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멋, 아메리칸 머슬카
합리적인 가격에 멋진 디자인
그럼에도 인기 없는 이유는?

많은 사람이 스포츠카를 타길 원한다. 높은 성능과 뛰어난 퍼포먼스, 그리고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스포츠카의 특징은 많은 운전자의 가슴을 설레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포츠카는 좋은 성능에 비례해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모두가 이를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에게 저렴한 스포츠카라는 선택지가 없냐고 묻는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 일반 스포츠카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면서 디자인도 보편적이고, 심지어 헤리티지, 즉 오랜 시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모델을 이들은 구입할 수 있다. 그것이 오늘의 주인공인 머슬카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머슬카를 되도록 사지 않을까? 그 이유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오대준 수습 에디터

2022 포드 머스텡 쉴비

 

한국경제 / 쉐보레 카마로

미국식 고성능 2도어 스포츠카 
머스탱, 카마로, 챌린저 등
유명 차량 포진되어있다

머슬카란 구매층이 넓고, 퍼포먼스형 드라이빙을 위해 강력한 엔진을 얹은 미국산 2도어 스포츠 쿠페의 종류이다. 이는 조금 바꿔서 이야기하면 저렴하고 높은 성능을 가진 미국식 스포츠카를 말한다. 상당히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비슷한 가격의 모델 중에서는 차종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엔진 힘을 갖고 있기도 하다.

머슬카의 대표적인 모델은 포드의 전설적인 모델인 머스탱, 영화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쉐보레의 카마로, 그리고 닷지의 챌린저가 있다. 하지만 이들 중 머스탱을 제외하면 모두 과거에 단종 위기, 혹은 실제로 단종을 겪었다. 이처럼 긴 역사와 고성능, 그리고 저렴한 가격까지 갖춘 머슬카의 판매량이 생각보다 높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앞 차체가 뜨는 윌리가 발생하는 것도 고출력이 후륜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FM 코리아 / 방심했다가 사고가 나기 쉽상인 머슬카

고마력 고토크 차량의 단점
차가 사실상 ‘날아간다’

앞서 말한 것처럼 머슬카는 가격에 비해 상당한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것이 단점이 되는데, 다른 고가의 스포츠카와 달리, 높은 마력의 엔진, 그리고 그 힘을 받는 바퀴가 뒤쪽인, 즉 전방 엔진 후륜 구동 차량이기 때문에 오버스티어 발생이 잦으며, 이는 일반 공도의 노면에 비나 눈으로 조금이라도 미끄러워진다면 스핀이 발생하여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머슬카는 운전 난도가 낮은 차가 아닐뿐더러, 그런 부족한 실력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차이다. 흔히 머슬카를 타본 운전자들이 평하길 정지 상태에서 조금만 세게 밟아도 몸이 뒤로 젖혀지는 현상을 겪어 봤다고. 따라서 차체를 컨트롤하는데 익숙하지 않다면, 곧 바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머슬카라고 하기에는 가격이 비싼 닷지 바이퍼의 별명이 ‘과부 제조기’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머슬카가 애당초 얼마나 안정성이 낮은지 알 수 있다. 

 

플리머스 로드러너

낭만과 가격만으로는 탈 수 없다
네티즌 ‘함부로 탈 차종이 아니다’

흔히 머슬카는 ‘낭만적’이라는 평을 많이 듣는다. 모델의 역사도 오래됐으며, 다루기 힘든 야생마와 같은 높은 성능, 거기에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까지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면 단순히 호승심만으로 타기에 머슬카는 상당한 위험을 담보해야 할지도 모른다. 

네티즌 역시 에디터와 대체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손에 좀 익었다 싶으면 휙 돌아버려서 죽을 뻔했다’라는 한 머스탱 운전자의 증언도 찾아볼 수 있었으며, ‘고마력 후륜차를 일반 전륜차처럼 몰려고 하니까 사고가 난다’라는 댓글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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