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택시 대란 심화
지나치는 택시도 안 선다
기사 없어 업계도 불황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사람들로 북적이는 번화가 택시 정류장 모습은 이제 익숙할 정도이다. 간간이 지나치는 택시는 ‘빈 차’ 표시를 띄워 놓고도 정류장을 지나치기 일쑤이고, 앱으로 호출한 택시들만 승객을 태우는 바람에 긴 줄은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택시 공급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불안정한 수입 때문에 타 업종으로 이직한 법인 택시 기사는 전국에서 약 3만 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택시 업계는 저조한 가동률로 경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김현일 에디터

폐업을 앞둔 대도택시 차고지 / 부산일보
폐업을 앞둔 대도택시 차고지 / 연합뉴스

부산시 첫 택시 회사 폐업
60년 세월도 적자는 못 이겨

지난달 31일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부산에서 6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던 대도택시가 다음 달 30일을 마지막으로 폐업을 결정했다. 경영난을 맞은 택시 회사는 전면 휴업하거나 택시 면허를 반납해 감차 보상금을 받으며 사업 규모축소하기 때문에 폐업 결정은 이례적인 사례이다.

부산택시조합에 따르면 대도택시는 재작년과 작년, 2년 연속 11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업계 불황으로 면허 양도조차 힘들다고 판단해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택시회사 중 사상 처음으로 폐업을 선택한 대도택시 도형찬 대표이사는, “더 버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열악한 업계 상황을 설명했다.

기사가 없어 차고지에 쌓인 택시들 / 연합뉴스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택시 호출 서비스 / 더퍼블릭

전국적으로 저조한 택시 가동률
정부는 요금 인상 카드 만지작

택시 인력난은 비단 부산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주시 역시 코로나 이전에 비해 법인 택시 기사가 40% 이상 줄었고, 전국적으로 택시 회사의 가동률은 30% 언저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대도택시의 폐업 결정 이후 택시 업계는 줄도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택시 업계 활성화와 심야 택시 대란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요금 인상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이 가장 유력하다. 서울시는 택시 기본요금 인상을 두고 오는 5일, 공청회를 앞두고 있으며 국토부는 탄력호출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게 늘어선 택시 줄 / 한겨레
심야 택시 대란 / 경향신문

“해결하라” vs “어쩔 수 없다”
양쪽으로 갈린 네티즌 반응

한편, 택시 업계 불황에 중견 택시 회사가 폐업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택시 요금 억제하지 말고 인상해라”, “배달비보다 택시비가 훨씬 싸다”, “해외 수준으로 기본요금을 맞춰야 한다”, “처우개선과 동시에 플랫폼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네티즌들은, “애초에 수익구조가 정상적이었으면 기사들이 안 떠났겠지”, “요금 인상해도 택시 안 잡히는 건 똑같을 듯”, “우버, 타다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경쟁에서 뒤처지면 사라지는 게 순리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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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버스 요금에 비교해 봐도 저렴한 축에 속하는 택시요금의 현실화는 불가피 하다고 본다.

    하지만 카카오 블랙 택시의 상상초월한 바가지 요금은 절대 손 봐야한다고 본다.
    속된말로 손님들 눈탱이 치는 요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

  2. 여기서 우버 타다가 택시대체라고 그쪽 사람들인가 처음에 주는 달콤한 사탕 맛이 좋으겠지만 국내 택시는 지자체에서 관리하여 모든것을 통제 하지만 일반 모비리티 업체들은 요금외 모든것을 자체적으로 정해서 택시들이 사라지면 더비싼 값을 지불하고 타야할꺼다 공산국가도 아니고 개인사업체까지 통제를 해서 일을 못하게 하는 좋은나라 시급 만원도 안되는데 그리고 음주자들의 폭언 폭행은 어쩌고 개인택시이던 법인택시이던 운전자 대한 배려심도 갖추고 삽시다

  3. 우버. 타다는 돈안주고 공짜로타냐? 차값 기름값 기사인건비등 지금택시보다 훨씬 비싸다는걸 왜모륻는지. 외국가서 한번타보고 생각좀하시길.

  4. 우버 될리도 없겠지만 니 차량으로 기름소비하면서 괄라취객 오바이트 받아가면 3800원에 데려다 줘봐라 아님 요즘 주말 심야에 알바로 택시기사 모집한다 하니 와서 봉사좀 해라

  5. 택시…택시…택시…
    버스비보다 더 싼 택시는 전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하지…
    한시간을 승객태우고 미터기 돌려도 최저임금도 안되는데, 어떤이가 택시운전하니 ..?

  6. 요금 인상하면 카카오가 떼가고 사납금만 더올려서 기사들은 결국 일을 하나마나임.
    사납금을 내리고 콜업체를 늘려서 수수료를 인하해야되는게 1안임. 하지만 돈독오른 기업과 업체들은 그럴생각이없음. 그냥 문닫아라.

  7. 거기에 배달비가 왜 나오나? 택배 15년 했는데 택배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내려가는데? ㅋ 작년에도 그대로 재작년도 5년전에도 그대로 ㅋ 물가가 그동안 얼마나 올랐는데 택배비는 왜 안올라가나? 덕분에 200개 배송하던걸 이제 300개 배송해야 먹고산다 ㅋ

  8. 그게아니고 배민으로 기사들이 다 떠나서 그럼. 나라가 택시요금 설정하는데, 배민은 배민이 결정하잖아. 배달비를 계속 쳐올리니까 당연히 배달쪽으로 몰리고 택시는 갖다버리는 거지. 자본주의 플랫폼 시장의 부작용이고 세계흐름이다 승차거부건 뭐건 니들이 선택한 배민, 카카오, 타다니까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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