관광 상품이다.

사고는 해당 철도 중간의 건널목에서 발생했는데, 아이오닉 5 택시 기사의 증언에 따르면 열차가 들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차단기가 올라가 있었다고 한다. 기사는 그저 신호에 맞게 건널목에 진입했을 뿐이고, 이 과정에서 열차와 충돌하게 된 것이다. 

사고 당시 아이오닉 택시의 블랙박스
기차와 충돌한 아이오닉 택시

택시 승객 한 명 경상에 그쳤다
운전자와 신호수는 경찰에 연행

하지만 반대쪽 차단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으며, 신호수 역시 당황하여 물러날 것을 수신호로 보냈지만 이미 열차가 건널목으로 접근 중이었고, 결국 그대로 택시와 충돌했다. 다행히도 열차는 전기로 움직이는 트램이었기 때문에, 사고 피해는 택시와 철도 시설의 파손, 그리고 택시 승객 중 한 명의 경미한 부상에 그쳤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황 조사를 위해 택시를 운전했던 50대 남성, 그리고 당시 건널목을 통제하고 있던 신호수 둘을 서로 호출하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구조 작업 중인 소방관들
연합뉴스 / 시설이 파괴된 사고

전기 트램은 소리가 매우 작다?
네티즌 ‘택시 기사 전방 주시 태만’

물론 전기로 움직이는 대부분의 운송 수단이 그렇지만, 소음이 상당히 적은 편이기 때문에 택시 운전자가 올라가 있는 차단기를 보고 오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신호수가 택시의 접근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책임 소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택시 기사의 과실이라는 편이 절대적이다. 운전할 때 주변 환경을 살피는 것은 운전자의 역할이고, 이 경우 건널목 주변까지 확실히 살피지 않은 택시 기사의 탓이 크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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